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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주소


의역 오역 오타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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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샤워의 아침은 이르다.

항상 가방과 하루하루 두꺼워지는 파일을 껴안고 트레이너실의 문을 연다.


[오라버니, 좋은 아침]


[예. 좋은아침입니다 '라이스 양]


라이스샤워의 트레이너가 기억을 잃고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원인은 아그네스타키온의 실험

일시적으로 대부분의 에피소드나 기억이 봉인당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풀린다는 터무니없는 효과지만 여러 트레이너로 얻어낸 실험으로 그 효능은 검증되었다.

(담당 우마무스메들에겐 실험내용이 알려지지 않아서 국소적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그것은 다른 이야기)


그러나 단 한명. 예외로 라이스샤워의 트레이너는 현재 기억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자신의 고향이나 현 주소 그리고 담당 우마무스메와 지냈던 나날.

지식이나 지도요령에는 변화가 보이지는 않아서 이사장 허가를 받고 트레이너 일을 지속하고 있지만 벌로인해 레이스 출전이 금지당한 타키온씨나 다른 우마무스메들의 협력을 받아 치료를 계속하고있다.


[저기 있잖아? 오늘은 좀 예전에 한 레이스 기록 들고왔어. 이걸 같이 본다면 기억날지도 몰라]


라이스샤워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사태를 직면했을 때에도 그 뒤에도.

한 방울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새하얗게 된 그를 받아들였다.

평상시의 수업과 트레이닝. 식사와 수면 이외의 시간 절반을 전부 치료법의 조사에 몰두했다. 도서관이나 인터넷에서 문헌을 보는건 당연하고 유능한 사람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스케줄을 짜서 나가기도 했다. 타키온네 팀에 접근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피나는 노력이였다.


나머지 절반의 시간은 트레이너와 함께 보냈다.

갑자기 세계에서 낙오된 그의 옆에 있기 위해서도 있고 만남을 통해 희미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과거의 기억을 함께 열람한다. 오늘 만나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대화가 없어도 같이 생각에 잠긴다. 그것은 그녀 자신 나름대로 외로움을 없앨려고 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그러면 오라버니, 내일 봐]


저무는 해를 등지고 부실을 뒤로 한다.

오늘도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쓸쓸하지만 항상 있는 일이다.

이 뒤는 기숙사에 돌아가 빨리 잔다. 내일도 내일모래도,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내일은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온다 하니 아침에 확인하고 그리고....


[ . . . . . ]


사고가 잘 안돌아 가면 방에 돌아가 승부복을 껴안는다.

싫었다. 자신없었던 내가. 변했다는걸 증명하는 상징

바뀌게 해 준건 소중한 그 사람. 누구보다도 자신의 영광의 축복을 해준 그 사람.

그 사람 덕분에 변할 수 있었는데


[ . . . .흑.... 흐윽..]


라이스샤워는 눈물을 보이지 않아. 강한 자신으로 변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걱정시키니까.


[흐아아아아아앙.....]


외로워서, 슬퍼서, 억지로 밀어넣은 부분은 보이지 않는곳에서 흘려보낸다.

내일도 다시. 사랑하는 라이스샤워로 있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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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샤워의 아침은 이르다.

같은 방의 롭로이씨와 함께 도서관에 가고 볼일을 마친 뒤 트레이너 방으로 간다.


[오라버니 좋은아침]


[예. 좋은아침입니다 라이스 양]


오라버니는 나에게 소중한 걸 줬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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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잃어서 우마뾰이한다고 생각한 난 쓰레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