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카와 타카야가 마주인 토센 군단의 상징인 

녹색 바탕에 청색 다이아 무늬. 

GI 실적이 있는 말이라면 토센 조던 아니면 토센 라인데

네일 케어 -> 발굽 문제의 연상 작용으로 토센 조던으로 낙착.

아마 발굽 네타에서 시작해서 역산해가다보니 저런 (다리가 튼실한) 갸루 캐릭이 된 것 같다.

신발은 에어 조던에서 따온 듯한 농구화 타입인데, 정작 저 이름은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서 따왔다고.

마명 등록도 인명으로 표기되는 바람에 가장 많이 착각하는 포인트다. '마이클 조던도 있죠'하는 말에 '아 그것도 있었네? 그럼 더 좋지'하는 정도.

힌트에서 뚝심 있는 경주 전개를 언급하는 건 하이페이스의 선행으로 버텨내는 능력이 좋았던 것에서.

관명인 토센은 시마카와(島川)를 음독한것.

전편에서 다룬 맨하탄 카페의 라이벌 정글 포켓의 자식이다.


2008년에 데뷔해 무려 2014년까지 7시즌이나 중앙 무대에서 싸운 말이지만 그런 것 치고는 통산 30전으로 전적이 꽤 적은데다, 기수는 무려 17명이나 안장 위를 거쳐갔다. 그도 그럴것이 가장 대표적인 문제거리인 발굽 갈라짐을 포함해 잔부상으로 좀 될만하면 장기휴양을 떠난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 


2009년 2월 교도 통신배 2착 후 발굽 갈라짐 발견, 클래식 포기

2010년 1월 발굽 갈라짐으로 금배 회피

2011년 3월 등록까지 해놓고 우전지 파행으로 한신 대상전 출전취소

2012년 3월 등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두바이 원정 회피

2012년 5월 천황상 출전후 다리가 부어 다카라즈카 기념 회피

2012년 8월 발굽 갈라짐으로 삿포로 기념 회피

2012년 11월 재팬 컵 후 발굽 갈라짐 재발

등등.


2008년은 11월에 데뷔했던 걸 생각하면 그나마 별 탈없이 진행했던 시즌이 2011년 딱 한번이다.

게다가 부상이 닥치는 상황이 하필 커리어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클래식 참전, GI 전후) 시점에 터진게 많은 탓에

그 어느 기수도 주전을 맡기고 싶어도 맡길 수가 없었고 그때그때 손이 비는 기수에게 맡기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태가 멀쩡하기만 하면 오르페브르, 젠틸돈나, 골드 쉽 같은 강자와도 꿀리지 않게 싸우던 말인 만큼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말.

GI 1승, GII 3승 정도로 끝날 말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비교적 상태가 멀쩡했던 2010년 복귀후~2012년 상반기까지가 가장 성적이 화려하다. 

순발력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대신 경주가 하이페이스로 전개됐을때 선행 포지션을 잡으면서 후속이 먼저 나가떨어질 때가 이 말의 황금 패턴.

그 대표적인 예가 유일한 GI 우승인 2011년 천황상·秋 때다.

직전 경주인 삿포로 기념에서 쾌승을 거두고 똑같은 2000m 거리인 천황상으로 왔지만 단승 인기는 33.3배로 18마리중 7번째에 그쳤다.

그도 그럴 것이 당대 최고의 암말 부에나 비스타를 비롯해 로즈 킹덤, 다크 섀도, 어니스트 리 등 중거리에서 방귀 좀 뀐다는 말들이 대거 나온 것.

거기에 당일 기수는 일본에서 통 재미를 못보던 인기 없는 이탈리아인 기수 니콜라 핀나. 인기가 있을래야 있을 수 없는 상황에,

경주가 시작되자 평소와는 다르게 11번째쯤의 중후방에 위치해 가망이 없어 보였지만...


절반인 1000m를 지나고 통과 타임이 표시되자 도쿄 경마장의 관중들은 일제히 경악의 고함을 지르게 된다.


56초 5


도주바보로 유명한 말 실포트가 선두에서 달려나갈거란건 다들 예상했지만, 그 페이스가 상상 초월이었다.

참고로 98년에 사일런스 스즈카가 쓰러지기 전의 1000m 통과 기록이 57초 4.

거기다 후속 그룹도 대부분 속아 그 하이페이스에 말려들어간 상황. 

그 시점에서 후방으로 쳐져 있다고 생각되던 토센 조던만이 평소의 선행 페이스에 가까운 경주 진행을 하고 있었던 것.

직선 코스로 들어오자 평소에 라스트 3F를 33초대로 끊던 선입이나 추입마들은

이미 전반부에 힘을 소진해버린 탓에 늘어져서 기어들어왔고

그 와중에 토센 조던은 성큼 성큼 순위를 올려와서는 관중들이 하늘로 던지는 마권 더미와 함께 골인했다.





도쿄 2000m 신기록 1분 56초 1.

2008년 보드카와 다이와 스칼렛의 사투에서 나온 종전기록 1분 57초 2를 무려 1초 1이나 당긴 기록이라

조교사인 이케에조차 에? 농담(じょうだん)이지? 하는 반응을 보였다. 조던(ジョーダン)과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이지만.

기수도, 마주에게도 첫 GI 승리의 영광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재팬 컵에도 참전, 2번째 위치에서 선행을 진행하며 부에나 비스타와 문전에서 경합, 

간발의 차이로 2착 건투, 천황상이 뽀록이 아니었단 걸 증명했다.

아리마 기념에서는 기운이 팔팔 넘치던 삼관마 오르페브르에 휩쓸리며 5착.


2012년이 되자 두바이 원정을 준비했으나 위에 언급된 이유로 회피하고

오사카배 3착, 그리고 이어진 천황상·春에서도 선행 근성파답게 장거리를 잘 버텨내며 2착으로 건투했으나

그 이후는 지긋지긋한 부상 행진으로 폼이 꺾이며 입상권에서도 그 이름이 사라져 갔다.

2013년에도 범주를 거듭하며 은퇴 각이 섰었지만 재팬 컵에서 갑자기 3착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여

2014년까지 현역을 속행했지만 재팬 컵 때가 회광반조였던 듯 두자릿수 착순을 연발하고는 그 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2012년의 발굽 트러블때 보통은 은퇴를 시켰겠지만 마주에게 첫 GI을 가져다준 말이라 미련을 쉽게 끊지 못했던듯.


은퇴 후 히다카의 브리더즈 스탤리온 스테이션으로 옮겨 씨수말 생활을 시작, 2018년인 내년 첫배 자마들이 경마장에 데뷔한다.

자식들이 아버지의 끈덕짐을 이어받아서 활약할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30 - 토센 조던(トーセンジョーダン)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