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탈모어란 신분때문에 정식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으나 엘렌웬과 울프릭은 사실혼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어둡고 차갑고 작은 고문실, 그것도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남녀 1쌍이 눈을 맞는 건 흔한 클리셰다.


엘렌웬의 고문 끝에 울프릭의 발기한 거대한 백금타워는 천하의 엘렌웬이라도 한 마리의 암컷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으며 이 순간 두 남녀는 이 폭력적인 관계를 통해 천국에 도달하게 되었나니.


울프릭과 엘렌웬은 순간 직감했을 거야.

이 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이였음을.

하지만 엘렌웬은 건장한 노드 사내의 우람한 기둥에 반해버렸고, 울프릭 또한 엘렌웬의 것이 자신과 완벽히 맞는 한 쌍이란 걸 느꼈다.

이후에도 엘렌웬은 자신은 엘프라 임신이 쉽지 않다는 말과 함께 이 성고문(?)을 반복했던 거지.


결국 이 몸이 가까우면 마음도 가까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 둘은 서로에게 이끌렸으며 종족을 초월한 남녀로 거듭나게 된게 아닐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울프릭이 대전쟁이 끝난 뒤에 탈모어와 재접촉을 하고 탈모어의 첩자로서 활동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도 엘렌웬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울프릭은 탈출은 탈모어의 의도적인 계산에 따라 이뤄졌고 탈출의 결과로 임페리얼 시티의 함락이 자신의 탓이라 믿게 됨.


즉 울프릭의 탈출은 갑작스러운 상황이라는 시나리오 하에 이뤄지고 전쟁이 끝나고 어떠한 계기로 엘렌웬을 다시 보게 되니,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야.


즉 울프릭의 탈모어 첩자질은 엘렌웬의 사실혼 남편임을 자각한채 자신을 마주하다보니 벌인 짓인 걸 거야.



더미로 남은 엘렌웬의 항의는 남편을 살리기 위한 처절한 아내의 저항 행위로도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잡기 위해 먼 스카이림까지 온 것에

눈앞의 아내를 보자마자 마음이 약해졌던 것이고


엘렌웬이 툴리우스에게 되도 않는 요구를 하며 울프릭을 넘기라 한 것도


사실은 자신의 남편을 살리고 싶기에 벌인 행동이었던 거지.


하이호르스가에서 울프릭이 엘렌웬을 보자 갑분싸한 것도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일생동안 보기 힘든 아내가 눈앞에 있기에 나온 행동이 아니었을까 예상해본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탈모어에 대항하는 스톰클록의 사령관으로써 뒤에서 밖에 만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울프릭과 엘렌웬의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엣이지만 토드는 이걸 더미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