때는 201X년대...


아직 휴대폰도 허가되지 않고 완전 어촌동네 비스무리한 곳에 배치받아 복무하던 시절...


우리 부대 땡 보병들은 짬찌때 탄약고나 위병소, 아니면 불침번 근무를 주구장창 서다가 

짬차면 위병조장이나 당직부관으로 근무를 섬...


근데 이 위병조장이 꽤 꿀이면서 동시에 말썽이었음

특히 야간 근무서는 경우엔 말이지

위병소 옆 사무실 안에서 컴터로 사람들 출입하는거 죄다 기록하고 애들 무전기 배터리 갈아주는 거였는데


야간이니까 별로 사람도 안와 

대충 방패넷이나 공군 블로그 들어가서 낄낄대다 끝남 보통은...


하지만 간혹가다 뭔가 다들 뒤에서 보고있는 느낌이 나거나

뒤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전화벨이 울리거나

분명히 잠겨있어야할 사무실이 끼익 거리며 열리거나

화장실 문이 덜컹덜컹한다거나 이러는 날이 꼭 있었음


그러던 중에 자기 기 좀 세다고 막 그러는 애 한명이 야간 위병조장을 들어갔다 사고를 쳤음


군대다 보니 Cctv로 싹 녹화되서 나중에 다들 뭔일이냐해서 돌려봤는데

한 2시까지는 멀쩡히 컴터하면서 감자칩 까먹다가 얘가 굳어버림

그리고 한 10분인가 뒤에 다음 근무자와서 위병조장한테 무전기 테스트를하는데...

무전기 응답하려고 눌러서 치익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답을 안 함

위병소 사수가 뭐지해서 위병조장 앞 창문에 가봤는데 

자기를 보고는 있는데 얘가 그냥 굳어있는 거임


사수가 위병조장이랑 동기라서 뭐지 이놈 미쳣나하고 창문을 열어서 한마디 하려니까

조장이 갑자기 책상위 컴터 다 한손으로 날려버리고

창문  밖으로 튀쳐나옴 ㅋㅋㅋㅋㅋ


나중에 둘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조장은 자기가 뒤에서 귀신이 붙잡고 가위 눌려있었는데 창문 여니까 풀려났다하고

위병소 사수는 그놈이 미친놈인 줄은 알았는데 그래 미친건줄은 몰랐다하고 ㅋㅋㅋㅋ


당직사령도 cctv로 상황보긴했는데 좀 거기가 원래 지랄맞은 곳이긴 했다면서 걍 묻자한게 더 개그 ㅋㅋ


결국 위병소 뒤에 부대 목사님이랑 스님이 위병조장 사무실에 십자가 하나랑 염주하나 집어넣기만 하고 

부대는 그대로 돌아감 ㅋㅋㅋ








자야하는데 잠을 못자니 군대썰이나 던져본




자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