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의 말들은 근왜챈에 다루지 않는다고 썻던 글이랑 연관이 있다.



올림픽 수상자들의 이름을 잘 보길 바란다.


승마의 역사를 논하면 대충 90년대를 평가하는것은 다음과 같다.

고전에서 현대로, 예술에서 스포츠로 변한 시기. 

그리고 롤커의 논쟁이 시작된 시기.


저기 니콜역시 88년 이후부터 저 롤커를 사용했다 알려져있고,

앙키, 이자벨은 대표적인 롤커 훈련 사용자이다. 그리고 이런 놈들이 메달을 따갔다.

단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죄다 동물학대자란 소리는 아니란걸 알았으면 한다. 이들도 말을 아낀다.




Rollkur

정x라와 그 훈련을 담당했던 교관이 동물학대자라고 나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유명해진 방식인데,

마장마술에서 경부를 과잉 굴곡시키는 것을 말한다.


짤보면 알겠지만 순종스런 태도와 절도있는 움직임에 집착하는 동안 말은 앞도 보지 못하고 극도로 굽힌 상태로 고통받는다.

왜 이 지랄을 하냐면 컨트롤이 편해진다. 말의 저항력은 턱에서 기반하기 때문에 저 자세로 하면 말을 쉽게 컨트롤하는거다.


이 방식 자체는 꽤나 예전부터 대충 1700년대 부터 금기시 되어왔었다.

옛날 사람들이 병신이었겠냐? 

애초에 마장마술이란게 말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동작들을 사람의 지시에 따라 해내는 건데 저 롤커는 그게 아니거든.

어떤 말이 자연상태에서 저딴자세로 있겠냐?



갤 전주딱도 이거에 관해 글을 썼던걸로 아는데...


사실 이 롤커 자체가 좀 뜨거운 문제다.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혀도 청색으로 변한 스위스팀 대표선수의 연습동영상이 존나 인상적이라 그렇지...

논쟁이라고 하는 이유는 말 신체에 정말 영향을 주는가도 확실치 않고(너무 케바케), 수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라고 보고있거든.


이건 연구자료가 좀 누적되야 할거 같은데 아무튼.




다시 말하지만 이들은 동물 학대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복지의 차원에선 특히 말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자명하니 승마연맹에서 금기시 해놓았는데,

경기중에만 안쓸뿐 연습중에 저 자세로 계속 연습시키는 놈들이 있었고 그게 저 앙키이자벨이었다.

그나마 독일은 그나마 이걸 쓰는건 아니올시다 이런 스탠스였는데 네덜란드는 좋다고 썼다.







근데 앞서 보았듯 저 롤커식 훈련으로 앙키가 금메달을 3연속을 딴것은 둘째치고, 이 문제가 존나 뻥 하고 터진게 토틸라스다.

정확힌 이 토틸라스랑 세계기록 갱신 등의 커리어를 쌓으신 기수께서 앙키식 훈련을 전수받았고 그걸로 성적을 냈거든.


그리고 이 말이 독일로 팔려오고 성적이 곤두박질 쳤고 부상까지 입어 런던 올림픽의 출전은 무산되었다.

결국 토틸라스의 기수이신 라스는 독일이 아닌 네덜란드 앙키에게 배우러 갔다.


가뜩이나 롤커에게 적대적 스탠스를 취하던 독일출신의 기수가 저렇게 비굴하게 네덜란드식 롤커 훈련을 받았단 것도 웃긴데,

저러고도 토틸라스는 2015년에 은퇴했고 작년에 죽었다.


근데 웃긴건 저 지랄을 했는데도 네덜란드도 독일도 아닌 

정작 원래방식으로 한다는 영국의 샬롯과 벨레그로가 2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일 승마는 자존심을 매우매우 구겼으니 당연히 이 훈련 방식 및 현재의 승마업계에 대해서 내부에서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저 2010년 후반은 여러모로 동물복지니 환경단체니 뜨거웠던 시기다 보니 당연히 롤커가 그 타깃이 되었다.




이 시너지로 2018년에 독일 농무부가 소환되기에 이르렀고 승마가 경쟁스포츠가 되면서 생긴 음지에 칼을 빼들었다.

그 중 하나가 롤커 금지로 여기서 끝났으면 다 문제 없었다.












아무튼 이게 경마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냐고?










역시나 남 잘되는꼴 보기 싫은건 만국 공통이라 마장마술쪽에서 장애물 비월은 왜 안건드냐! 라고 딴지를 걸었다.

여기도 말이 많았고 특히 어린 말을 훈련시키는 것이야 말로 복지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었다.

특히 망아지때의 훈련은 뼈가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 하는 만큼 이후 말의 몸에 큰 부담을 주는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니 당연히 장애물 비월의 어린 말 훈련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나 ㅈ되기 싫다고 또 경마를 끌어들인다. 왜 우린 금지시키면서 경마의 훈련은 안건드느냐? 는 이유였다.

........일단 같은 말 키우는데 왠 난 안되고, 쟤넨 모든게 말 학대인데 다 허락하냐 이 논리였는데 아무튼.


결과는 그렇게 경마도 또옥같이 응 니들도 어린말 훈련 금지.

일단 독일 경마의 국제적 위상이나 그런건 자세히 모르는데 일단 당연히 크게 지랄났다...저걸 그대로 적용해버리면 경쟁력이 있겠냐?

그덕에 원래의 36개월에서 30개월로 줄였고 지금도 서로 합의중인걸로 안다.


최근엔 그래도 서러브레드나 스탠다드브레드, 쿼터호스 같이 경마의 경우는 제한을 완화해서 조건 충족시 20~24개월 이후 훈련할 수 있다는 합의를 제안했다. 

전문 수의사가 훈련 시작 전-후에 검사하고 뼈와 근육의 부상 골격의 변형이 없다는 판정이 나야하고 중간중간 무조건 의무적으로 훈련을 일정기간 쉬어야 한다는 조건이긴 하다만..그래도 30개월 쉬는것보단 나은거 같아 보인다 응.


원래 승마하고 경마하고 사이가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데 독일은 저 덕에 좀 더 냉랭해졌다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ps. 영국이랑 미국은 좀 재치있게도 정작 저 롤커를 안하는 기수들도 롤커는 올바르게 잘만 쓰면 쓸만하다.

하지만 기술로서 롤커를 쓰는게 아닌 힘으로 롤커를 쓰는 경우가 발생할지 모르니 우리는 안쓰는거 뿐이다. 


라는 대답으로 학대논란에서 좀 능구렁이 같이 넘어갔다.

만약 독일마냥 스탠스 취했다면 얘네도 경마는...끔찍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