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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의역 오타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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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는 사소했다.

전에 호평을 받은 영화가 처음 티비에 방송된다는 걸 기숙사에서 마야노와 같이 보기로 했다.

빠르게 채널을 맞추고 기다리면 끝나지도 않은 드라마가 나온다. 단지 그뿐.


【아들이란 놈은 연휴에 오지도 않고 전화도 한통 없고..】

드라마 안에서 아줌마가 푸념내는걸 가만히 '그렇구나' 하며 들었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바로 잊어버린다.


그것을 당돌히 생각해낸 것은 다음날 지루한 수업중. 그리고 동시에 깨달았다.

어? 잠깐 트레이너가 만약 골든위크때 집에 가지도 않고 연락을 안하면 이상하지?

그때 생각했다. 이 아이디어는 트레이너와의 기정사실화에 써먹을 수 있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골든위크에 트레이너를 어떻게 할지 인데.... 거기에는 알맞는게 있었다.

아그네스타키온이 멋대로 만든 『우마뾰이하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는 방』!

즉각문제로 처리되어 방치되어있지만 기능은 아직 살아있다.


일단 한번 들어가 문을 닫으면 『우마뾰이』를 하거나 밖에서 열지 않는 한 나갈 수 없다.

그리고 타키온이 골든위크 때 해외로 간다는 정보수집은 이미 완료.

즉... 아무도 없을 골든위크 기간에 한번 들어가면 남녀관계성립 or 휴일 다음날에나 구출 될 수 있는 단 둘 이라는 뜻!

계획을 말하니 마야노는 기뻐하며 이쪽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협력을 해줬다.

나는 골든위크 중에 마야노의 본가에 불려간걸로 된다. 역시 친구란 소중하구나.

기숙사를 증설하기 위해 세워진 그 존재를 원칙적으로 기숙사 진입금지로 가까이 갈 일이 없는 트레이너가 알 리도 없다.

여차저차해서 끌고가면.... 히히히 트레이너는 확실한 내 것♪♪


[저기 트레이너, 나 창고에서 물건 옮겨달라고 부탁받았어. 근데 양이 너무많아서... 도와주지 않을래?]


그리고 연휴의 전날. 결행일. 수업은 오전수업으로 끝.

저녁인 이 시간대에는 대부분이 귀성길로 인해 사람이 없을 시간.


[부탁이야~!]


일부러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니 [알았어] 라며 답한다. 트레이너는 정말 나한테 약하니까~♪

그런 트레이너를 속여서 조금 죄악감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안심해?

나 우수하니까 분명 좋은 아내가 될꺼야! 게다가 집안도 풍족하니 분명 고생시키지도 않을거고 말야.

아아..... 기숙사에 가까이 가는걸로 내 안의 『우마소울』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우마뾰이♪우마뾰이♪]


[하핫 콧노래라니 기분 좋아보이네. 골든위크 전날이라 그런가~]


땡~ 유감. 정답은 우리 둘만의 우마뾰이 윙크야. 알려주진 않을거지만.

기숙사에 입구까지 온 뒤, 미리 놓아둔 공 하나를 트레이너에게도 들게한다.


[짐 꺼내긴 했는데 창고에 이거 옮기는거야?]


[응. 교체한대]


[그래?]


물론 거짓말이다. 안에는 내 갈아입을 옷이랑 과자가 들어있다.

고작 이 정도만 준비 한 건 예비 조사때 실내에 비축품이 많이 준비되어 있단 것을 확인 했기 때문.

역시 남녀 둘이서 갇혀있는 방이니까. 식량이나 음료수는 물론 일회용품도 있었다.

시간 때우기 용 각종영화 디스크에 만화랑 잡지, 그리고 게임기에 동화책...

솔직히 동화책은 잘 모르겠지만.. 혹시나 생겼을 때의 태교용? 아무리그래도 그건 너무 빠른가~♪

.....그런 생각을 하는 틈에 드디어 도착.

문을 열고 트레이너를 먼저 들어가게한다.


[우마닷치!!!]


한발 더 내디딘걸 확인 한 후 빠르게 나도 들어가 강하게 문을 닫는다.


[와-! 이런! 문이 열리지가 않는데!?]


계획성공의 함성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연습한 연기로 뒤돌아본다.


[아아앗! 모처럼 열렸는데에에에에에에! ! !]


그리고 예상치 못한 탄식의 목소릴 내뱉었다


[.................................에?]


방안에는 엄청난 수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다이와 스칼렛. 사일런스 스즈카. 비와 하야이데. 메지로 라이언.

머리를 손으로 덮고 고개를 박고있는건... 나이스 네이쳐다. 하고도 더.. 그리고 각자 트레이너들도.


[왜 다들...]


[그건 이쪽의 대사다]


[에어그루브! 진짜로 왜!?!?]


[차..착각하지마! 난 순찰하다가 휩쓸려서....!]


[그럼 그 체육복 안의 수영복은 뭐JYO..?]


[사람을 물건 보듯이 멋대로 보지마라! 엘콘도르파사! ! !]


[우와아....]


[큭... 그건 말이야..]


체념한듯이 에어그루브는 한숨을 쉰다.


[여기있는 전원, 같은 생각으로 왔겠지. 너도 그렇고]


[아아아......]


역시 그런거구나... 모두 이 방을 쓴다는 계획을 하고선 순서대로 못나와서...

그렇구나. 이해됐어. 이 방에 왜 그렇게 비축이 잘됐었는지. 각자 들고왔던 거구나...


[그래서 이제부터 어떡하죠?]


우리들이 들어오면서 생긴 소란도 진정되고 모두 원을 만들어 대화를 한다.

우선 그라스 원더가 뺨에 손을 얹고 말을 꺼낸다.

어떻게 다른 사람 일인마냥 정초하게 있는거야.. 이 녀석은..?


[이렇게 됐다면 차라리 목적을 달성하는 게 빠르겠는데]


[지금 발언 누구냐! ? 어떤 우마무스메의 트레이너야! ?]


[첫 경험으로 난교를 하라고? 처녀의 마음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쓰레기!]


[납치 감금 계획하는게 처녀야...?]


[이번엔 누구의 트레이너냐! 정말 남자라고 생물은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으으.... 라이스가 바보같은 생각하는 바람에... 죄송해요오...]


이제 모르겠다.. 그나저나 동화는 라이스 꺼구나.. 그런거구나...

아아~~ 왜 이렇게 돼 버렸지?!

이런거라면 차라리 평범한 골든위크를 만끽하는게 더 나았겠어..

연휴를 계속 이 상태를 보낸다던가 식량은 충분할까 라던가 여러 불안이 나오곤 있지만..

하지만.. 그런걸 생각하기 전에


[미안해... 트레이너..]


바보같은 일에 소중한 사람을 끌어들인건 제대로 사과해야지.

트레이너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복잡한 미소로 내 머리를 상냥하게 퐁퐁 해줬다.

으으.. 우리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버리는걸까...

이제와서 제멋대로인 생각이긴 하지만

트레이너가 나를 좀더 여자로 의식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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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아그네스타키온! 레포트 읽었다. 이번에도 엄청난 내용이였어!]


미국인 남성이 말을 걸면 타키온은 테이블을 올려둔 타블렛에서 눈을 떼고 뒤돌아본다.


[아아. 읽어주었나. 재밌는 샘플이 많은 환경이니까 연구도 잘 풀리는군.... 후후...]


[역시 트레센 학원이다! 그래서 다음엔 어떤 약을 제안할거지?]


[아니... 잠시 집단심리학이 흥미가 생겼네. 그 방향으로 접근 해볼려 하네.]


티컵을 쥐고 홍차를 한 모금.

그리고 수상한 웃음을 띄며 타키온은 다시 타블렛 화면에 꽂힌다.

『우마뾰이방』에 숨겨진 초소형 카메라보다 황폐한 방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비추어지고 있었다.


[꽤나 충실한 휴가를 보낼 것 같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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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난생처음으로 귀성못하는 GW를 지내게된것이 착상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