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또레나에게 취향 물어보고,

그거 반영한 신규 승부복 부탁해,

일부러 또레나 앞에서 어울려? 어울려? 귀엽게 물어보고

원하는 답변 들으면 배시시 웃더니 그대로 냅다 키스 박는 스칼렛.



아리마에서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위업을 갖춘 여장부가,

팬들 앞에선 남친 없다며 내숭 떠는 비색의 여왕이,

실은 또레나랑 결혼을 전제로 비밀연애 하고있으며


벌어들인 상금으론 또레나에게 옷이며 신발이며 챙겨주고

몸에 좋은 보양식이나 피임약 잔뜩 사주더니,

이미 갈데까지 간 사이인데도 TV 프로그램 오늘의 말딸 등에선

"저에겐 팬 분들 모두가 연인인걸요."

같은 상투적 거짓말로 적당히 흘려버리고,


실상은 매일같이 또레나랑 딥키스에

하트눈한채 적극적으로 스킨십하고,

주말만 되면 밥먹듯이 그의 집에서 외박하며 실내운동하다가,

또레나랑 평생 함께할것을 맹세한만큼 

또레나만 졸래졸래 따라다니는 스칼렛 꼴리지않냐?



어느 주는 또레나가 트레이너 겨울 연수가 있다며 멀리 떠나,

주중 5일간은 스칼렛 혼자 자율 트레이닝에 전념하려해도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평소보다 기운도 없는 그녀.

자주 라인을 보내거나 영상통화로 마음을 달래보지만,

기어코 보드카가 눈치챌정도로 

밤새 이불 속에서 혼자 교성을 흘린다.


드디어 또레나가 돌아온 금요일에는 방방 뛰면서 

또레나의 가슴팍에 부비부비하면서 펑펑 우는 스칼렛.

실컷 눈물 흘린 후엔 일부러 그의 팔에 가슴 바싹 붙인채 

트레이너 부실로 데리고가더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저녁이라면서 단둘이 단란한 식사를 마친다.

그러고도 헤어지기 싫은 스칼렛은

사랑스러운 그의 목덜미 전체에 키스마크 박고나서야

또레나가 내일 우리 집에서 하루 자고가면 된다는 말에

겨우 맘 다잡은 그녀가 힘겹게 보내주는게 너무나도 귀엽다.



오늘은 스칼렛이 좋아하는 토요일.

TV에선 스칼렛이 게스트로 나온 "최고의 애마"가 방송중인데

그녀는 저 프로그램에서도 "여러분들이, 제, 남자친구에요!!"

같은 말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아내고 있었다.


동시에 그 TV 앞에선, 

스칼렛이 진정으로 남자친구로 인정한 또레나에게 앵긴채 

남들에겐 절대 안보여줄 교태와 교성을 그에게만 보여주며

이 날 또한 열정적으로 혀를 섞고있었다.



그의 아이를 밴채 은퇴하여 결혼하기 3년전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