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게임과는 무관한 내용입니다.


칼데아는 범인류사의 인간들을 구하기위해 전정사상이 되었던 이문대를 멸망시키는 고통스럽고 가혹한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비록 리츠카와 마슈를 비롯한 몇몇 생존자들은 7개의 이문대의 공상수를 벌채하는데 성공하였지만 공상수를 벌채하는 댓가로 그 이문대의 사람들을 희생시켜야하는 죄책감을 안으며 그 생명의 무게를 잊지않겠다고 맹세를 하였다.


그러나 이성의 신의 유산 '공상수'의 씨앗은 어느 전정된 평행세계에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며 성장을 하였다. 그 이문대는 이성의 신이 최후로 모든 힘을 짜낸 공상수의 힘으로 인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칼데아는 잠시동안의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것도 잠시, 이집트에서 출현한 공상수와 이문대의 등장에 반격하기위해 다시 전투에 나섰다.


리츠카와 마슈는 다시 한번 시작될 슬픔과 죄의식을 마주보며 이집트의 이문대로 뛰어들었다.



◇ 최후의 이문대 B.C. 4000 신인공존세계 엔네아드


그곳에 뛰어든 리츠카와 마슈, 칼데아의 일행은 그 이문대의 문명을 보는 순간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신인공존세계 엔네아드는 범인류사의 문명과 흡사하면서도 달랐다. 지금껏 보아왔던 이문대와는 다르게 엔네아드에는 수많은 문명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이집트의 건축양식과 의복, 문화와 합치며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다. 


엔네아드의 인간들은 마술을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생활에 녹아들었다. 또한 환수종을 늘 보던 동물처럼 인식하였고, 인류사를 부정하는 사도를 이웃사촌처럼 받아들이며 공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과학과 마술을 융합시킨 기술들을 응용하여 만든 물건들로 생활을 누리고 범인류사의 무기보다 성능이 뛰어난 냉병기와 화병기로 적들에 맞서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엔네아드의 모든 문명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 이문대의 왕 호루스한테서 충성을 맹세하는 대신 자유와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리츠카와 마슈가 다음으로 본 것은 그 이상이었다. 공상수를 벌채하려던 범인류사의 서번트들을 쓰러트린 자들은 이 이문대에서 수많은 업적과 공훈을 세워 이문대의 왕의 은총과 간택으로 신이 된 위인과 영웅들이었다. 


그리스의 이문대에서 싸웠던 올림포스의 신들처럼 신령이 아닌 엔네아드의 신으로서 강림한 영웅들이 칼데아를 맞이하였다.



백년전쟁의 성녀이자 수호와 자유의 여신 잔 다르크.


세기의 걸작품과 발명가인 발명과 탐구의 신 다빈치.


그리스 최강의 영웅이자 파괴의 신 헤라클레스.


시대를 앞서간 미술의 신 고흐.


바다의 길을 개척하고 대항해의 시대를 연 바다의 여신 프랜시스 드레이크.


전장의 천사이자 위생의 여신 나이팅게일.


어둠속에 숨으며 질서를 수호하는 그림자의 신 이서문.


세계를 수호하는 검의 도공의 신 센지 무라마사.


밤을 비추며 어둠의 망령을 쫓아내는 전기와 발명의 신 니콜라 테슬라.


용살의 영웅신 지크프리드.


이문대의 왕 '호루스'의 간택을 받아서 신이 된 영웅과 위인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조건을 거는 대신 충성을 맹세하며 범인류사의 서번트와 칼데아 맞서싸운다.



◇ 신인공존세계 엔네아드의 왕 호루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삼촌이자 숙적 세트와의 싸움에서 파라오가 된 호루스는 신대가 끝나기전, 우연히 생사를 초월한 마술을 발견하였다. 호루스는 이 초소생마술을 신핵에 적용시킨 후에 극한의 잠재된 마력을 끌어올리며 이집트의 신대를 유지시켰다.


호루스는 자신들의 초소생마술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집트의 기술력과 군사력을 향상시켰다. 그렇게 그는 그리스의 올림포스를 시작으로 아스가르드, 데바 등 전세계의 신들을 쓰러트렸다. 호루스는 자신한테 항복한 각 문명의 인간들한테 충성을 받으며 독립과 자유를 보장하였다.


호루스는 각 문명의 장점들을 이집트에 흡수시키고 반대로 인신공양 및 마녀사냥같은 인습을 폐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집트의 기술들을 퍼트렸다. 그 후 호루스는 시대마다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위인들과 영웅들의 등장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호루스는 영웅들을 신에 걸맞는 그릇으로 판단, 그들의 종교적 신념 유지와 국가를 지키는 수호의 조건을 받아들이며 초소생의 신핵을 이식시켜 신으로 등극시켰다.


그러나 인리는 계속되는 호루스의 통치와 그로 인해 영령들의 부재가 심해지자 더이상의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전정사상시켰다.



너희들이 칼데아인가. 만나서 반갑군. 설마 내 눈으로 범인류사의 인간들을 볼줄은 몰랐는데.


이 얼어붙은 가능성의 세계에 빛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공상수라는 존재덕분에 다시 보게 된게 아이러니하군.


난 그 오랜세월동안 신이 모범을 보이면 인간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진화하면서


신이 될 수 있다는 자격이 있다고 믿어왔지.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인간, 나아가 세상을 위한다고 한 내 판단이 이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너희 범인류사는 당연한 일을 하는거다.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며 우리와 싸우겠지.


하지만 나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나때문에 한번 얼어붙고 멸망한 이 세계와 나를 믿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싸움에서 질 생각은 없다.


그러니 전력을 다해 덤벼라! 칼데아! 아니! 범인류사의 소년, 소녀여!


- 호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