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네이처(33세 독신)과 알고 지낸지 꽤 된 어느 날 네이처가 알려준 자기 집주소로 놀러간 신참 트레이너(20대 중후반)


일부러 놀래켜 주려고 연락도 집 코앞에나 왔을 때 전화로 알려주고 네이처가 좋아하던 술 품에 소중히 끌어안고 낡은 빌라집 계단을 올라가는데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질 때마다 네이처 집 안에서 쿠당탕거리는 소리가 나고 패닉에 빠진 목소리가 들리는 거임


현관문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혀 씹은 듯 "우냑?!" 하는 소리랑 같이 다시 쿠당탕 소리가 들리더니 몇 분 잠잠해지고


그 코앞에서 수 분 정도를 기다리니까 겨우 끼이익 하고 열린 문 너머로 나이스 네이처가 나와선 오래 기다렸냐고 물어보면서


그대로 집 안으로 들여주면서 그 술 자기가 좋아하는 건데 언제 샀냐고 물어보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화제 돌리려는 불여우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네이처의 체면을 위해서 안에서 뭐 하고 있었냐는 말은 꾹 참고 같이 술 마시면서 노가리 까고싶다


그러다 문득 시선이 가까운 걸 눈치채고 신경쓰이는 거 있냐고 물으니까 그제서야 우물거리다 네이처가 입을 열곤


라는 내용의 괴문서 없냐


짤은 내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