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천황상(가을)과 재팬 컵에서 연속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전성기가 끝난 게 아니냐는 평을 들고, 조교사가 팬들로부터 건강이 걱정되니 경기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전화까지 받는 상황이었으나, 은퇴전으로 택한 연말 그랑프리인 아리마 기념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17만 명의 대관중이 연호하는 '오구리' 콜과 함께 은퇴의 꽃길을 장식했고, 이 아리마 기념 우승은 '기적의 라스트 런'으로 불리게 되었다.
은퇴식 때는 카사마츠 시절의 주전 기수였던 안도 카츠미가 특별 초청되어, 오랜만에 오구리의 등에 기승해서 은퇴식을 치뤘다. 담당 구무원이었던 이케에 토시로도 "나 불태웠다, 다른 말을 할 마음이 없어졌어." 즉 오구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말하며 영예롭게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