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도 살기 위해선 먹고 자고 싸는 것뿐만이 아니라 개 산책시키듯이 몸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운동량이 있나봄. 이게 없으면 훗날 금방 늙고 약해진다더라. 괜히 운동하는 사람이 나이가 점점 많아져도 건강하고 안 하면 금방 약해지는 게 아닌듯. 

그런데 사람이 운동을 하던 거도 옛날엔 그냥 살려고 싫지만 부득이하게 하던 일이었고, 인류 문명 발전 역사가 어떻게든 삶에서 신체활동을 배제하려는 노력의 연속이었음. 이제와서 스스로 힘들어지는 일은 잘 안 하지 않을까? 아무리 사회적으로 근육이 발달하고 체지방이 적은 몸을 선호한다던가,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늙어서도 오래 일해야 하는 시기에 엄청 불리해져도 말이지. 일반적인 공부라던가, 큰 병에 걸렸을때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는 것도 미래를 위해 현재의 안녕을 엄청나게 포기하긴 하지. 근데 그게 그냥 재밌던가 생존이 걸린 문제떄문에 그냥 알아서 하잖아. 헬스도 그냥 지가 재밌어서 하던가 개인과 집단의 생존이 걸린 엄청난 압력이 있지 않다면 안 하려고 하는 게 정상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