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유기 + 승리모션 보고 가라

고유기 이름은 [한 순간의 꿈, 찰나의 비상]
그리고 고유 칭호는 [깨지지 않는 유리]
5각 금딱은 "결사의 각오"
 - 최종 직선에서 좋은 위치에 있을 경우 속도가 올라간다.

한 눈에 봐도 뭔가 심상치 않다
마치 죽음을 각오하고 단 한순간만 타오르는 모습이 아닌가.

자, 이제 레이스 출주목록을 보자. (아래에서 위로)
특이한 공백이 몇 눈에 띈다.

먼저 88년 05월 29일 도쿄유슌 일본 더비 (東京優駿) 2착 후
그 다음 레이스가 89년 05월이다.
무려 약 1년의 공백이 있다.

그리고 89년 10월 29일 천왕상 가을 3착 후
그 다음 레이스가 90년 9월 16일이다.
이쪽도 못지 않은 11개월의 공백이다.

마지막으로 91년 01월 20일 닛케이 신춘배 6착 후
그 다음 레이스가 91년 11월 10일이다.
이쪽은 10개월의 공백이다.

이런 공백은 어째서 발생했는가?
그리고 "유리", "찰나", "결사" 등의 키워드와 무슨 관계일까?


정답은 이거다.
메지로 아르당의 다리는, 유리 라고 불릴 정도로 약했다.
그렇기에 그 "유리"와도 같은 다리가 그나마 만전의 준비를 갖췄을 그 "찰나"에만 "결사"의 각오를 걸고 달렸던 것이다.

실제 아르당의 경력 중 반은 부상으로 인한 휴양이었다. 신데렐라 그레이에서도 아르당은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르당의 고유 칭호 획득 조건은, "일본 더비에서 승리하고, 천황상 가을을 2연파하며, 모든 레이스에서 기분 최고조로 출주하여 승리하고 트레이닝을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다리가 너무나도 약했기에 트레이닝 실패 정도로도 다리에 부상을 입어버리는 섬세함을 반영해서일까, 인게임 성격은 누구보다도 온화하고 트레이너에게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인다.

아르당의 자매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일본 최초 암말 3관" 메지로 라몬느였기에 비슷하게 기대받았으나 그러지 못한 숙명. 인게임에서는 트레이너가 아르당에 대해 매우 섬세한 트레이닝 메뉴 조절로 그녀를 위업에 데려다 놓는다. 그에 걸맞는 칭호가 바로 "깨지지 않는 유리"이다.

원본마는 G2 1착 1회, G1 2착 2회, 3착 1회의 그저 그런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팔려가 번식마로써 활동하다 2개월만에 숨을 거두지만, 우마무스메 세계에서는 자신을 "유리와도 같은 다리"에서 "깨지지 않는 유리"로 바꾸어준 트레이너에게 영원을 약속하고 그렇게 육성 스토리는 끝이 난다. 이거 알고보니 방탄 유리야.



이런 스토리를 보고도 지갑을 열지 않는 트레이너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