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일까 싶었는데 피드백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가지고 그냥 일반으로 씀.


도시같은 것도 싹 다 뜯어고쳤다보니 스카이림 수천 시간 하면서도 정말 새로운 맛이었음. 영구 공장장되길 기원함. 그냥 느꼈던 점, 불편했던 점 적어놓은거라 딱히 내용 정리는 안 되어있음.


우선은 꿀피스를 깔게 만든 원인인 전투부터 이야기하려고 함.


룬을 통해 다양한 모션이 가능한 것도 이유겠지만 전투가 정말 재밌음. 예전에 면상림에서 전투 스킬 레벨 올라갈 때마다 공격 모션 바뀌던 거 처음 했을 때만큼 재밌게 한듯.


하지만 초반 한정으로 다 대 일 전투가 될수록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활쟁이 새끼들 둘 셋 끼고 싸우기 시작하면 재밌지 않게 됨.


중갑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레벨 차이에 따른 대미지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경갑은 진짜 피똥싸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 그리고 헤드샷 때문에 투구 안 써도 되는 퍽따위 개 쌩까고 걍 투구 쓰게 되기도 함.


나도 활을 써서 머릿수 까고 시작하고 싶은데 3인칭에서 활 에임 포인트가 사라지는 오류도 자주 있고, 활 시위 당기는 와중에 처맞으면 갑자기 모션 맛가서 활 못 쏘는 오류도 있고, 활 당기면서 무빙은 꿈도 못 꾸는 건 그렇다고 쳐도 무빙치려다가 모션 맛가는 오류도 있어서 대비를 못한 상태에서는 운과 세이브 로드에 맞겨야하는 수준이었음.


어차피 방어와 그로기, 패링도 명확하고 화살 패링 성공하면 역으로 활쟁이한테 화살이 날아가기도 하는데, 전투에 익숙해지면 할 만하니 괜찮은 거 아님? 니 손가락이 잭스였던 거 아닐까? 할 수는 있는데.


이게 가끔 스태미너가 가득 차있고 특수 공격을 처맞은 것도 아닌데 그로기에 빠질 때가 있음. 처음엔 ㅅㅂ 뭐야 싶었는데, 틱뎀 같은 거 계산이 좀 이상하게 되있는 거 같음.


이 의심을 하게 된 건 한참 나중에 생사의 실험 퍽 찍으면서였음. 초당 150씩 대미지가 들어 오다가도 갑자기 후다닥 까여서 뒤지거나 퍽 찍고도 대미지가 안들어와서 이게 뭐지 싶은 찰나 후다닥 피까여서 뒤지더라고.


스태미너도 비슷한 형태로 몰아서 들어오면 내 스태미너가 아무리 풀이라고 한들 그로기 들어가는 게 아닐까 싶음. 이거 결국 해결 못해서 난 아직도 생사의 실험을 찍지 못함.


아무튼, 그런 연유로 좀 둘러싸이면 아무리 패링 열심히 해도 다크 소울에서 다구리 처맞는 것처럼 맞다가 뒈지는 엔딩이 초반에는 쉽게 나오더라. 패링 족고수는 알아서 하시구요.


그로기 빠지면 보통 무적인데 화살 처맞으면 대미지는 또 들어와서 그로기 패턴 들어간 보스 새끼처럼 개처맞기만 하기도 함.


나중엔 어떻게든 퀵 실버 빙의해서 화살 무빙으로 다 피하고 달라붙어서 궁수부터 줘팸하려 했는데, 꿀피스 궁수 씹새들은 두 종류임.


달라붙으면 리신 빙의해서 개쩌는 폭딜을 쑤셔박는 씹새랑, 존나 포기를 모르는 정대만이 빙의해서 개처맞으면서도 화살 쏘는 씹새.


솔직히 리신 빙의하는 새끼보다 처맞으면서 활 쏘는 새끼들이 가장 문제였음. 리신은 패링이라도 하지 ㅅㅂ.


결국 당시의 나는 해결법을 찾지 못해 활 회피 기술이라는 치트키로 타파했음. 락온 잡고 전방 회피하면 슬라이딩하면서 화살 샷건 때리는데, 이게 무적판정이라서 1레벨도 50레벨 네임드 거인을 잡을 수 있게 만드는 치트키더라. 봉인하고 싶어도 이런 충격적인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나와서 그 뒤로도 몇 번은 썼던 거 같다.


아니 씨발. 그거 한 번 당했으면 미리 준비하고 조심하지 못한 니가 병신 아닐까? 싶을 수도 있는데.


이건 모로윈드 경비병 뺨치는 적들의 인식 범위가 원인이지 제 손가락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존나게 억울합니다 판사님.


진짜 존나 넓은 인식 범위 때문에 쥐새끼 기어가는 소리만 들려도 모두가 알아차는지 프리스비 발견한 개새끼들처럼 달려옴. ㅅㅂ 하나씩 처리하고 싶어도 이런 건 제가 어떻게 해요. 그때부터는 재미고 뭐고 생존을 위한 처절한 똥꼬쇼의 시작인거지.


은신? 응, 니 시야에 적이 보이고 적이 네 방향을 보고 있다면 아무리 니가 투명화 물약을 빤다고 한들 적도 널 보고 있어~ 존나 심연이야~ 거리 좆까~


아마 인식 범위가 너무 넓은 거랑 연관있는 거 같은데, 영알못이라 이거 수정할 수 있는 건지 뭔지 모르고 그냥 대가리부터 들이 박았음. 내 살다살다 스카이림 던전에 함정있는 거 보고 '나중에 위험해지면 여기로 도망쳐야겠다.' 이딴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걸 꿀피스가 해냅니다.


함정 룬 설치하고 적을 유인한 뒤 출입구 막아서 피깎기, 도끼 날 함정 앞에서 버티면서 믹서기 만들기 등등 정말 온갖 시도를 다 함. 솔직히 재미는 있더라.


근데 그게 내가 도둑년으로 시작해서 오만가지 템들을 바리바리 다 싸들고 다녀서 가능했던거지 멋모르고 훅훅 들어가는 경우엔 스트레스일 거 같음.


공장장이 의도한 방향성이면 문제 없고, 그게 아니면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수준?


마법이나 중갑 근접 전투는 잘 모르겠음. 전투가 재밌으니 나중에 해봐야지.


사족으로, 다른 무기들은 모르겠는데 주먹은 달빛의 룬 끼고 카포에라 공격 하면 모션보다 공격 판정이 더 빨리 끝나서 분명 붕쯔 붕쯔 돌고는 있는데 딜은 안들어가고 나는 처맞는 상황 같은 게 나왔음. 워낙 룬이 좆사기라서 그냥 그러려니 할 법도 한데, 신경은 쓰이더라.


그외에 드리프터 장비 중 건트릿을 착용할 경우 맨주먹은 룬 적용이 안될 때가 있었음. 이게 다른 장비들 끼다보면 다시 적용될 때도 있는데, 안될 때가 더 많음.


하단 공격 판정이 개병신이라서 적에 맞춰 룬을 바꿔야 편한 맨손 빌드에겐 꽤 치명적인 단점이라서 맨주먹 대미지가 달려있는데도 포기해야 하는 장비였음.


전투는 이 정도? 좆같은 상황에서 느꼈던 깊은 빡침과 오류들을 적어서 그렇지 재밌었다는 건 팩트임. 계속 하게 됨.



다음으로 말해보고 싶은 건 방어구임. 이렇게 말하지만 전투에 비하면 할 말 존나 없음.


여캐 경갑은 외형적인 요소에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정도?


경갑 장비가 중갑보다 적은 것도 그렇고, 남캐 옷은 워 밴드에서나 볼법한 뽜이킹스러움이 잔뜩 묻어나오는 상남자 로어 프렌들리 장비인 것에 반해 여캐 옷들은 상당수가 바닐라임. 그렇지 않은 의상들은 어디서 구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장비 갖춰입는 맛이 상대적으로 없다시피했음.


그렇다고 내가 모드 더함충이 되자니 모드가 너무 많아서 겁남. 응애, '해 줘.'


어떨 땐 남카이림이 목적인가? 싶다가도 어떨 땐 또 여카이림인가? 싶은 느낌. 모드가 4000개가 넘는데 장비는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인가? 싶었음. 버전이 올라가면서 변화가 있으면 매우 좋을 거 같음.


좀 성능이 떨어져도 TRPG하듯 내 캐릭터를 꾸미고 싶은데 그럴 껀덕지가 좀 부족한 건 아쉬움 점이라고 생각함.



그외엔 자잘하게 눈에 보인 문제점 몇 개 정도인데, 일단 내가 들어간 장소에 가끔 엄한 놈들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음.


던전 한복판에 컴패니언 튀어나온다든가 화이트런 야를 만나러 갔더니 도둑 길드원이 튀어나온다든가.


같은 맥락으로 원래 위치에 있어야하는 상인들이 거기에 없는 경우가 발생함. 난 아직도 리프튼 대장장이 발드문드 씹새끼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음. 일 안하더라 씨발놈.


그리고 초반에 여관 숙박 비용이 몇백 골드나 해서 더럽게 비싸네 했는데, 침대에 그냥 누워서 자도 뭐라고 안 하더라. 돈 안내고 무단 숙박함.


아, 마지막으로 용권 퍽 중에서 질병 퍽 효과가 중첩되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일듯. 독이나 화염 틱뎀이랑 달리 무한 중첩되는 거 같았음. 적당히 피하면서 충격파 네다섯번만 맞추면 알아서 죽음.


찐찐막으로, 여캐 등가죽이랑 뱃가죽이 하나로 합쳐질 것처럼 삐쩍 꼴았음. 좀 더 툴?렌더?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