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툴붕이들이 윈터홀드 잡화점의 아줌마에게 50셉팀으로 구매하게 되는 산호발톱이 있어야지만 출입이 가능한 'Yngol's Barrow'.
이곳은 특이하게도 던전의 상당부분이 어떠한 몹도 없으며, 영롱한 빛을 내뿜는 구슬들이 또박힌을 졸졸 따라다닌다.


보스룸에 도착하면 위 사진처럼 특이한 투구를 쓰고있는 시체가 있는데, 다가가면 '잉골'이라는 네임드 드로거 유령과 그를 호위하는 병사들이 우르르 일어나서 전투가 벌어진다.


사실 로어로 따지면 꽤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연관된 퀘스트가 없어서 '그냥 잡몹이였네' 하고 지나치기 쉬운데, 그렇다면 잉골은 대체 누구였을까?



바로 스카이림의 4대 팩션인 컴패니언의 정신적 지주이자, 500명의 전사들을 이끌고 스카이림을 엘프들의 독재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전해지는 노드의 영웅: 이스그래머의 아들이다.


잉골은 엘프들이 인류의 첫 번째 도시로 여겨지는 사탈 (마법길드 2번째 퀘스트 목적지)을 침략했을때 아버지와 함께 후퇴했는데, 이때 비통에 잠겨 피눈물도 아니고 에보니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보고는 그 눈물을 모아다가 번개와 바다의 힘으로 제련하여 우쓰라드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낸다.

(먼 세월이 지나고 우쓰라드는 또박힌의 손에 돌아가게된다.)


이 무기와 500명의 동료들과 함께 엘프들 상대로 승승장구하던 이스그래머와 잉골.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용감하게 항해에 나선 잉골은 하필 지랄같은 날씨로 악명높은 유령의 바다에서 길을 잃었고 결국 해빙에 의해 배가 파괴되어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죽고만다.


(윈드헬름 위쪽의 얼음이 가득한 바다가 Sea of Ghosts로, 실제로 인겜에선 유독 이 지역에 고아의 눈물같은 난파선들이 많다.)

차갑게 식어버린 아들의 시신을 뒤늦게 발견한 이스그래머는 분노와 비통에 잠겨 괜히 지나가는 호커와 얼음곰들을 족쳐서 화풀이를 했다고 하며, 잉골과 동료들의 시신을 지금의 잉골의 무덤에 묻어준다. 



스카이림의 배경인 4시대보다 훨씬 과거인 엘더스크롤:온라인엔 비교적 멀쩡한 상태의 유령으로도 등장한다.
어째서 스카이림에선 괴물로 등장해서 다짜고짜 또박힌을 개패려고 하는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