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을 뭐로 잡아야 하느냐가 문제일텐데.....

경마는 G1, 승마는 4~5*를 기준으로 각 대회에 출전해서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를 성공의 기준으로 전제하면...


양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할 말은 내가 아는한 없다...고 확실하게 단언하긴 힘들다.

모든 사례를 아는것도 아니기도 하고, 애매하지만 성공한 말을 한마리 알고 있어서 그런것도 있다.





브릴런트(Brillant)라는 말이 있다.




혈통은 대충 이렇다.

다크 로널드의 피가 흐르는 것이 이 말의 운명에 영향을 주었나 싶기도 한데..


브릴런트는 경마→승마라는 현재에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마생을 살았다.






일단 경마에서 1952년 독일(도이치) 더비에서 3착을 했다.

정확히는 11마리중에서 줄리우스 시저(...)와 동시 3착이다.


이후 이유는 모르지만 1954년에 팔려서 승마로 전업했다.




그리고 승마에선 1960~61년 독일 마장마술 챔피언십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국제등급도 안매겨진 국내대회들이었으니 무리가 있지만 둘 다 현재 G1, 4*라는 괴랄한 대회다.


.......독일 더비의 국제적 위상은 잘 모르지만, 저 독일 챔피언십은 아무래도 독일이 마장마술의 유서깊은 중심지다 보니

명분상 국내대회인데 정작 국제대회 등급인 4*가 매겨져있다.


국내대회인데 출전 기수와 말들이 죄다 국제대회를 뛰다보니 독일인 참가제한인데도 국제대회급이 되어버린 비운의 대회다.

(그래도 따로 아마추어나 국내 선수를 위한 대회는 분리되어 있다.)


단 조금 감안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는게 독일 챔피언십 우승은 여성 기수 금메달이다.

독일 챔피언십은 2008년까지만 해도 참가한 기수의 성별에 따라 남성부와 여성부로 나뉘어져 있었거든.



그래도 개인적으론 양쪽에서 나름 어중간해도 성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커리어를 가진 성공한 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