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그 놈의 신권정치 시절 이미지 조져버려서 그렇긴 한데, 평균적으론 실적 좋은 경주마 애들보단 싸다.

그래서 망아지는 최소 천만원대다.

대회 뛸 6~7세 이상을 구하면 최소 6~7년간 받은 훈련이나 의료, 식비 등등 다 감안하니 가격이 존나 쌔게 매겨져서 억대 스타트 찍는거고.


일단 현역애들은 책정이 좀 많이 빡세다. 부르는게 값이란 이유가 있다.

비싸긴 해도 정x라 같은 애 태우고 그 성적 낼 수 있음? 이라고 물으면 그게 아니라서 기수랑 세트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말이든 기수든 서로 파트너 바뀌면 서로 대회성적을 조져버릴 위험이 크니 현역으로 대회뛰는 놈들은 가치를 매기기가 힘들다.


그래서 아무리 불러도 앵간해선 안팔고 보고 팔더라도 10억 이상 넘게 부르는거다.

물론 기수가 보험으로 말 여러마리를 육성해서 마주랑 상의해서 파는 경우도 있으므로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아무튼 실적있는 은퇴 승용마들의 경우의 대표사례를 하나 들면.

마장마술 뛰던 벨레그로랑 장애물 비월 뛰던 헬로 산토스가 작년기준 약 600~650만 파운드라는 몸값이 매겨져 있다.


둘 다 영국놈이긴 한데 달러로 치면 약 770만 달러 이상이다. 

현재로 치면 한국돈으로 약 97억원 정도?


그라나트, 스노우바운드, 스트롤러, 콜랜더스 등등 다 이만한 가격으로 불렸다.

비록 당시 환율같은거 다 고려해야겠다만, 

선데이 사일런스가 750만 달러, 워 엠블럼이 1770만 달러란걸 감안하면 좀 싸게?취급한 걸로 보일꺼다.


다시 말하지만 은퇴해서 경기 안뛰는 놈들이라 현역 시절 업적으로 받는 평가다.

얘네 2002년 생이라 지금 나이가 19세다보니 남은 수명 문제가 1차로 따라붙고, 커팅으로 인해 종마가치 없음이 2차로 따라붙는다.


물론 거세 전에 만들어둔 자마랑 냉동정액의 가치는 오르긴 한다.

그리고 얘랑 같은 혈통~계통 애들도 당연히 가치가 오른다.







거세하면 종마로 돈 못버는데 왜? 라고 생각되는 놈들은 아래 읽어라.


일단 회용 승용마의 평균 체격은 16.4h에 580~700kg이다.

아무리 순한 놈들이라도 그라스 원더랑 타이키 셔틀이 아닌 최소 히시 아케보노급의 숫말이 미쳐 날뛴다면 누가 뒷감당하겠냐?

타고 있는 기수와 관리하는 조교사 입장에선 그 자비없는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피지컬을 견디느니 덜 빡센 커팅된 놈을 택한다.


어차피 걔 아니더라도 혈통~계통이 명문이면 거기서 나올 애들 몸값은 또 올라요.

그리고 은퇴해도 최소 15세는 넘는데 그런놈이 6~7세에 은퇴해서 번식하는 애들이랑 같은 수준으로 번식하는 것도 양심없기도 하다.





그럼 커팅을 안한 현역 대회 승용마는 어떻게되는가?


그 지랄맞은 숫말의 피지컬을 견디고 국제대회에서 실적을 내셨다구요?

축하드립니다.




부르는게 값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 부르는게 값이 된다.

그냥 가격이 상상초월한다.








토틸라스라는 말이 있다.

이녀석 썰은 풀자면 많다. 현대 마장마술 그러니까 스포츠화와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쓸 기회가 있을진 모르는데 아무튼.


이 녀석은 원래 네덜란드에서 국제대회 신기록을 갱신하던 마장마술 승용마였다.

근데 이녀석은 커팅도 하지 않았다. 즉 종마로 활약이 가능하단 소리였다.


기억이 맞다면 한번 교배하는데

2009년 초기엔 5500유로 2010년 후반엔 32000유로 선이었던걸로 안다.


근데 이놈이 가격을 안밝히고 2010년에 독일로 팔렸다.

얼마에 팔렸을까?

그때 구매자랑 판매자 둘다 어찌저찌 수수료나 세금 같은거 추적한 결과라서 추정치긴 한데,


최소 950만 유로~최대 1500만 유로


일단 2010년 기준이라 현재 한국 원으로 환산하면 대략...

최소 172억원~ 최대 272억원


..........현재 기준 달러로 보면 최대 2400만 달러다.



....그렇다 


압생트랑 고갱 드 륄리도 저 수준은 아녔고 올림픽 메달도 없는데 저렇게 올랐다.

물론 저렇게 팔리고 대회성적은 꼴박하고 올림픽도 못나가고 20세로 단명했다만 그래도 교배료는 비쌌다.


단 토틸라스의 경우는 더치 웜블러드라 종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컸단걸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

더치 웜블러드가 말 역사로 따지면 1950년대에 품종으로 정립된 만큼 타 품종에 비해서 품종으로 정립된 역사가 짧거든.

그래서 지금도 부마, 빈마랑 체격이 다른것을 시작으로 이거 그 품종 맞아? 스러운 자마가 의외로 많이 태어난다.


보통 이런 애들은 no paper warmblood가 된다. 

웜블러드에게서 태어났지만 심사에 실패해서 웜블러드로 인정받지 못하고 혈통서에 없는 애들이라서....

물론 나중에 대회에서 실적 남기면 등록되긴 한다.

(서러브레드랑 쿼터호스도 훈련도 전에 경마탈락당하고 심할경우 혈통서에 못오르는 경우가 있듯이.)


그래서 더치 웜블러드 라는 품종을 고정시킨다는 측면+실적까지 있으니 귀하디 귀한 몸이었단점도 감안해야 할듯.







그나마 싸게 현역시절에 업어올 수 있는게 종합마술. 일단 5~20배 정도 다른 말들보다 싸게 책정된다.


일례로 금메달 2번 따신 카리스마가 (비록 마주가 엿맥인다고 한것도 있는데) 약 5만 파운드의 가치가 책정되었다.

당시가 1985년 그니까 금메달 1번 따고 현역으로 뛰던 시절이다.


대충 그 시기가 한화로 1파운드에 880~1270원이고 평균 구하면 약 1파운드=1100원의 환율이 나온다.

그리고 현재 기준 약 3.3배니까 한화 약 1억 8천만원 정도였다 보면 된다.


그 뉴스에 나온 마장마술 말들보다 싸지?

이건 마장마술이랑 종목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말 번식 사업에서 종합마술에 사용되는 말들은 경마와 승마라는 거대 파이에서 부스러기에 가깝다고 표현될 정도로,

5~10% 정도가 성공하는 말이라면 마장마술용 말들은 실제론 거기에 안속하는 말들이다.


평지 경마, 장애물 경마, 하니스 경마,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 필드 헌팅, 크로스컨트리 등등 

여기서 하나만 놓고 보면 성공하긴 어려운 말들에 가깝다는 소리다.

평균적인 전성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있다만 암튼.


즉 전문적으로 사육하는게 아닌 어 얘 범용성 있어보이네? 이러면 데려가서 쓰는게 종합마술의 현실에 가깝다.


물론 전문으로 사육하는 목장들도 있는데, 실제 수익은 다른 종목 전문 사육보다 떨어진다.

경마와 승마의 다른종목에선 실패했지만 범용성 있어보인다 이러고 데려와서 성공하는 애들도 있으니 종합마술 전문 사육 이라고 하는건 좀 웃긴 모양새거든.


물론 지금은 전문화되고 있긴 한데 타 종목에 비해서 좀 싸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



갤에 쓴거 합쳐서 챈에 썼는데 쓰고보니 갤이 터져있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