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 "" / []

맥퀸 : '' / ()

중간중간 해설 : {}




제 이름은 메지로 맥퀸. 메지로가의 자랑스러운 우마무스메지요. 달달한 스위츠를 먹으며 마시는 홍차만큼 즐거운것은 없다만, 저에게는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가지 작은 문제, 그것은 제가 요즘들어 몸무게가 늘었다는 사실입니다...스위츠 많이 먹어봐야 얼마나 그런다고요? 저도 처음엔 그랬지만... 계절한정으로 판매되는 스위츠들의 달콤한 속삭임을 이기진 못했어요...


물론 대책은 있습니다! 열심히 트레이닝하며 필사적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지만요...




{평소대로 트레이너가 짠 스케쥴을 마무리하고 해가 질 무렵에야 공터에 있는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두 사람.}



"맥퀸, 요즘들어 트레이닝 열심히 하네? 오늘은 더 그렇고? 살이라도 쪘나봐? 허허~"


'그...그럴리가요! 단지 레이스가 가까워져서 열심히 하는것 뿐이랍니다!'


"흐음... 다음 레이스까지는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윽'


{정곡을 찔린듯한 표정을 지으며 맥퀸이 이상한 소리를 냈다.}


"됬다. 오늘 다른때보다 열심히 해줬으니 내가 상이라도 주마!"


'예? 상이라뇨?'


{트레이너는 얼굴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흉터가 있는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건물로 향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버려진 창고같은 곳이었다.}


'저기...트레이너씨? 여긴 그냥 단순한 창고 아닌가요...?'


"허허~맥퀸도 참. 사람이든 사물이든 겉면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니까~"


{조명을 켰다. 깜빡, 깜박 거리다 켜지는 것이 이곳이 얼마나 낡은곳인지 알려주었다.}


'아무리봐도 그냥 버려진 창고 아닌가요...'


{맥퀸이 질문했다. 트레이너는 말대신 한 버튼을 가리켰다.}


"자, 한번 눌러보지 않으련?"


(딱히 버튼이 무슨 대단한 기능을 가진것 처럼 보이진 않는데요...)


{영 미덥진 않았지만 트레이너가 하라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자.

덜컹

하는소리와 함께 앞에있는 책장이 아래로 조금 가라앉았다.}


"자~당신만을 위한 카페입니다~맥퀸 아가씨~"


{이윽고 트레이너가 책장을 치우며 말했다. 트레이너가 책장을 치운 반대편에는 고급진 외형을 가진 카페가 있었다.}


'저기 트레이너씨...?'


"왜그러냐 맥퀸? 혹시 감동받은건 아니지? 허허"


'이...이런걸 마음대로 지으셔도 상관 없나요...?'


"괜찮아 괜찮아~. 이래뵈도 학생회장한테 허락 받았다고? 물론 이거 짓는대만 퇴직금을 다 써버렸지만 말이야..."


'네? 무슨 말 하셨나요?'


"아니다. 자, 우리 맥퀸 아가씨? 저쪽 테이블 앞에 앉아주십시오~"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약간 빨개진 얼굴로 맥퀸이 지정석으로 가 앉았다. 이윽고 트레이너는 앞쪽 주방같이 생긴대로 갔다.}


"혹시 괜찮다면 간단한 것이라도 좋니?"


'...네...'


"오케이~. 기다리고 있어~"


{트레이너가 옆에있는 냉장고로 다가갔다. 우유를 꺼내고 서랍에서 설탕과 가루젤라틴을 꺼냈다. 정수기에서 물을 받은 뒤, 젤라틴과 1:5비율로 섞고 설탕과 우유를 더했다. 찬물에 10분 정도 불리고, 잘 섞은 판나코타는 유리컵에담아 굳혔다.}


"자, 기본적인 판니코타 완성이다. 이것만으로도 맛있지만 조금 더 추가할테니 그걸 먹으면서 조금만 기다려 주려무나."


{판나코타, 단순한 푸딩처럼 생겼지만 그 탱글탱글한 자태는 맥퀸의 시선을 빼았기에 충분했다. 트레이너가 같이 준 수저를 들어 살짝 떠 보았다. 아, 어찌나 탱글탱글하던지, 수저로 퍼 올릴때 약간씩 따라오는것을 보며 입 안에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그대로 수저로 픈 판나코타를 입에 넣었다. 보들보들한 식감과 함께 젤라틴 특유의 쫄깃함이 약하게나마 푸딩의 식감을 살려주면서 설탕이 부족한 단맛을 채워준다. 그러면서 우유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상상치도 못한 달달함과 입 안의 행복감을 가져왔다.}


{맥퀸이 판나코타를 먹고 있는 사이, 트레이너는 다른걸 준비하고 있었다. 작은 냄비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약불에 살짝 데우다가 냄비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기고 설탕이 녹으면 불을 끈다. 여기에 미리 불려놓은 젤라틴과 생크림을 넣어 주걱으로 살짝식 휘저어 준다. 그 후 4시간정도를 굳히면 완성.}




(어떻게 이렇게 단순한 재료들로 이런걸 만들수 있는거죠?)

 라고 생각하며 먹으니, 어느새 맥퀸 앞에는 빈 접시만 남아있었다.


"어이쿠, 그새 다 먹었니? 조금만 기다려라, 곧 다되가니."


{다 굳혀진것을 확인한 후, 냉장고에서 꺼내어 믹서기에 딸기시럽 재료를 모두 넣은 뒤, 살짝만 돌려서 판나코타 위에 얹는다.}


"자, 여깄다. 비록 판나코타라는것은 같지만 아마 맛은 다를껄?"


{이미 방금 한번 먹어본 맥퀸이기에 기대하지 않을수 없었다. 다시한번 살짝 푸딩을 퍼 올렸다. 아까랑 똑같이 푸딩의 탱글함을 느낄수 있으면서 동시에 기대되기 시작했다. 맥퀸은 수저를 입에 넣었다. 식감은 아까와 똑같았지만 맛은 달랐다. 설탕과 딸기의 달콤함과 딸기시럽 재료들의 조합은 실로 달달했다. 거기다, 너무 달지 않게 우유의 고소함이 그 끝을 맺어주니, 입 안에서는 달달함과 행복이 가득찼다.}


"어떠냐 맛이? 취미로 하고 있는거라 잘은 못하지만 말이다."


'...어요...'


"...뭐?"


'...맛있어요...'


"하하하! 맛있었다니 다행이구나! 그럼 내가 제안을 하나 하지!"


'...제안...이요...?'


"그래! 만약 너가 다음레이스에서 우승하면, 이 부족한 실력이라도 최대한 맛있는 스위츠를 만들어주마!"


(...아무래도 다음 레이스는 꼭 이겨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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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디저트 만들어먹다가 생각나서 적은거임. 예전에도 이거 적은적 있는데 그건 뭍히기도 했고, 너무 못써서 이렇게 다시 올려봄. 혹시 피드백 하고 싶은거 있으면 해주셈. 글 쓰는게 처음이라 부족한게 많아서 급발진하는 구간도 조금 있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