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송이 버섯

다이와 스칼렛은 뜻밖에 얻은 행운에 기분이  좋아졌다.

본래대로라면  저녁 식사를 해야 할 시간, 갑작스러운 트레이너의 호출에 머리에 ?를 세우며 가자

트레이너가 귀한 선물을 받았다며 송이 버섯을 꺼낸 것이다.


부르스타를 꺼내고 송이버섯을 손질해 송이 밥을 짓고

송이버섯을 편을 썰어 고추장에 양념한뒤 불판에 구워주었다.


귀한 송이 버섯을 자신과 함께 먹자고 이렇게 트레이너실에서 단 둘이 함께 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본래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남자가 오직 자기 혼자만을 위해 이렇게 밥을 해주는 모습도 다스카를 기쁘게 만들었다.


간장과 미림에 양념되고 송이의 향이 향긋하게 나는 송이밥위에 잘 구워진 쇠고기 한점 올려 먹으니

이것이 입이 호강한다는 것이겠지.


게다가 쇠고기와 같이 구어 먹는 송이 버섯은 쇠고기의 기름까지 머금어 더더욱 감칠맛을 내니 입이 즐거웠다.


맛있게 먹다가 목이 매며 송이 맑은 국을 마시면 혀에는 은은한 송이 맛이 감돌았아.


"맛있어?"


"응! 정말 맛있어!"


한입 가득 송이버섯을 입에 넣어 먹으면서 스칼렛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즐거운 식사를 하던중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스칼렛양이 출전할 레이스에서 URA에서...어이쿠 식사중에 방해해서 미안하군."


심볼리 루돌프는 다소 두꺼운 서류를 가지고 들어오다가 둘이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 것에 당황한 척

자연스럽게 서류를 트레이너의 책상에 내려놓았다.


"회장님이 여긴 무슨 일이세요?"


"자네가 다음에 출전하기로 한 레이스에 대해서 URA가 긴급 공지를 내렸다네.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그러고는 즐겁게 식사를 하던 두 사람의 밥상을 보더니 씨익 웃었다.


"그것보단 금슬상화(琴瑟相和)라, 둘만의 소중한 시간을 방해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군" 


"아뇨, 그런건 아니네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당황하는 스칼렛, 그런 그녀를 보면서 루돌프는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근데 이상하군"


"네?"


"일등에 집착하는 자네가 송1버섯이 아니라 송2버섯을 먹다니 말일세"



"미안...농담일세...그러니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