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없는게 확실하다

더이상 이 게임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들지 않는다

내가 좋아한 말딸은 만화, 일러로만 즐길련다

일본을 시작하기엔 언어의 벽이 너무 크다

내 인생 게임 하나가 이렇게 져버렸다

그냥 시간이 되돌아 갔으면 좋겠다

2020년 3월 초

한섭 계약소식과 그 회사가 카카오라 들었을때

프리코네의 선례가 있어 난 믿었다

그 믿음의 개인의 선택이었고 실책이었고 책임이었다

난 그 대가를 지금 치루고 있는거다

사랑했던 게임이 타인에 의해 죽어가는 모습을 양 손발이 묶인채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

저 녀석은 내 딸을 칼로 찌르면서 자신을 믿어달라고 한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일리가 없다

저것들이 사람이라면 난 사람이고 싶지 않다

사건이 터지고 함께 타오르던 분노는 이제 재만 흩날리고 있다

화나지도 짜증나지도 않는다

그저 웃길뿐이다

이 모든게 현실이라는 사실이 이 모든게 진실이라는 것이

최악이 무엇인지 내 피부가 찢겨나가듯 절실히 느껴진다

내가 앞으로 이 게임을 다시 키는 날이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 였을까

나는 답을 찾고 싶었지만

이 길의 끝은 내가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


미안하다 하루 우라라

너를 우승시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리마 기념 1착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계속 달릴 수 있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진짜 잊고 싶은 지옥같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