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질하다 보면, 사실 단순 그래픽이 좋아 보이는 품질로 이야기하자면 2k 이상의 노멀과 디퓨즈맵이 이쁜 리텍 구석구석 발라주고 이엔비같은 필터 세팅해주는 게 무의미하진 않음.  적어도 근거리 묘사에서는 그렇게 한 게 비교적 최근 나온 게임들에도 압도되지 않는 강함을 보여줌. 


그렇지만 단또로드질에 라이팅 웨더 모드의 힘을 빌려도 멀리까지 보이는 경관 묘사까지 포함하게 되면 크게 밀리는 느낌이 듬. 리사이징돼서 작은 화면에서 볼 때는 덜하지만, 원경을 원본 화면에서 감상할 때 어색하단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움. 중원경이 포함될 때 근경과의 품질 차이로 인한 어색함이 있음. 


그래서 원거리를 아예 뭉게버리거나 일부러 스샷에 노이즈를 주기, 먼거리에 있는 사물은 빛이 산란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흐릿해 보이는 점을 들어 블룸뽕을 좀 건드는 등 게임 외적인 도구빨을 좀 받음.


물론 그런다고 해서 뭐가 정말 좋아지는 건 아니고 그냥 그런듯. 한땐 리텍 열시미 바르고 필터 세팅해서 하는 게 정말 그래픽 자체가 더 이뻐보이는 게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스림 자체가 완전 고전게임이다 보니 뭔 짓을 해도 이제 비쥬얼로는 그냥 고전게임이구나 싶은 게 점점 아쉽고 동시에 늙어감이 안타까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