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 스즈카에게서 도망갈 수 없다.

여기서 나오는 일부 이름이나 설정의 경우 실제 공식설정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고갑니다.

1편 링크 - [Click here]



스즈카는 트레이너가 의식을 되찾은 그날 이후로 매일같이 아직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 트레이너를 찾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병원에서 빠르게 지급된 식사를 마치고서, 트레이너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트레이너는 그때 오른손을 다쳐서 아직 깁스로 인해서 밥조차도 제대로 먹을 수 없으니라며 트레이너에게 밥을 먹여준다.


전신이 깁스투성이라서 어딘가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는 트레이너의 옆에 붙어서 하루종일 붙어서 담소를 나누거나 점심과 저녁에는 식사를 도와주며 함께 식사를 한다.

그리고 저녁 소등시간이 되면 다시 자기 병실로 돌아가 나오지 못하기에 소등시간이 되고 얼마 안가서 잠든다.

평소 취미라고 할만한건 달리는것밖에 없었던 스즈카에게 있어서 달릴 수 없는 이 시간은 여태까지라면 무엇보다도 무의미해보이는 시간이기을 때울만한 취미를 가지지 않았다.


그런만큼 지금의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트레이너라는 존재는 이전보다도 확실하고 뚜렷하게 특별해져갔다.

점점 트레이너와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어질 정도로 그와의 시간이 소중해졌고, 트레이너와 나누는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는 바로 옆방이라 거리는 가까워 가는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오히려 지금의 스즈카에게는 이 가까운 거리를 막고있는 벽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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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의 시간은 하루...이틀...나흘...1달...3달하고 빠르게 지나갔고, 스즈카와 트레이너 또한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재활치료도 문제없이 마쳐서 퇴원을 할 시기가 다가왔다.

스즈카도 일상생활 자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정도로 많이 낫게 되었고, 트레이너도 평소에 격하게 몸을 움직이는 직업은 아닌덕에 문제없이 다시 트레이너직으로 복귀 할 수 있었다.


분명 복귀는 할 수 있었지만 트레이너는 더이상 스즈카의 담당 트레이너를 할 수 없게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부상으로 스즈카가 은퇴하기로 결정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스즈카는 분명 미래가 유망한 우마무스메였지만, 이제 달릴 수 없다는 진단까지 받고서 트레센 내에서 그녀의 입지 자체가 조금씩 흔들린거다.

분명 트레센은 우마무스메들에게 있어서의 최고 교육기관...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레이스를 뛸 수 있고, 데뷔를 해서, 트윙클 시리즈를 달릴 수 있는 우마무스메를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의미이다.


트레센은 기본적으로 학원이라는 교육기관의 형태를 띄고는 있지만 굳이 따져보면 일종의 '스포츠선수 육성 훈련소'에 더 가까운 구조를 띄고있다.

우마무스메는 일반인 청소년으로 따졌을때의 중고등학생쯤의 나이대에 본격화를 맞이하기에 그런 상황에서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일반 학교를 대신해서 담당하는것으로 훈련이나 학업에 지장이 없게 하기위해 '훈련소'라는 형태에 '편의'를 위해서 '학교'라는 기능을 집어넣은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즉 트레센의 본질인 '선수를 양성하는 훈련소'에 맞지 않게된 스즈카는 학교내에 남기에 상황히 심각히 애매해진거다.


지금 당장은 이사장측에서 학원의 투자자들과 언론을 상대로 어떻게든 감싸주고있고 그덕에 나와 스즈카는 일종의 상해보상금같은 의미로 이사장측을 통해서 볍으로 정해진 액수에 약간의 이사장의 사비를 추가한 병원비를 지원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이사장이라고 한들 전혀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린 우마무스메를 오래동안 학원에 머물게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상대로는 상대가 학원운영적 측면으로는 정론이다보니 겨우겨우 '은퇴라이브정도는 진행을 시키고 나서 처분을 내린다'라는 상황정도로밖에 이끌지 못하였다.


그리고 스즈카의 은퇴라이브는 다음 팬감사제로 정해져서 스즈카는 이 학원에 남을 수 있는 유예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나도 여태 잔뜩 노력한 스즈카가 쫓겨나가듯 떠나는건 가슴아프다.

하지만 이미 상층부에서 결정한 이상 스즈카에게 가능한 최고의 마지막을 선사해주고싶어서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머리속에 언젠가 스즈카와 나눴던 약속이 아른거려 가슴한켠이 답답했다.


'더 좋은 경치를 함께 보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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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12월달 중반인것도 있고, 퇴원까지 3개월하고도 반이나 걸려서 연초 팬 감사제가 있는 4월까지도 1개월도 채 남지않아서 이 기간동안은 나도 스즈카도 은퇴라이브의 준비를 하였고, 에어 그루브가 주도하는 학생회의 도움을 받아서 스즈카의 은퇴라이브도 스즈카가 조금 쓸쓸해보였지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스즈카의 은퇴라이브에는 지금까지의 스즈카의 누구보다 즐겁게 누구보다 자유롭게 달리는 그녀의 달리기에 매료되었던 팬들은 라이브의 마지막에 격려와 작별과도 같은 말들을 스즈카에게 해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 볼수록 스즈카라는 존재의 거대함을 느끼는 동시에, 단 한번의 사고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스즈카의 달리기가 영영 볼 수 없게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잔혹하게도 느껴졌다.


이렇게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을 뒤로하고 무대 뒤편에서 스즈카는 앉아 쉬고있던때에 예정대로 이사장이 처분을 전달하러 직접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던 열기가 아직 남아있는 무대의 뒤편의 분위기는 그 무엇보다도 싸늘하게 느껴졌다.

스즈카는 이사장으로부터 직접 2주 이내에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해야하고, 기간을 넘길시에는 퇴학처리된다는 통고가 떨어졌고, 이사장은 자신의 능력과 권한으로도 이이상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었다며 머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결국 스즈카는 2주 이내에 전학을 가거나 기간을 넘기고 버티다가 퇴학을 당하거나의 선택지가 쥐어졌고, 그런 강제 전학조치가 확정됨에 따라서 스즈카와의 계약은 자동적으로 파기되어버렸다.

스즈카는 이제 상황상 담당 트레이너를 필요로 하질 않는 상황이 되었기에, 다른 우마무스메를 담당하여 학원내의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에서였다.

이 결정에 반감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학원 상층부에서의 결정인데다가, 그 사유자체도 이치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가 한정적인 트레이너를 유연하게 배치해서 업무효율을 높힌다는 이야기의 연장선이었기에 반대 의견을 쉽사리 낼 수도 없었다.


"..."


이 처분을 들은 스즈카는 아무런 말없이 그저 내 옷 소매를 잡은 손을 떨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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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학원관계자 내에서 스즈카가 남게 해주는것을 조금 기대했지만, 이 기대는 결국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국은 나도 스즈카의 전학을 돕게 되었다.

어느정도 입단속을 하고는 있었지만, 내 최근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일부 학생들의 조사를 통해서 스즈카가 강제 전학을 통보받은 사실은 학원내의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내 스즈카에게는 수많은 꽃다발과 위안편지부터 오페라 오 특집 사진집이나 산처럼 쌓인 당근들같은 특이한 위안품들이 한가득 보내져왔다.


꽃다발과 선물들을 받아들고온 스즈카가 트레이너실에서 내게 상담을 하며 붙어있고, 나는 스즈카의 전학을 통해서 스즈카가 장래에도 문제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기위한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스즈카의 담당 트레이너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서포트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했다.

그런식으로 스즈카와의 마지막 유예기간이 하루하루 지나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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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와 상담을 거쳐서 스즈카가 전학갈 새로운 고등학교가 정해지고, 절차를 마쳐서 이제 제시되어있는 날짜에 전학으로 저쪽 학교에 등교하는것만 남은 시점이었다.

스즈카의 트레이너로서 마지막에 스즈카가 학원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스즈카를 전력으로 지탱해주고 싶다.

하지만 이미 나는 스즈카와의 담당관계는 공식적으로 파기되었고, 나는 직업이 트레센 소속의 트레이너였기에 결국 다른 우마무스메를 스카우트해서 담당해야했기에 오늘은 선발레이스를 관전하러 가야했다.


마음같아서는 스즈카를 따라서 이 일을 그만두고싶었다.

하지만 경력도 얕고, 트레이너일 이외에 별다른 일거리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금전적으로도 지금도 꽤나 아슬아슬했기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그런 머리속이 복잡한 뜬구름인 상태로 선발레이스의 게이트는 열렸다.


"4번! 도주합니다! 바깥에서 9번도 따라붙었다! 9번이 앞지르며 골인!"


초반부터 비교적 슬로우페이스였던 선발레이스는 선수들의 종반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다가 도주중이던 4번을 9번을 앞질러 골인하면서 9번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생각보다 화려했던 선발레이스가 끝나자 다른 트레이너들은 몇몇 유망주들의 달리기를 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나도 이번에 성적을 따진 못했지만 선수중 가장 경쟁심이 강하다고 느낀 2번 우마무스메에게 말을 걸어 스카우트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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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실을 찾아가보니 트레이너가 없어서 스즈카는 트레이너를 찾아서 학원내를 전부 돌아다니고 있었다.

북쪽에 동쪽에 식당에 교실에 직접 다 찾아가서 주위에 트레이너를 봤는지도 불어보면서 트레이너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찾아다니다가도 스즈카는 코스 근처로는 피해다니고있었다.


이전까지는 달리는게 무엇보다도 좋았던 그녀였으나 그녀는 자신이 좋아했던 달리기로 얻은 모든걸 그 달리기로 한순간에 잃어버렸다.

자신의 달리기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탱해준 트레이너까지 상처입힌 그 상황은 그녀의 트라우마가 되어 그녀는 이제 코스를 밟는건 커녕 잔디를 보는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낄정도로 심각하게 마음이 병들어버렸다.

그런 그녀가 트레이닝용 코스 앞의 길을 지나가던중 트레이너가 코스쪽 입구에서 나오고있는걸 발견했다.


"...!...트레이너...씨...?"


스즈카는 반갑게 트레이너에게 다가가던중 그의 옆에 붙어서 이야기를 하고있는 본적 없는 우마무스메를 발견했다.

그녀는 그 우마무스메가 트레이너와 친한듯 이야기를 하는걸 본 순간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가 금이가는 소리가 들린듯했다.

한걸음씩 힘없이 다가가며 스즈카는 트레이너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보았다.


"트레이너씨...그 아이는 누군가요...?"


또각또각 발소리를 내며 몸이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스즈카

스즈카는 그대로 트레이너의 옆에 붙어있는 우마무스메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당신은 트레이너씨와...무슨 관계인건가요...?"

"저기...그...오늘부로 트레이너 선생님의 담당 우마무스메가 되었습니다...중등부의 '스콜피 안타레스'입니다..."


이 말을 들은 순간 스즈카가 느낀 자신의 안의 금이 간 무언가가 완전히 산산조각나는것이 느껴졌다.

무언가 무척 소중한것이 무너져내려서 점점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어져가는것을 감각적으로 느끼고있었다.


"그런...가요...?"


스즈카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서는 빠르게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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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또 돌아가면 트레이닝메뉴를 오늘 본 스콜피의 페이스에 맞춰서 조정하고...바빠지겠네..."


트레이너는 스콜피와의 트레이닝과 조정, 그외에 스즈카의 일로 이사장에게 보고서 제출이나 트레이닝에 필요한 용품에 관한걸 결재받고 하다보니 결국 해가 지다못해 완전히 한밤중...곧있으면 자정이 다되어가는 시간이다.

보고서와 결재서류를 재출하러가서 생각보다 오래잡혀있던탓에 스콜피 안타레스는 내가 시킨대로 정리운동후 돌아가서 나는 혼자서 코스에서 사용한 도구들을 정리, 회수하러 돌아왔다.


도구를 정리하며 둘러본 이곳은 이젠 야간조명이고 뭐고간에 전부 꺼진탓에 그야말로 조명이고 뭐고 없어서 휴대폰 플래시나 장비중에 있던 소형 조명 몇 개를 의지하여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코스에서 주섬주섬 장비를 분류해서 상자에 주워담아 정리하고 있었다.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조용한 코스 위에서 유일한 소리로서 울려퍼진다.


"그러고보니...벌써 내일이네..."


이미 날은 지날대로 지나서 내일이면 이제 스즈카는 이 학원을 떠난다.

아마 스페셜 위크는 울며 매달리고, 그걸 에어 그루브가 그런 스페셜 위크를 막으며 스즈카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겠지.

왠지 그런 모습이 눈에 선하게 비쳐져온다.

보내줄때는 적어도 웃는 얼굴로 보내주고 싶지만...과연 그때가 되면 나는 웃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트레이닝 도구를 정리하고 있었다.


"잡았어요...♡"

"!?"


귓가에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등을 가격하듯 밀어서 트레이너는 힘없이 넘어진다.

아픈걸 참고서 벗어나려 했지만 순식간에 팔다리가 무언가에 눌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해온다.

영문모를 상황에서 그는 바둥거렸지만 전혀 통하지않았고, 오히려 입에 무언가로 젖은 헝겁이 덮어씌워지더니 의식이 흐려진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는와중 설마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려서 상대를 보려고했으나 상대는 내 머리에 포대같은 무언가를 씌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게했다.

이내 트레이너는 그 상태로 그 상대에 의해서 잠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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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겨우 깬 덕분에 눈을 떠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내 몸을 어떻게도 움직일 수 없다.

손발목이 압박감이 느껴지는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몸이 어딘가에 묶여서 고정되어있다고 생각은 되는데 전혀 감잡히는건 없다.

심지어 얼마나 강한걸로 구속해놨으면 몸을 움직이려고 몸을 비틀어보지만 꿈쩍도 안할정도로 단단하게 무언가로 고정되어있다.


"...일어나셨나요...?...트레이너씨...♡"


여전히 익숙한 목소리가 입김이 따뜻하게 느껴질정도로 귓가 가까이에서 속삭이며 내 몸을 조금씩 어루만졌다.

그 손길도 목소리도 나는 주인을 알고있다.

오히려 모를리가 없다.


"스즈...카...?"


그 이름을 부르자 납치범은 작게 요염한 웃음소리를 내고서는 눈을 가리고있던 안대를 풀어준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의 창고 혹은 지하실같아보이는 침대와 변기정도가 달려있는 마치 형무소를 떠올리게하는 그리 작지않은 네모난 방

내 몸은 온몸에 우마무스메용 전신 교정깁스같아보이지만 무언가 다른 [Made in Tachyon Lab]이라고 적힌 누가봐도 제작자가 명백한 특수 기구를 이용하여 구속당해있었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승부복을 입고는 발정난듯이 얼굴을 붉히고서 나를 훑어보며 입맛을 다시고있는 스즈카가 있었다.

마치 트윙클 시리즈를 누비던 그때에 대한 미련을 보이는듯한 승부복차림으로 내가 알던 평소의 조용하고 점잖은 스즈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내 눈앞에 있는건 요염하고, 야릇하며, 다리를 다쳤던 그때 본 스즈카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망가져있는 스즈카였다.


"트레이너씨의 이런 모습...이제...나만이 독차지네♡"


누가봐도 이미 심하게 망가져서 정신줄을 놓았다고 볼법한 스즈카는 내 모습을 훑어보며 황홀해한다.

이건 아무리 봐도 위험하여 마음같아선 도망가고싶지만 내 몸은 도망은 커녕 움직이는게 불가능하여 스즈카가 원하는대로 만져지고, 유혹당하며 스즈카가 원하는대로 트레이닝당하고있다.


"트레이너씨가 나쁜거라구요~? 내 전부인 트레이너씨가~저말고 다른 아이의 담당이 된다는건 절대 용납 못해요..."


전혀 앞뒤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소랑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망가져있는 스즈카를 보며 전혀 머리가 상황파악을 못 따라갈때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사타구니쪽에서 이상한 위화감이 느껴진다.

몸이 뜨거워지는건 예상되는 이유라도, 사타구니의 위화감은 평소의 나의 당근 주니어가 화낼때와도, 단순히 배변욕구와도 엄연히 다른 애초에 일반적인 몸에서 느껴질리 없는 느낌의 위화감이었다.


"이제서야 약효가 드나보네요♡ 타키온제 무한 스태미너 정력증강 드링크♡"


스즈카는 그렇게 말하며 내게 다가온다.

그 타키온이 만들었다는 이상한 약의 효능이 어떻게 되먹었는지 내 사타구니의 당근 주니어는 당근 대공포가 되어 바지의 후크를 망가트리고, 지퍼를 그저 크기만으로 열고서 터지듯이 튀어나왔다.

심지어 이 당근 대공포는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투명끈적한 당근즙이 쉴새없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후훗♡ 원래의 트레이너의 당근보다 굵기도 길이도 즙의 양도 즙이 다시 만들어지는 속도도 즙이 짜내지는 속도도 전부 비교를 거부하는 SS+라구요?"


그렇게 말하며 내게 달라붙은 스즈카는 내 폭주중인 당근 대공포를 손으로 쥐고선 나와 입술을 포개며 천천히 나를 맛보기 시작했다.

내 입안을 휘젓는 스즈카의 혓바닥은 상상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며 나를 타락시키려든다.


1분 가량 계속하던 스즈카가 이번엔 떨어져서는 어떤 리모컨으로 버튼을 하나 누르자 몸이 멋대로 움직인다

스즈카는 내 쪽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밀며 있었고, 이 교정깁스는 내 몸을 멋대로 움직여 스즈카가 원하는대로 내 몸을 움직이며 우마뾰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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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이 지났지만 스즈카가 조종하는 교정깁스를 통한 우마뾰이는 멈출줄을 모른다.

내 몸은 깁스로 인해 강제적으로 움직이며 타키온이 만들었다는 그 이상한 약의 효력으로 나는 4시간동안 1~2분에 한번씩 즙이 짜지고 있는데도 쓰러지지도 않고, 즙도 줄거나 안나오지 않으며, 깁스는 즙이 짜내지는 도중에도 멈추지않는데다가, 내 당근 대공포도 다시 주니어가 될 기미조차 안보인다.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그대로 쾌락에 물들어가는중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말은...


"후훗♡ 트레이너씨와 절정의 경치를 잔뜩 보고있어요♡ 선두의 경치는 이미 모두에게 빼앗겼지만 트레이너씨와의 절정의 경치만큼은...누구에게도 양보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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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센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실종된 바로 얼마전에 은퇴한 우마무스메의 전 담당 트레이너에 관해 여러가지 소문이 돌고있었다.

그 중에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것은

'자기가 담당하던 은퇴한 우마무스메에게 잡혀서 전용 종마노예가 되어 매일같이 종자를 바치고있다는 소문'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근거도 없고 중요한 은퇴한 우마무스메 본인도 더불어 실종되어 소재를 찾고있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확인할 방도조차 남지않아 그 소문은 흔한 도시괴담처럼 잠시 부상하고는 모두의 머리속에서 잊혀졌다.





생각보다 써보니까 내가 여태 쓴 모든 팬픽소설 개시물중 가장 길었음

하지만 원래 조용하고 점잖던 애가 꼭지 돌더니 다른 누구보다 음란하고 천박한 상황의 전개를 어떻게 참아?


언제나 말하듯이 요청이 있으면 등장할 주연캐 + 그 캐들로 원하는 시츄에이션을 같이 말해서 전체적인 뼈대를 잡고서 요청하삼
내가 꼴리면 써줄테니


난 그럼 이제 자러갈테니 알아서들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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