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예약구매 좀 놓쳤다고 아주 나라 잃은 표정을 짓는구나.

그러고도 내 트레이너 맞아? 정신 안 차려?
트레이닝 메뉴 짤 때의 반의 반만이라도 좀 듬직하게 굴면 누가 칼 들고 쫓아오기라도 해?

아 진짜 못 봐주겠네!

지금 우마인 왔지? 내가 보낸 거니까 열어봐.
됐으니까 쫑알대지 말고 열라고.

이게 뭐냐고? 보면 몰라?
트레이너가 말한 게임기 예약구매권이잖아.
지난번에 게임사 홍보모델 다녀왔던 거 기억 안 나?
아주 그냥 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자기 우마무스메 일정도 기억을 못 하나보네.
아무튼! 그런 멍청한 얼굴을 보니까 그 때 게임사한테 구매권 받아놓았던 게 생각났지 뭐야.

고맙다고? 뭐래.
그 멍청한 얼굴 더 보기 싫으니까 주는 거거든.

아무튼 그거 갖고 가면 아마 줄 서지 않아도 살 수 있을 테니까 어서 가봐.
그렇다고 게임한답시고 내 트레이닝이랑 일정 관리 소홀히 하면 그 땐 트레이너 눈 앞에서 다 부숴버릴 테니까 명심해. 알았어?
그리고 나중에 시간 날 때 나도 해볼 거니까 2인용 게임도 몇 개 사놔.



순애 골드시티 썼던 거 가져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