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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주소


오역 의역 O 오타 지적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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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현관부터 옆으로 계속 따라갈 수 있는, 트랙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곳.

터보가 최근 자주 오는 곳.

모두가 각자의 이상을 위해 코스를 달리고 있다.

오늘 날씨는 흐려서 덥지는 않으니 달리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터보는 다시 달릴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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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아리마기념. 

뒤에서 2착으로 끝낸 레이스

갑자기 머리 뒤를 얻어맞은듯 한 느낌이 난다 싶었더니 코피가 나왔어.

그 뒤엔 쓰러져서 실려간거 까진 기억해

그 후부터는 그다지 몸을 움직이질 못해서 대신 공부만 한가득

재미없어.. 빨리 모두와 달리고싶어


딱 한번. 트레이너가 없는 사이에 몰래 달린 적이 있어

평소처럼 처음부터 터보전개.

그랬더니 다시 똑같이 쓰러져서 엄청 혼났어

평소의 절반도 못 뛰었는데. 어쩌다가 잘 안됐나?

확인하고 싶은데 조금 무서워서 못하겠어.

더 달릴 수 없어 라면 어쩌지.. 그런 것도 있고.

화낼 때 트레이너.. 혼내고 있는데도 터보보다 괴로운듯한 얼굴 하고있어서 엄청 싫었으니까.


지금은 조금이라도 부담을 주지 말라고 해서 휠체어를 타고있어.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이젠 질려버렸어. 역시 평범하게 걷는게 최고야

다만 요즘은 휠체어에서 내릴 때나 그러면 조금 걷기도 편하기도 해서

그럴 때 갑자기 불안해지는 것도 있어. 정말 괜찮아 진걸까? 같은

그래도 그럴 때는 트레이너의 말을 생각해. 제대로 안정을 취하면 또 달릴 수 있어 라고.

언제나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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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앞에 보이는 골인지점을 한 우마무스메가 달려가는 게 보였다.

뒤늦게 둘이 합류한다. 무척 아름다운 도주였다. 셋이 서로 칭찬한다.

왠지 갑자기 분해서 오늘은 그만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휠체어에서 몸이 내던져졌다. 돌다가 턱에 걸린 거 같아.

잠시동안 엎드린 상태였다. 최근에는 일어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질까보냐. 이정도로 터보는 굽히지않아.


일어날려고 힘을 주니 무언가에 눌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코 아래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갑자기 목덜미가 싸늘해진다.

까진 손바닥. 거기엔 새롭게 붉은 색과 투명한 색이 흘러내린다.

주위 소리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모두에게 남겨졌다고 생각했다.

지금 터보에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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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터보는 트레이너실에 없었다.

수업시간도 아니다. 또 바깥을 보러 간걸까.

항상가는 장소에 달려가니 얼굴과 손바닥을 찡그리고있는 그녀가 있다.

바로 달려드니 빠진 사람이 물건을 잡아당기듯이 나를 끌어당기려 했다.


[트레이너..... 터보... 이제.. 달릴 수....없는거야...?]


[그런거 아니야.. 절대.. 꼭 다시 달릴 수 있으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과거의 선택을, 그리고 미래를 감추기 위한 기만을 비난하는 그 비로부터

적어도 그녀를 젖게하지 않기위해 껴안을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