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헬름 앞마당에 넓게 깔린 온천지대는 많은 수의 거인/맘모스 캠프, 키나레스의 성소, 다크워커 크로싱 마을 등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드넓은 온천지대는 어떻게 생겨난걸까?



머나먼 옛날, 노드들에게 영웅으로 칭송받던 Wuunding이라는 어느 전사는 이스트마치 지역에 왠 사악한 데이드라 괴물이 얼음의 결계를 펼쳐놓고 지나가는 상인들이나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된다.


하지만 아무리 추위에 강한 노드라 할지라도 데이드라가 다루는 힘이 서려있는 얼음의 결계를 뚫고 갈수는 없는 법. 파훼법을 찾고자 방황하던 그는 문득 산 속의 어느 쓸쓸한 오두막에서 매지컬 카스를 만났다.


노드 전사의 고충을 들은 매지컬 카스는 신비로운 불의 힘이 서려있는 벌꿀줄을 건내주면서 "이걸 마시면 놈의 결계를 뚫을 수 있을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방에 다 마시면 너의 육신이 버티지 못할거니깐 조심하게나."라는 충고를 건낸다.



벌꿀주를 마신 Wuunding은 정말로 온 몸에 불의 힘이 솟아올랐고, 가볍게 결계를 돌파하여 본격적으로 데이드라와 혈투를 벌인다. 하지만 놈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했고, 결국 점차 밀린다는 걸 깨달은 그는 남은 벌꿀주를 냅다 들이켜버린다.


그러나 마치 불의 화신 마냥 온 몸이 불길로 뒤덮인 Wuunding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둔기로 놈을 뼛가루조차 안남을 때까지 내려찍고, 또 내려찍어서 아주 철저하게 파괴해버린다. 



얼마나 그의 공격이 처절했는지 광활한 초원은 순식간에 계란 썩은내가 풍기는 온천수로 넘치는 유황 지대로 변했을 정도. 구덩이들의 개수 = 데이드라가 두루치기 당한 횟수라나 뭐라나.


그렇게 이스트마치를 괴롭히던 악을 무찌르고 장렬하게 사망한 Wuunding은 매우 오래전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노드들에겐 일종의 토속 신앙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출처: Wuunding and Tumult (Tumult는 그가 애용하던 둔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