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띄어쓰기,필력,등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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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들에 고함소리가 뒤에서부터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아군진영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막사 여기저기에서 불이 피어났다.

 

느닷없는 손님을 맞닥드린 새들은 동시에 하늘으로 날아올라 밤하늘에 깊은 상처를 남겨뒀다.

 

어둠을 걷어내는 불꽃들은 분히 움직이며 밤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몇몇 준비가 철저한 병사들은 잘때도 갑옷을 입고 잤는지 바로 완전무장을 한채로 막사 밖으로 달려나왔다.

 

그리고 아군 병사들은 야갼습격에 대비해 훈련도 받고 있기 때문에 무장을 전부 착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벌써 몇몇 병사들은 무기를 들고 입구 쪽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이 들고 있는 횃불 때문에 병사들의 얼굴에는 불그스름하게 물들어있었다.

 

하지만 이런 아군에 속도에도 불가하고 적군에 습격은 너무나도 빨랐다.

 

적 병사들은 고함을 치는 동시에 튀어나와 달리기 시작했는데 발걸음마다 땅이 울려 하늘에 수놓아진 별과 달조차 요동치는 것 같았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뒤로 돌아 우리의 안식을 깨트린 저 불청객들에게 숙면시에 예의라는 것을 물리적으로 쑤셔박고 싶어졌지만 나는 몸을 돌리기는 거녕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당장 달려서 우리 막사에 도착해 윙쿨과 라일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아마 그 녀석들은 소리를 듣고 일어나 싸울 준비를 하고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아직 일어나지 못해 그대로 죽어버린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우마무스메라도 할지라도 칼에 베이면 피가난다.

 

자고있을때는 무방시 상태가 된다.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커다란 전투가 있어 피로가 누적되어 상당히 일어나기가 힘들 것이다.

 

나는 머리에 흐르는 피는 한 손으로 훔치고 온몸에 있는 관절에서 질러대는 비명은 무시한체 내가 달릴 수 있는 전속력으로 달렸다.

 

달리는 도중에 지금까지 내가한 생각은 모두 과대망상이고 지금은 무장을 하고 아군을 도와야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기 무섭게 철제 장비가 부딪치고 곧이여 비명소리와 피냄새가 흘러들어왔다.

 

순간 다리가 조금 흔들리고 지금당장 몸을 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만약 그녀들을 죽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나는 기꺼이 검을 들어 휘두를 것이다.

 

그리고 내 예상으로는 적군들에 포위진의 형태는 원이다.

 

즉 우리가 쓰는 막사에도 적군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아군에 승패 따윈 어찌되도 좋다.

 

아군이 패하면 우리는 용병이니 도망가 다른 놈들에게 고용당하면 된다.

 

그러다 적군에게 잡히면 아군이였던 놈들에 정보를 팔고 살아남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구차하게라도 더럽게라도 살아 그 녀석들과 살고 싶다.

 

나는 명예를 쫒는 전사도 아니고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전설속에 영웅도 아니다.

 

나는 그냥 용병일 뿐이다.

 

그러니까 만에 하나그 녀석들이윙클과 라일이 죽을 가능성이 단 1할 이라도 있으면 나는 주저없이 그 녀석들에게 달려갈 것이다.

 

그렇게 다리에 점점 가속이 붙어 점점 속력이 올라갔다.

 

이미 저 뒤에서는 교전이 고조되기 시작됬는지 점점 피냄새가 짖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피냄새가 짖어지면 짖어질수록 내 머릿속에는 점점 끔찍한 일만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나는 달리면서 그런 생각을 떨쳐낼려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흔들림과 동시에 상처에서는 피가 튀고 점점 얼굴을 적셔갔지만 나는 아랑곳하지않고 흔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자신을 다잡으며 달렸을까얼마가지 않아 우리에 막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막사에 부딪치지 않도록 점점 속력을 줄이면서 막사에 입구천을 강하게 젖혔다.

 

젖혀진 입구천은 조금 바람에 펄럭거리며 잠시 공중에 떠있었다.

 

막사안에는 불을 키지 않아 어두워 재대로 앞이 보이지 않아 라일과 윙클이 자고있는지 아니면 자리에 없는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나는 라일과 윙클이 자고있으면 깨울 심산으로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막사 안에는 그져 어둠뿐이고 오랜기간 사용하면서 조금 꿉꿉한 냄새와 과일 냄새가 났다.

 

라일윙클?”

 

나는 두명에 이름을 부르며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달이 환하에 입구 정도는 비쳐줬지만 나와 두명이 자던곳까지는 비쳐주지는 못했다.

 

그렇게 막사 안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않으로 들어갔다.

 

막사에 입구천은 내가 열어젖히고 난뒤 조금 바람에 펄럭거리다 다시 내려앉아 나와 세상과에 관계를 끊어놨다.

 

순간 의문점이 들었다.

 

적들은 원형 포위진일탠데 어째서 여기는 이렇게 조용하지?’

 

나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윙클과 라일에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 더더욱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째 불없이 이런 어두운 곳으로 걸어들어가니 점점 괴물에 아가리를 벌리고 직접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그 다음엔 바로 바람을 가르며 무엇인가가 내 머리위로 떨어졌다.

 

역시!’

 

기습!

 

아마도 여기 있던 병사들과 윙클,라일은 전투가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는 전부 빠져나가고 적병사들이 아군이 빠져나간 막사를 차지해 몸을 숨기고 막사로 돌아오는 아군을 칠 작정이였나 보다.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막사에서 먹은적도 없는 과일 냄새가 나서 다행이였어.

 

나는 몸을 회전시켜 순식간에 녀석에 오른쪽 손 옆에섰다.

 

그러고는 어둠 속에서 녀석에 손목을 한 손으로 잡고 무릅으로 녀석에 팔굼치를 올려차 팔을 부러뜨렸다.

 

끄악!”

 

녀석은 비명을 지르더니 이윽고 손에 들린 단검을 떨어트렸다.

 

단검을 떨어트린 손을 벌벌떨리며 녀석에 팔은 부메랑처럼 휘어져 있었다.

 

게다가 뼈는 팔을 찢고 나와 뼈가 보기흉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남은 한손으론 녀석에 뒷통수를 잡고 오른발로 녀석에 발을차 넘어뜨리는 동시에 뒷통수를 눌러 바닥에 내려꽂았다.

 

녀석은 비명한번 지르지 못하고 그렇게 죽었다.

 

나는 시체에서 손을때고 바닥을 보며 녀석이 떨어트린 단검을 찾았다.

 

녀석은 단검은 비반사 처리를 하지 않아 아주 약간에 달빛을 받아도 섬뜩한 빛을 내며 번뜩였다.

 

단검은 아무 무늬나 조각없는 평범한 담검이였지만 날은 잘 갈아져 있어 충분히 무기로서 쓸만했다.

 

나는 단검을 주워들어 허리춤에 꽂고는 곧바로 내 장검을 찾기 시작했다.

 

여전히 여기는 아주 미약한 달빛 말고는 빛이 없고 내 칼은 비반사 처리와 칼집에 꽂아둔 상태라 찾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도 검에 위치는 어느정도 기억하고 있어 막사 구석에 처박혀있는 장검을 들고 막사 밖으로 나갈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 막사에 입구천을 들어올려 문을 열었다.

 

천이 걷히자 달빛이 막사 안으로 쏟아져들어왔다.

 

그런데 요즘은 별이 땅에도 있나?

 

그도 그럴것이 내 앞에있는 놈은 번뜩이는 화살촉이니 검날이 빛을 눈아프게 반사하고 있거든.

 

순간 달빛을 반사하는 화살촉은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에 예술작품 같았다.

 

그렇게 예술 작품처럼 보이던 것은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려 나에게 날아 들어왔다.

 

나는 고개를 틀어 화살을 피하고 뒤로 뛰어 막사에 어둠으로 숨어들었다.

 

내가 피한 화살은 막사 기둥해 박혀 약간에 진동을 가지며 깊숙이 박혀있었다.

 

아마 조금만 늦었으면 저 기둥에 역할을 내 머리가 대신했겠지.’

 

머리에 화살이 박혀 땅바닥에 나뒹구는 내 시체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런 처참한 미래에 모습을 생각하지 전신에 피가 식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불길한 미래는 머리에서 지워버린 후 재빨리 움직여 막사 기둥 뒤에 숨어 잠시 숨을 돌렸다.

 

방금전 봤을 때는 궁수가3명 보병이 7명 총 열명에서 나를 잡으러 온건가?’

 

10명 정도면 어느정도 승산은 있다.

 

하지만 주위에는 적병사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수는 없었다.

 

저들은 대부분 조용히 접근했고 정문에서는 내가 적들에 기습을 알리는 동시에 교젼이 일어났으니 대부분에 병사는 정문에 집결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상황은 적군들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지만 나를 도우러 올 수 있는 아군은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상황을 호전시킬려고 한다면 나는 지금 결정해야한다.

 

미래에 잠재적인 위협을 없애기 위해 저들에게 돌격해 전부 죽여버릴지

 

아니면 막사 뒤에 작은 구멍들 뚫어 도망가고 아군과 합류할지.

 

고민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기둥에서 조심스래 움직여 작은 붕대를 찾아 머리에 감고 행동에 들어갔다.

 

병사들은 의심이 많아서인지 쉽사리 막사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활을 쏴대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적들의 의심병에 감사하며 덤으로 도수가 꽤나 높은 오래된 술병을 찾아서 한모금 마셨다.

 

그러고는 혹시몰라 남아있던 술병 3병도 전무 가져와 허리춤에 묶어 매달았다.

 

술은 지금 내 심정을 대변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오래되서 그런지 맛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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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숲길을 달리고 있다.

 

내가 달리는 박자에 맞쳐 허리에 찬 검과 대충 묶어둔 술병이 흔들렸다.

 

달빛이 길을 어느정도 밝혀줘 달리기는 어렵지 않았다.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술병과 장검기리 부딫쳐 청량한 소리가 숲을 울렸다.

 

내가 지금 그 상황에서 선택한 것은 도망이였다.

 

나는 굳이 수적 열세인 적군들에게 달려들어 미래에 안전을 위해 저들을 해치운다는 선택지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보병이면 몰라도 원거리 무기는 우마무스메에 다리속력을 이용해 변칙적인 움직임을 해주면 대부분은 쓸 때 없이 바뀐다.

 

이런 상황을 총합하여 나는 막사뒤에 작은 구멍을 뚫어 밖으로 나와 기지 전채를 감싸고 있는 숲을 따라 한바퀴 달려 정문으로 향하고 있다.

 

이제는 시간이 꽤 흘러 몸에 균형이 잡혀 달리는 것은 그닥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전신에 부딪치고 굴러 생긴 멍과 머리에 생긴 상처는 아직 그대로 였다.

 

머리에 상처는 붕대를 감아 두어 지금은 출혈이 어느정도 멈춘 상태지만 완전히 멈춘 상태는아니다.

 

그덕분에 지금 얼굴에 흐르는 것이 피인지 땀인지 구분도 가지 않았다.

 

게다가 한 걸음 내딪을때마다 전신이 삐걱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나는 멈출수는 없기에 정채불명에 액체를 팔로 훔치며 계속해서 달려갔다.

 

으윽..젠장..이럴 줄 알았다면 아침에 아랫놈들 갈궈서 비탈길좀 깎아 놓으라 할껄!

 

그런 잡생각을 하며 달리니 자연스레 기지가 눈의 들어왔다

 

거대한 달 아래 위치잡은 기지에서는 곳곳에서 교전이 일어나 이미 바람에는 피 냄새가 섞여들어왔다.

 

마치 어느 화가가 우리가 아침에 치른 전투를 여기 그대로 그려넣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이상황을 보는것만으로 아침에 전장에서 싸운놈들과 술안주로 얘기가 가능할 정도로 비슷하니까.

 

약간 다른점은 이제는 우리가 수성이라는 아주 사소한 점 정도?

 

그러다 눈앞에 있는 거대한 바위가 보였다.

 

나는 앞에 있는 바위를 뛰어넘고 내리막에서 미끄러지듯 내려가며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나아갔다.

 

그렇게 조금도 속력을 줄이지 않고 달려가자 저기 멀리서 불꽃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여기는 숲 안이니 저 불꽃은 아군이 아니라 적군이다.

 

그리고 대부분에 보병은 뒤에 있으니 저것들은 아마도 궁수일 것이다.

 

아마 뒤에 있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일제사격을 가할 셈이겠지.

 

나는 불꽃이 점점 가까워지자 속도를 늦혀 마지막에는 거의 기어가는 정도에 속력으로 다가갔다.

 

적군에 병력은 궁사가 스무명 조금 넘게 주위에 그 궁수를 지키는 병사가 다섯 정도

 

상당히 적은 숫자였다.

 

그도 그럴것이 밤이니 피아식별이 되지않아 내가 방금 쏜 화살이 꽤뚫은 적이 아군인지 적군이지 구분이 가지는 않을태니까.

 

궁수에 숫자가 많지는 않고 충분이 엄페물도 많고 피할수도 있기 때문에 무시하고 돌아서 정문으로 향할려고 했지만 문뜩 예전동료들 중 발재간이 좋아 윙클도 단검으로 맞추기를 애먹었던 아군이 밤에서 날아온 화살 두발을 맞고 그대로 죽어버렸던 일이 떠올랐다.

 

회피능력은 우리도 뒤따라가지 못했던 녀석이 단 두발만에 죽어버렸다.

 

나는 다시 생각을 고쳐 이놈들을 전부 쓸어버리고 작정했다.

 

하지만 수가 상당히 많아 돌격하는 것은 위험하고 숲에 지형을 이용해 게릴라전을 펼쳐 한명식 줄여나가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중 다시한번 머리에서 통증이 느껴지자 나는 허리에 묶어둔 술병 하나를 풀었다.

 

언제부터 막사에 있었는지도 모를 도수가 높은 술이다.

 

솔직히 먹어도 되는지도 모를정도로 오래됬지만 지금은 머리와 전신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무시 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렇게 한모금 마시고 다시 작전을 짤려했는데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머리에 감은 붕대를 풀고 새로 감은 다음 저들을 위한 성대한 쇼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밑작업를 한 다음에 나는 한손에는 술병을 한손에는 단검을 들고 숲에 녹아들었다.

 

쇼타임이다.”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술병을 내려놓은뒤 가장 외각에 있는 횃불을 든 병사에 뒤로 접근했다.

병사에 숨소리가 들릴정도로 가까워지자 한손으로는 입을 막고 단검을 찔러 넣어 침묵시켰다.

 

병사가 조금씩 꿈틀거리더니 이윽고 움직임을 멈췄다.

 

병사에 목에난 상처에서는 걷잡을 수 없게 피가 흘러나왔다.

 

병사에 몸이 허물어지며 병사가 들고있던 횃불이 떨어질뻔 했지만 나는 재빨리 한손으로 병사에 시체를 잡고 한손으로 횃불을 낚아챘다.

 

나는 그대로 횃불을 가지고 일어나 몸으로 불빛을 숨기고는 작전을 준비했다.

 

나는 횃불을 땅에 꼽아두고는 술병 전부를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워들고 주위에 쓸만한 돌을 주워들어 바지 주머니에 채워 넣었다.

 

그러고는 병사들에 주위를 돌며 궁수들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물론 최대한 발소리는 죽이고 최대한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게 계속해서 돌을 던졌다.

 

나는 어둠에 잠겨있어 적들은 나를 보지못하지만 나는 적들이 들고 있는 횃불덕에 문제없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대지가 만들어낸 결정은 계속해서 밤공기를 가르며 적들에 머리위로 떨어졌다.

 

!”

 

젠장뭐야?”

 

기습인가?”

 

돌에 맞은 궁수들은 한마디씩 내뱉으며 화살을 먹이며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좋아..그렇게 조금씩 혼란을 퍼트려라!

 

나는 작전이 순탄히 흘러가자 조금씩 힘을 주어 돌을 던져댔다.

 

적들은 점점 뒷걸음질 치며 서로 모여 원의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확실이 어디서 기습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해서는 상당히 좋은 형태지만...지금은 아니야!

 

나는 돌을 던지는 것을 멈추고는 술병 하나를 적들에 머리위로 던저올렸다.

 

그렇게 날아간 술병들을 나는 돌로 맞추어 공중에서 깨트렸다.

 

투명한 유리속에 갖혀있던 갈색에 액체와 반짝이는 파편들은 각자 달빛을 받으며 여우비가 되어 내렸다.

 

가뭄에 매말라가던 농작물에게는 생명의 축복들 내리던 여우비는 이번엔 파괴에 축복을 가지고 적군들을 축복하기 시작했다.

 

내눈!”

 

끄악젠장 뭐가 떨어지는 거야?”

 

젠장뭐가이리 냄새가 심해?”

 

궁수들이 그렇게 혼란에 빠져 서로 부딪치며 술에 점점 절여질 때 나는 미리 챙겨둔 횃불을 병사들에게 던져 넣었다.

 

날아간 횃불이 병사에 몸에 닺자마자 불꽃이 일어나 궁수를 집어삼켜버렸다.

 

붙은 불을 끌려고 궁수들은 온몸을 두드리거나 땅에 굴렀지만 그렇게 할때마다 주변에 있는 아군에게까지도 불이 옴겨붙었다.

 

이윽고 작은 불꽃은 술을 먹어치우며 거대한 화마가 되어 적군들을 집어 삼켰다.

 

눈 앞에서는 궁수들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뒤틀고 있다.

 

불을 끌려고 달빛 아래에서 이리저리 휘두르는 팔과 다리는 마치 춤에 한 동작같았다.

 

하지만 저들과 춤출자들은 우리가 아니라 지옥에 악마일 것이다.

 

화마는 이윽고 뿔을 가진 붉은 악마로 변하여 병사들과 멈추지 않는 춤을 계속했다.

 

아마도 저들은 춤이 끝나면 박수갈채를 받으며 퇴장할 것이다.

 

물론 나는 아니고 지옥에 마귀들이겠지만만약 그렇게 되면 박수치지 않는 관객은 필요없갰지?

 

나는 달빛을 받는 무대로부터 눈을 돌리고 기지쪽으로 달려내려갔다.

 

달리다 보니 내가 한번 넘어져 구른 비탈길에 다시한번 발을 들이게 됬다.

 

우리가 쓰던 막사 뒤에서부터 달려 기지를 꼬박 반 바퀴 돌아 정문으로 다시온 모양이다.

 

도중에 돌부리 같은곳에 여러번 걸릴뻔 했지만 어떻게든 중심을 잡아 넘어지지 않고 휘청거리는 선에서 끝낼수 있었다.

 

그렇게 지금 달리는 건지 미끄러지는 건지 알수도 없는 속도로 내려가자 금방 기지에 도착했다.

 

입구에 도착하여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돌아보니 주위에는 반파되어 간신히 입구인 것을 알아볼수 있는 목조 건축물과 쓰러져 있는 병사와 적군이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입구는 뚫렸고 내부에서는 전투가 치러지고 있다.

 

나는 검을 뽑아들고 윙클과 라일을 찾아 한걸음에 내달렸다.

 

우선 지금은 일행과 합류해서 각자에 생사를 확인하고 힘을 합치는게 먼저다.

 

지금 이 공격은 대부분에 기습이 그렇든 불시에 이러줬고 그 때문에 자다 일어나 싸우는 바람에 몇몇은 재대로된 무장도 하지 못하는 아군과 완전무장과 긴장으로 정신까지 또렷한 적군들에 전력차이는 상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비등해보이나 아군이 조금씩 밀리는 상황이였다.

 

대충 계산해도 아군이 1명을 해치울때면 적군은 2명에 목을 떨어트리고 있으니ᄁᆞ.

 

지금 이대로라면 완전히 밀리는 것도 시간문제그러니 아군 최고 전력을 최대한 빨리 통합해 한번에 쓸고다녀야 한다.

 

그러러면 윙클과 라일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물어보는게 좋겠지.

 

나는 저기 앞에서 아군과 칼을 맞대고 있는 적군에 등 뒤로 접근해 칼을 단번에 휘둘러 허리째 날려버렸다.

 

내가 죽인 적과 싸우던 병사는 이제 한숨좀 돌리겠군이라는 표정을 하며 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됐고윙클과 라일은 어디있는지 알아?”

 

용병단분들 이라면 아마 저기 앞에서 교전하고 게실껍니다.”

병사는 그렇게 말하고 오른손을 들어 기지에 중앙을 가리켰다.

 

알겠어살아남아서 보자

 

나는 그렇게만 말하고 다시한번 병사가 가리키는 곳으로 뛰어갔다.

 

뒤에서 !’라며 우렁찬 대답소리가 들려왔다.

 

좋아이제 대충위치는 알았어 이잰그냥 달리기만 하면돼!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내가 기분이 좋은 것이 달갑지 않나보다.

 

내 눈앞에는 아군인지 적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 놈들이 3명이 있었다.

 

...아마도 적이겠지만 말이야.

 

적들은 면으로 만든 긴바지와 평범한 셔츠위에 가죽갑옷만 입고있었다.

 

병사들이라면 너무나 조촐한 무장인데?

 

하지만 나는 지금 싸울 시간이 없기에 무시하고 달릴려고 했지만 바로 한명이 튀어나오며 단검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목으로 달려든 칼날을 나는 칼로 막고 가볍게 휘둘러 칼을 쳐냈다.

 

그러고는 녀석을 지나쳐 달려나갈 준비를 했는데 어느샌가 또 한명이 내 왼쪽에 서있었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한번 지나쳐 지나가기 위해 다시한번 달릴준비를 했지만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사람이 튀어나왔다.

 

놈들은 자기네들이 전부 움직인 것을 확인하고 나에게 공격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녀석들에 공격은 아침에 놈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날카로웠다.

 

동시에 3명이 목,가슴,발목을 노리며 칼날을 휘둘렀다.

 

가까스로 공격을 회피했지만 발목을 노리는 공격은 약간 허용해서 발목에 약간에 상처를 입었다.

 

그렇다고 다시한번 도주를 시도하면 어느센가 한명이 도주로를 막고있었다.

 

마치 레이스중 치고나가기 위한 모든 경로가 막힌 듯한 기분이였다.

 

베어진 상처에서 피가 베어나오더니 이윽고 신발안으로 쓰며들어 발을 적시기 시작했다.

 

나는 잠시 뒤로뛰어 놈들에 포위망을 벗어났다.

 

지금 내 등뒤에는 아무도 없지만 내가 등을 돌리는 순간 적들은 나타날 것이다.

 

이젠 나아가기위해서는 저놈들을 쓰러트리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마져도 쉽지는 않았다.

 

놈들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돌격하지도 수적인 우세를 믿고 동시에 달려들지도 않았다.

 

한명이 달려들어 칼을 맞대만 남은 사람은 끈질기게 기다리며 빈틈을 찾고 날카롭게 파고들어 허를 찌른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저놈들의 실력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개개인의 실력을 과대평가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말그대로 완벽한 호흡이였다.

 

이 자리에 윙클과 라일이 있었더라도 이런 연계가 가능했을까?

 

아마.....걔내 성격상 힘들겠지하지만 그 둘이 있다면 절대 지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왠지 오늘따라 밤바람이 더욱 차게 느껴졌다.

 

한 겨울에 아무런 코트도 입지않고 눈 밭을 걷는 듯한 추위가 뼈를 찌르며 느껴졌다.

 

나는 추위 때문에 몸이 굳지 않도록 망토를 쫌더 싸매며 검을 고쳐잡았다.

 

하늘에서는 차가운 색을 띄는 달빛이 눈처럼 내려와 칼에 살포시 앉았다.

 

칼 끝에 가루가 살포시 내리자 칼이 마치 연극 한 장면에 나오는 성검같이 느겨졌다.

 

문득 이것이 연극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린 전장이란 무대에서 서로 죽음과 안무를 맟춰 춤을 추는 무용가이며

적군과 합 맟춰 한 희곡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연기할 클라이맥스는 피와 비명으로 첨칠된 장면일 것이다.

 

그리고 클라이맥스가 끝나면 우리는 박수와 갈채를 받으며 퇴장할 것이다.

 

누군가는 집으로 누군가는 길고긴 잠으로.

 

이윽고 장명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하늘도 그 것을 아는 듯 하늘에 휘엉청 떠오른 은백색 조명은 조금씩 커튼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이젠 장면이 시작되며 춤을 춰야한다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춤을

 

이윽고 세상이 암전 되었다.

 

타닥!

 

누군가 가볍게 발돋음을 시작했다.

 

좋아한번 춤춰보자고!’

 

나도 지지않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어둠이 내린 상태에서 두 걸음 내 딪자 마자 어둠을 찢으며 칼이 달려들었다.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칼을 올려쳐 넘기자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어두워지고 내가 달리자마자 서로 뿔뿔히 흩어졌나 보군.

 

하지만 잘 안보여도 들린다발소리가숨소리가 칼을 뽑아드는 소리가!

 

나는 칼을 쳐내 가볍게 진동하는 검을 그대로 앞으로 흩뿌리며 휘둘렀다.

 

순간 땅을 차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바로 뒤와 옆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왼쪽으로 한바퀴 구르며 칼을 피한 뒤 자세를 낯춘상태로 내 뒤에 있던 녀석에 발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순간 서걱 하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무언가가 얼굴에 튀었다.

 

그렇게 발목이 잘린 한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나는 이제 조금은 유리해졌다는 기분이 들어 그대로 일어나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가르며 바람소리를 내 위치를 노출시킨 꼴이 됬다.

 

나는 황급히 왼쪽으로 4걸음 정도 뛰어 다시 귀를 기울였다.

 

이번엔 두명분에 발소리가 섞여들어 왔다.

 

오른쪽 왼쪽에서 서로 나눠져서 나에게 달려들어왔다.

 

여전히 발소리는 우렁차----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때 누군가 공기가 떨릴정도로 우렁차게 소리쳤다.

 

소리에 위치로 짐작하건데 내가 발목을 자른놈!

 

순간 비명소리의 뭍혀 발소리가 지워져 버렸다.

 

이제는 주위에는 완전한 어둠만이 내렸다.

 

젠장고함의 이유는 이거였나참 끔직한 팀플레이구만!

 

하지만 당황할 틈도 없이 공기가 갈라졌다.

 

나는 재빨리 고개를 뒤로 젖혀 공격을 흘렸지만 조금 늦은 것인지 칼은 내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뒤로 몇걸음 물러나 목에 손을 대니 피가 조금씩 베어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피를 닦을 새도 없이 뒤이어 칼이 찔러 들어왔다.

 

나는 찌르는 공격은 칼에 옆면을 이용해 흘렸다.

 

두 자루의 칼은 서로 평행선을 그리며 끔직한 금속음을 내면서 미끄려졌다.

 

이제 슬슬 조연은 퇴장해야겠지?

 

나는 적군에 발이 있을법한 곳을 발로 내려찍었다.

 

빙고발이 밣혔군게다가 가까이 있으니 어느정도 보이는구만!

 

나는 발을 밟은 적군이 칼을 휘두르기도 전에 칼을 휘둘러 목을 향해 휘둘렀다.

 

칼은 무엇가를 조금 베어들어가다 덜커덕 멈춰섰다.

 

순간 목뼈인가 싶어 그대로 베어넘기기 위해 검에 힘을 줬는데

 

녀석에 한쪽팔이 쉭 움직이더니 내 목을 향에 찔러들어왔다.

 

나는 당황하며 녀석에 손목을 움켜쥐어 칼을 멈췄다,

 

칼은 내 목 한뼘도 되지않는 위치에서 멈춰 있었다.

 

젠장목에 칼이 박혔으면 얌전히 뒈질것이지 어째서 살아있는거야?

 

어디선가 보고있을 관객들도 궁금한지 옅은 조명이 우리를 비춰주기 시작했다.

 

....이건 진짜 연극이냐?

 

녀석은 자신에 목을 향에 날아든 칼을 손으로 잡고 한쪽 손으로 나를 찌르려고 하고있었다!

 

칼은 녀석에 손바닥을 파고들어 거의 반으로 자르고 있었고 손에서는 끊김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내가 힘싸움은 자신이 있거든?

 

쓰읍

 

나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칼에 힘을 단번에 주어 순식간에 녀석에 손을 잘라 버리고 이윽고 목까지 칼날을 쑤셔넣었다.

 

칼은 우마무스메에 근력을 딪고서 눈 앞에 있는 모듯것을 파고들며 찢어발기며 나아갔다.

 

이윽고 녀석에 단검을 든 손에 힘이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2남은 1명도 얼른처치하고 윙클과 라일을 찾아서 합류해야 돼

 

나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윙클과 라일에 대한 걱정을 억누르며 마무리를 지을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녀석은 단검을 떨어트리더니 목에 칼이 박힌채로 나에게 접근하더니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순간 당황하였지만 금방 냉정을 되찾고 목에 박혀있는 칼을 더더욱 깊게 박아넣어 녀석에 목을 날려버렸다.

 

잘린 몸에서는 피가 솟구쳐 비가 되어 내렸다.

 

얼마지나지 않아 녀석에 몸뚱아리는 머리를 잃고 땅바닥에 먼지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목에서 베어나온 피가 칼에 손잡이,칼을 적셨으며 내 발밑에서는 피가 고여 한송이에 꽃을 피워냈다.

 

나는 전장에 핀 혈화 한송이를 짓이기며 나아가 남은 적군을 찾았다.

 

녀석은 내가 발목을 자른 녀석 앞에서 칼을 늘어트린채 이쪽을 보고있었다.

 

눈동자에는 분노도 슬픔도 없이 반복전인 살인이 빚어놓은 살의와 차가움만이 맴돌았다.

 

순간 나도 저런 눈을 하고 있지않을까 싶어 등골이 오싹했다.

 

어째서 저 녀석이 나를 묶어 놓을 때 공격하지 않았지?”

 

어차피 내가 어디로 접근하든 너는 그 녀석을 죽이고 나를 죽였겠지그러니 그 놈을 믿고 너를 처리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는 없었다물론 이 계획도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너희들 실력정도면 잘 연계했으면 꽤 위험했는데?”

 

겸손은 그만 떨어라너놈은 언제든지 우리를 죽일 수 있었다.”

 

흐응~?그으으래?”

 

나는 알 수 있다.

 

이제 여기서 주인공이 밝혀질 것이다.

 

이제는 클리이맥스가 다가왔고 모든 조연은 퇴장해야될 시간이니까

 

그러면그런 강자에게 예의를 표하며 이름좀 알려주지?”

 

“.....칼로람

이름도 좋네나는 길리온

 

조명이 우리 둘만을 비추며 하늘에 걸려있다.

 

흙에서 뭍어나오는 은백색에 빛은 온갖 장소에 부딪치고 반사되어 온세상을 은백색으로 물들이며 지금 이 장소를 마치 성역으로 보이도록 바꿔놓는다.

 

그런 성역에 피칠갑을 하고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있는 나는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이자 초대받아서는 않될 손님 같다.

 

그러면 나도 주연은 아니고 악당일지도 모르겠구만성스러운 곧에 피를 뿌리고 공포와 절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전설속에 나오는 악당말이야.’

 

길리온너 같은 강자를 죽인 뒤 만들어 줄게 변변치 않은 묘비 뿐인게 슬프군.”

 

그거 아쉽네나는 죽을 때 왠만한 집보다 큰 으리으리한 무덤을 원했거든?”

 

하하하..”

 

하나만 묻자너희 셋은 무슨 사이냐?”

 

딱히 아무런그냥 어릴 때 만난 비즈니스 관계다.”

 

그런가.....우리는 짧은 대화를 마치고 서로를 무기로 겨누며 자세를 잡았다.

 

곧이여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으며 어깨를 짓눌렀다.

 

칼날에 번뜩거림이 오늘따라 섬뜩하게 느겨졌다.

 

천천히 호흡하다 순간 저 녀석과 나에 호흡이 똑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은 그져 눈 앞에 적 만이 보인다.

 

우리둘은 서로 자세를 잡은 뒤 거의 동시에 발을 박찼다.

 

우리둘은 서로에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검은 서로 얶히며 미끄려져갔다.

 

순간 나는 허리춤에 꽂아둔 단검을 뽑아 녀석에게 질러넣었다.

 

나는 최소한 한번은 검이 튕겨저 마지막 공격도 할 준비를 했지만 내 공격은 너무 쉽게 성곡해 버렸다.

 

녀석은 목에 단검이 박혀 있는채로 비틀거리다 얼마가지 않아 쓰러졌다.

 

마지막 공격은 대처하지 못했다던가 허를 찔렀다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러 막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놈의 옆으로 다가가 꿇어 앉아 말했다.

 

왜지왜 막지않았지?”

 

녀석이 쓰러진 주위로 피가 원을 그리며 땅을 적셨다.

 

주위에 흙은 그 피를 개걸스럽게 빨아들였고 듬성듬성 난 식물들은 피를 발아들여 자신에 양분으로 삼았다.

 

모르겠....그냥...막기 싫었어.....민폐지만 한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

 

안돼나도 시간이 없어서 말이야.”

 

나와...저 녀석들에 묘비를....”

 

어이어이난 시간이 없다는 말 안들리냐?”

 

이왕...이면 같....은 곳..으로....”

 

이말로 끝으로 한때 칼로람 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남자에 촛불은 그렇게 꺼져 버렸다.

 

나에게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강제로 떠넘기고는

 

“....젠장

 

나는 주변 무너진 막사를 뒤져 삽을 찾고는 구덩이를 3개를 각각 두 뼘 정도 거리를 두고 파 녀석들을 묻었다.

 

그러고는 평평한 돌판 하나를 가지고와 그곳에 이렇게 새겼다.

 

칼로람과 이름없는 자들을 기리며그들에 영혼히 3여신 가호아래 대평야를 질주하기를 기도하며...’ 길리온이.

 

나는 석판을 무덤앞에 꽂아 놓고는 칼로람에 무덤위에 내가 그 녀석을 찔렀던 단검을 꽂아두었다.

 

저놈이 죽어버린 후 나는 왠지 너놈들이 그냥 비즈니스의 관계만은 아닐 것 같은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칼로람은 나의 모든 의문을 가지고서는 죽어 진실을 숨겨버렸으니

 

모든 것이 끝난 후 나는 삽을 아무데나 던져두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무덤을 파고 석판을 새기느라 시간을 꽤나 잡아먹었다.

 

사실은 석판까지는 새길 필요는 없었지만 왠지 새겨주고 싶었다.

 

왠지 버려둘 수가 없었다.

 

저들이 누워있는 모습이 우리와 너무 비슷하게 보였고 길을 잘못 들어선 우리의 미래 같아서 말이야.

 

방향은 당연히 기지의 중앙이다.

 

그렇게 중앙으로 무아지경으로 달리자 시체는 점점 눈의 띄게 불어났다.

 

아마 윙클과 라일이 전부다 쓸어버리며 나아간 것 같다.

 

아마도 중앙에 가서 아군의 병력을 규합할 생각이였던 것 같았다.

 

나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속력을 올리며 달려갔다.

 

계속해서 달리고 자잘자잘한 전투로 인해 땀이 많이나 눈에 들어가 시하를 흐렸다.

 

주위에 사물들이 마치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누군가 문지른 그림처럼 흐릿해졌다.

 

나는 잠시 속도를 조금 늦추며 눈을 비벼 땀을 닦아내였다.

 

대략 열댓명이 조금 넘게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눈을 닦느라 보지 못한건가?

 

나는 적군이면 베어가며 돌파하기 위해 검을 고쳐쥐며 달렸지만 그것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아군이였다.

 

저쪽에서도 나를 적으로 본것인지 무장을 들어올리기 시작했지만 이윽고 한명이 뭐라뭐라 말하더니 무장을 내리고 더더욱 이쪽으로 달려왔다.

 

조금더 달려가서 합류하니 꼴이 말이 아니였다.

 

병사들 대부분 수십바늘을 꼬매야 될것같은 상처를 두세개 정도 입었으며 옷도 너덜너덜해서 누군가 멀리서 보면 야생동물에게 습격당한 거지인 줄 알 것이다.

 

게다가 하고있는 무장들은 이제는 과일도 자르지 못할 것 같게 무더져 있다.

 

갑옷은 또 어떻고이제는 칼과창은 거녕 새끼 고양이에 발톱과 이빨도 막지 못할 것 같다.

 

병사들은 그런 무장들을 어찌어찌 추스르며 나에게 다가왔다.

 

병사들은 한참을 달려왔던 것인지 숨을 고르며 말을 힘겹게 이었다.

 

..리온 씨 허억.. 살아게..으웩......후우,,후우 살아게셨군요?”

 

보는데로야 내가 시간이 없어서 본론만 말하자저기냐?”

 

네에에...적들에 병력이 대부분이 기지 중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말하고 있는 병사들은 이제 어느정도 진정됬는지 얼굴에 흐르는 땀을 한번 쓰윽 닦고 다시 말을 이었다.

 

대부분은 중무장 보병들이고 궁수들은 어째서인지 조용하더군요

 

궁수는 내가 전부 침묵시켰다그것보다 윙클과 라일은 봤냐?”

 

“.....그것에 대한 말씀입니다만... 지금 저희들은 병력차와 기습 때문에 전투력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저희들도 대부분 공격에서 밀리다 서로 뿔뿔히 흩어져 저희가 떠나온 기지로 퇴각하는 중이였습니다저희쪽 몇몇이 원군을 부르기 위해 먼저 출발했고요.”

 

적군들도 그것을 인지했는데 몇몇의 부대를 남겨두고는 대부분 퇴각했고요.”

 

병사는 여기까지 말하고 우물쭈물하며 말을 더 이상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렇게 병사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나는 답답해 소리쳤다.

여기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가능한 녀석있냐?“

 

그러자 병사들은 대부분 얼굴이 어두워지며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러다 그중에서 반가운 얼굴이 나와 말을 이었다.

 

내가 설명하지

 

한쪽손에는 피가 잔뜩 적셔진 헬버드와 인간임에도 상당히 큰 체구를 가진 놈이 걸어나왔다.

 

라크였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들어가지

 

우리는 기습이 시작했을 때 대부분 뭉처서 싸웠지만 그럼에도 수적으로 너무나 열세였다.

그러다가 무리에서 우선 퇴각하자는 얘기가 나와 돌아갈 준비를 했지만 적의 수가 너무 많아 전부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 했다그래서 누군가 남아서 시간을 끌자는 얘기나 나왔고 몇몇의 병사와 윙클과 라일이 남아 시간을 끌고 있다.“

 

라크는 마치 아침에 일어나 식단을 묻는 것처럼길을 묻는 것처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를 꺼냈다.

 

도망치기 위해 윙클과 라일을 버리고 도망쳐왔다는 얘기를.

 

”....그러니까 너희들 살자고 두명을 버리고 도망처 왔다?“

 

”....딱히 반박할 수가 없군.“

 

이 미친새끼가!!“

 

나는 검을 꺼내 라크에게 거칠게 휘둘렀다.

 

라크는 헬버드로 방어하더니 덧붙였다

 

헬버드에 칼이 부딪치며 나무 파편이 쪼개저 날아와 얼굴에 따갑게 부딪쳤다.

 

이럴 시간이 없다지금은 최대한 후퇴하여 병력을 온존시키는 것이 먼저다.“

 

변명말같지도 않은 변명!

 

나에게는 그져 자신에 도주를 정당화 시키는 변명을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분노심에 칼에 힘을 주자 헬버드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며 떨렸으며 얼굴도 얼마나 인상을 구겼는지 겨우 피가 머리에서는 상처가 벌어졌는지 피가 베어나왔다.

 

라크도 분위기사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헬버드를 두손으로 잡고 있는 힘껏 나를 밀어냈다.

 

지금 이러다 적들에게 들키면 전부다 개죽음이다그들의 희생을 무로 돌리지 말아라.“

 

순간 머리를 한번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송곳이 되어 나의 정신에 구멍을 뚫었다.

 

무엇보다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였다.“

 

순간 다리의 힘이 풀리며 휘청거렸다검을 잡은 손에는 힘이 빠져나가 검으로 땅을 짚어 겨우 버텨섰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한 것은 머리에 송곳으로 찔린 상처에서는 소중한 것이 빠져나갔다.

 

그곳에서 윙클과 라일과 함께했던 모든 추억과 대화가 머리에서 나는 피를 타고 떠내려갔다.

 

손을들어 머리를 감싸쥐어 구멍을 막을려고 시도했지만 무의미 였다.

 

이윽고 전신에서 힘이빠져나가 서있기가 힘들어졌다.

 

헬버드 손잡이에난 상처를 살펴보던 라크는 헬버드를 등에 꼽고 나를 부축했다.

 

라크도 더 이상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침묵했지만 나는 침묵의 뜻을 아주 잘 알고있었다.

 

그들은 거기서 죽는다 그대신 우리는 살아간다.

 

모두들이 좋아하는 용감하고 착한 사람이 소중한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는 아주 흔한 스토리.

 

이 뻔한 스토리는 나를 다시한번 희곡에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뒤에서 그들에 피를 받아마시며 추악하게 생을 이어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소중한사람으로.

 

지랄하네....뭐가 소중한사람이야?

 

나를 위해 죽겠다는게 모두를 위한 나를 위한 선택이야?

 

모두가 나를 위해죽고 나는 혼자 살아간다니... 이런 결말은 너무 가혹하잖아..

 

무엇보다 나는 너희들을 우리 군대화 뒤바꿀정도로 소중하지 않았서...하지만 너희들은 아니였어?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가 아니였던거야이 놈들이 그렇게나 소중했던거야?

 

거기까지 생각이 마치자 힘이 빠진 팔다리와 손에 힘이 돌아왔다.

 

감정은 계속해서 움직이며 이윽고 움직임을 멈출 수 없는 거대한 회오리로 바뀌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다.

 

나는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한번 쓰윽 닦은 뒤 나를 부축하는 라크를 밀어내며 말했다.

놈들이 있는 위치는 기지 중앙이 맞지?“

 

라크는 내 머리에서 흐른 피가 옷에 뭍어 닦다가 내말을 듣자 당황하며 말했다.

 

그렇긴 하다만..설마 혼자서 갈것인가?“

 

그래혼자 가서 그 녀석들을 구할 거야.“

 

라크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윽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개죽음이다지금 가봤자 소용없을 것이다.“

 

동료를 버리고 도망친 녀석에게서는 듣고 싶은 말이 아니군.“

 

나는 담담히 독설을 뱉으며 걸어갔다.

 

이윽고 라크의 옆을 지나갈 때 갑자기 목으로 무언가 날아들었다.

 

나는 검을 목앞에서 치켜세어 옆면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얼마너 쌔게 휘둘렀는지 공격을 막은 손은 물론이고 어깨가지 저리며 아파왔다.

 

검을 뽑아든 상태였기 망정이지 만약 조금이라도 늦어으면 목이 날라갔을 만한 날카로운 공격이였다.

 

하지만 나를 더욱이 당황시킨 것은 그 공격을 시도한 자가 라크라는 것이다.

 

나는 칼로 헬버드를 밀어내고 뒤로 한번 뛰고 자세를 잡았다.

 

뭔 짓이야!“

 

라크는 그져 묵묵히 나를 노려보며 자세를 잡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눈이 슬퍼보였다.

 

마치 연극에서 하기 싫은 역할을 맡은 울보 어린아이에 표정 같았다.

 

”....나도 이러기는 싫지만너가 이대로 전진하겠다면 나는 전력으로 널 막겠다여차하면 너의 팔다리를 부러뜨러서라도 막겠다.“

 

라크의 말을 듣고 있잖이 이제는 화도 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져 저 녀석을 죽여서라도 나아가겠다는 다짐 하나뿐

 

비켜그렇지 않으면 너를 죽여서라도 나는 가겠다!“

 

나는 그렇게 왜치고 검을 두손으로 잡고 뒤로 늘어뜨리며 달려갈 준비를 했다.

 

라크는 그 자리에 뿌리 내린 거목같이 묵묵히 내 앞에 서있었다.

 

뿌득이를 너무 쌔게 물어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이 소리가 내 인새심에 조금식 금이 가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나는 자세를 낯추며 단번에 튀어나갔다.

 

낮은 자세에서 바로 발목을 한번치고 바로 턱까지 올려쳤다.

 

시간상으로 보자면 한 호흡정도의 틈이였다.

 

상당히 빠른 공격이였지만 라크는 헬버드에 손잡이 끝부분과 날을 이용해 전부 방어해냈다.

 

그러고는 헬버드를 한번 가로로 휘두르고 그대로 한바퀴 회전하며 손잡이로 나를 후려쳤다.

 

나는 첫 번째 공격은 흘려냈지만 두 번째 공격은 미쳐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허용해버렸다.

 

손잡이는 그대로 내 왼쪽 어깨를 강타했다.

 

순간적으로 왼팔에 힘이 빠져나가며 둔탁한 고통이 찾아왔다.

 

순간 부러진것가 싶을 정도로 강렬한 충격이였다.

 

나는 그대로 뒤로 3걸음 물러났고 라크는 여전히 그대로 내 앞에 서있었다.

 

물러서라평소에 너라면 이 공격들을 막고 반격했을 것이다하지만 너는 지금 너무 흥분했다상황을 보지 못하고 있어.“

 

쫑알쫑알 시끄러워닥치고 비켜엇!!“

 

나는 오른손으로 칼을 잡고 크게 한번 휘둘렀다.

 

이번에도 라크는 헬버드로 방어했지만 나는 칼에 힘을 더욱 주어 헬버드를 쓰지못하게 묶어놓은 뒤 그대로 라크의 배를 걷어찼다.

 

라크는 이라는 작은 신음 소리 한버내고 그대로 뒤로 4걸음 정도 날아갔다.

 

그럼에도 라크는 쓰러지지 않았지만 충격이 거대했는지 헬버드를 지팡이 삼아 땅에 무릅 꿇었다.

 

나는 이때다 싶어 바로 치고 달렸지만 라크는 헬버드를 휘둘러 나를 넘어지게 하려했다.

 

그정도 공격은 예상하고 있어 나는 가볍게 뛰어 피했지만 라크는 지지않고 한손으로 내 배를 후려쳤다.

 

순간 눈앞이 아득해졌다.

 

아니 그보다는 안개가 꼈다라고 할까..모든 새상이 흐려졌다.

 

이윽고 내 몸은 공중에서 밀리더니 날아가 그대로 땅에 처박혔다.

 

나는 잠시 땅에 누워 움찔거리다가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섰다.

 

순간 구역질이 났지만 어떻게든 참아내고 앞을 바라보았다.

 

라크또한 일어나 헬버드를 이 쪽으로 겨누고 있었다.

 

멈춰라나는 너를 보낼수가 없다.“

 

라크의 말은 그의 강함과 맞물려 절대적인 설득력이 있었다.

 

지금의 나와는 좆도 관련이 없지만 말이야.

 

나는 칼을 땅과 수평을 이루도록 잡고 다시한번 자세를 낮췄다.

 

그리고 목표를 바꿨다.

 

여기서 탈출한다에서 라크를 죽인다

 

라크도 순간 움찔거리더니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헬버드를 두손으로 잡으며 자세를 취했다.

 

문뜩 그의 눈을 보니 예전에 보았던 슬픔대신 투지가 그 자리를 꽤차고 있었다.

 

이번에는 저쪽도 진심이다어설프면 내가 끝이야

 

그렇게 생각하자 약간에 슬픔이 찾아들어왔다.

 

나에게 있어 윙클과 라일에게는 비할바가 못되지만 라크도 꽤나 괜찮은 친구였다고 생각했다.

 

우리 둘은 서로 가볍게 대련정도는 했지만 이렇게 서로 전력을 다하기는 처음이였다.

 

하지만 그 전력을 다하는 장소가 전장이고 목적이 단련이 아닌 살인이라는 점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윽고 모든 감정을 지워버리고 라크를 노려보았다.

 

사실은 라크가 약해서 내 눈빛을 보고 쫄아 도망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살기에도 라크의 투지는 꺼지기는 거녕 더욱 타들어 갔다.

 

나는 목구멍 뒤로 라크에게 하고 싶은 모든 말들이 짓이겨 삼켜버리고는 최대한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말했다.

 

비켜그렇지 않으면 죽음 뿐이다.“

 

하지만 거목은 가지와 잎을 더욱이 넓게 펼처보였다.

 

이젠 라크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우리둘은 싸울 것이다그리고 아마 매우 싱거운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 둘이 붙딫이는 순간 한합으로 모든 것이 결정날 것이다.

 

나는 땅이 파이도록 다리에 힘을 주며 버티다 순간 팍 튀어나갔다.

 

그러고는 검을 등뒤로 최대한 끌어당겼다가 전신을 회전시키며 휘둘렀다.

 

수 많은 이야기에서 구해지기만을 반복했던 여인은 이윽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구해진다는 운명을 거부하며 달려갔다.

 

고통스러운 길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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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내가 녀석에 배에 단검을 꽃아 넣자 병사는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배에 꽃혀있는 단검은 회수하기가 힘들어 단검을 놔버리고 얼른 예비단검을 꺼내 주위에 있는 적에게 휘둘렀다.

 

녀석들은 내가 무기가 전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지 안일하게 거리를 좁히다 그대로 목이 그어져 피를 한껏 쏟아내며 죽어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병사들의 숫자는 줄지 않았다.

 

이번에는 앞에서 오는 병사에 목을 긋고 뒤에있는 놈을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머리를 걷어차 목을 부러뜨렸다.

 

발끝에서 뼈가 부러지는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이상한 느낌이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적을 걷어찬 속도를 이용해 한바퀴 회전하며 투구를 쓴 녀석에 목을 칼로 그어 떨어트렸다.

 

그리고 추가로 3명정도를 가슴팍을 그어 쓰려트렸다.

 

지금까지 내가 쓰러트린 적들에 숫자만 해도 20명이 넘는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도 몸상태는 정상은 아니다.

 

숨은 이미 덕 끝가지 차올랐고 이제는 숨을 쉴때마다 패가 강하게 조여오는 기분이다.

 

심지여 몸에는 깊은 상처가 많아 피를 한없이 흘리고 있어 슬슬 피도 부족해지고 있다.

 

이럴때는 아군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지만 이미 우리와 함께 남은 병사들은 전부 죽었다.

 

그래도 나는 뒤를 슬쩍보며 라일을 찾아봤다.

 

역시나 라일도 지금은 자기의 몫을 해결하는 것만 해도 벅차보인다.

 

커다란 도끼로 다가오는 적들을 베어내고 혹여나 몸에 들러붙어 움직임을 막는 놈들이 있다면 그 녀석들 잡고 집어던지며 싸우고 있다.

 

이미 그녀의 몸에고 깊은 상처가 새겨져있다.

 

이게 현실인가...’

 

순간 마음속에서 후회와 절망감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에 호흥하듯 목이 매어지며 울고싶어졌다.

 

하지만 울수는 없었다정말 슬픈 사람은 따로 있을테니까

 

이미 내 체력에는 한계가 찾아왔다.

 

사실은 방금전에 움직인것도 행운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은 그냥 여기서 투항하고 모든 것을 끝내고 싶기도 했다.

 

사실은 여기 남아서 싸우기 싫었다.

 

그져 이 모든일이 끝나고 모두와 만나 시덥잖은 대화나 나누며 자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였다.

 

이윽고 나는 자세를 팔을 내렸다.

 

그러고는 달을 바라보다 잠시 눈을 감았다.

 

녀석들은 내가 포기했다고 느꼈는지 곧바로 찔러 들어왔다.

 

나는 바로 단검 두자루를 교차시켜 십자모양을 만들고 공격을 흘려보내고 가위로 자르듯이 병사에 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로인해 칼은 양쪽에서 병사에 목을 노리며 달려들었고 깔끔하게 절단해 냈다.

 

병사에 머리는 잠시 위로 뜨더니 이윽고 몸이 무너지는 속도의 맞춰 땅에 떨어졌다.

 

나는 휘두른 검을 그대로 휘수하며 달려나갈 준비를 했지만 다리가 풀린것인지 순간적으로 휘청거렸다.

 

놈들은 그 틈을 놓지지 않았고 나는 가까스로 치명상은 면했지만 왼쪽어깨를 꽤나 싶숙히 베였다.

날카로운 고통과 피가 얼굴옆에 튀였다.

 

왼팔이 축 쳐지며 단검이 땅에 떨어졌다.

 

팔에는 한여름에 장미보다 붉은 피가타고 흘러내렸다.

 

흘러내린 피는 바닥에 떨어져 꽃다발을 만들어내었다.

 

젠장곧 죽을 우리를 위한 이별 선물이냐?’

 

감이지만 확실할 것이다우리는 여기서 죽는다.

 

적들은 그것을 반증하듯이 바로 공격해 들어왔다.

 

나는 단검을 끌어당겨 방어를 시도했지만 역시나 때에 맞추지는 못했다.

 

옆구리에 날카로운 고통과 뜨끈한 고통이 느껴졌다.

 

병사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소리를 질렀고 내 배를 찌른 병사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내 배에서 칼을 뽑아내었다.

 

칼이 뽑아질 때 온몸에 근육과 내장이 딸려나가는 듯한 고통이 찾아들어왔다.

 

왼손으로 배를 짚어보니 피가 이미 옷을 적시고도 바지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중심을 잡기가 힘들어 몇 번 휘청거리다 이윽고 쓰러졌다.

 

천천히 손발부터 차가워지며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소리는 점점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치 여기사 꿈속인 것 마냥 모든 것에대한 현실감이 사라졌다.

 

갑자기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있는지도 왜 여기 있는지도 나는 까먹었다.

 

그러다 눈앞에서 누군가 무슨 소리를 외치며 내앞에 섰다.

 

누구더라얼굴은 알수없지만 무척이나 듬직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우마무스메였다.

 

그녀는 이윽고 뭐라뭐라 외치더니 양손에 쥔 무언가를 휘두르더니 병사들에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병사들이 베이는 것에 게의치 않고 달려들며 그녀에 팔다리에 달라붙었다.

 

그녀는 떨쳐내기 위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이윽고 등에 뾰족한 무엇인가가 뚫고 나왔다

 

거기서부터 떨어진 검붉은 액체는 내 얼굴에 떨어져 따뜻한 온기를 내주며 천천히 식어갔다.

 

그녀를 찌른 검은 천천히 빠지더니 이윽고 완전히 빠지나 눈앞에 그녀는 천천히 내앞에 무릅꿇었다.

 

여전히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옆에있는 거대한 도끼만은 볼수있었다.

 

이제는 겉잡을 수 없게 잠이 몰려왔다.

 

점점 차가워지더는 팔과 다리는 이제는 아무감각도 없다.

 

옆구리에서는 무엇인가가 계속해서 흘러나오며 옷을 적셨다.

 

지금이라도 뜨거운 물로 씻은 뒤 모포를 덮고 자고 싶었다.

 

정채불명의 끈적한 액채는 계속해서 흘러나와 웅덩이를 이루었고 나는 웅덩이 위에 조그만한 미련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부모도 도망갔다목표도 없었다재산도 남겨서 아쉬울 것도 하나도 없을 것인데.

 

어째서 나는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

 

어째서 미련을 남겨 스스로를 현재에 속박하는 지

 

어째서 미련이 남는것인지어째서 눈물이 흐르는 것인지.

 

나는 알지못했다그리고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원인모를 미련과 대상없는 사과만이 입가에서 맴돌다 소리가 되지못하고 목구멍 뒤로 넘어가 버렸다.

 

넘어가버린 말은 다시는 나오지 못하고 감은 눈은 다시 뜨지 못했다.

 

순간 코를 찌르던 비릿한 냄새는 사라지고 잔디에 냄새가 맡아졌다.

 

눈은 여젼히 감겨있어 보이지 않지만 왠지모르게 알 수 있었다.

 

지금이라면 왠지모르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얼굴에 스치우는 바람은 어린아이를 쓰다듬는 부모에 손처럼 부드러웠고 코 끝에 맺히는 잔디 냄새는 여름에 냄새가 났다.

 

달리며 내딛는 발걸음에 맞춰 심장이 뛰었다.

 

지금이라면 영원히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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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만해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달빛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늘에 뜬 은빛의 달은 왠지모르게 섬득했다.

 

반짝이며 아름다웠던 달빛은 이젠 창백한 시체에 빛을 내는것만 같았다.

 

그러면 시체에 빛을 받으며 달리는 나는 이미 죽은자인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지금 저 달과 같은 빛을 발하고 있는가?

 

그저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했다.

 

이상하리만치 상태가 좋은 다리와 달리는 것을 거부하는 이성인지 본능인지 모를 것도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적들을 불러 일으켰다.

 

적들은 칼을 빼들고 나에게 달려들어왔다.

 

이번에도 그져 불안했다.

 

적들에 발소리도 적들 무기에 뭍은 피도 말이다.

 

하지만 불안함에 뒤쳐져있을 이유는 갖고 태어나지도 않았다.

 

옛날처럼,.........아 이번에는 막을 수 없다.

 

나는 눈 앞에서 나에게 쇄도해오는 검을 쳐내는 동시에 검신에 비친 나에게서 모든 것을 다시비쳐 보았다.

 

내 과거를속죄할 수 없는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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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가난했지만 우리에게는 언제나 헌신적이신 분이였다.

 

내가 우마무스메로 태어나 달리고 싶어하는 것을 일찍이 아시고 스스로 식비를 아껴가면서 돈을 아껴 내가 레이스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그것에 보답하기 위해 끝 없이 자신을 내몰며 연습하고 레이스에 대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전적은 대패로 그 뒤에도 우승은 거녕 상위권에 입착도 힘들었다.

 

이것만 해도 내 인생에는 불행이었지만 엎친데 덮친격이랬나

 

아마도 그때는 신님이 내 인생을 조지시기려고 마음먹었던것같았다.

 

내 인생의 마지막 레이스를 출전하기전에 불행이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고 들이닥친 놈들은 사채업자로 부모님이 나를 위해 돈을 빌리다가 결국에는 갚지 못해 사채업차가 들이닥친 것이다.

 

사채업자들은 들이닥치고 닥치는 대로 부시고 날뛰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것을 막기위해 사채업자와 몸싸움을 벌이시더니 칼에 찔려 돌아가셨다.

 

어머니도 저항하시다가 결국에는 끌려가셨다.

 

그렇게 부모님을 전부 잃고 우리는 벽장안에서 난장판이 집안에서 밤이 될 동안 동생과 울고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밤에도 사채가 들이닥치자 나는 아버지를 묻지도 못한체 동생을 데리고 집도 버리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집에서 나오고 일주일이 정도 나는 노숙과 구걸을 하며 어머니의 대한 소식을 모았다.

 

그러다 겨우 나는 겨우 어머니에 소식을 듣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잡혀가서 매춘부로 일하게 된것같았다.

 

어머니의 위치를 알게되었을 때에는 마냥 기뻤지만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보니 달라진 것은 하나 없었다.

 

어머니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한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어영부영시간이 지나고 다시한번 어머니를 찾았을때는 이미 어머니는 어디 높은신 분이 사갔다고 전해져왔다.

 

그렇게 눈 앞에서 어머니도 잃고 나는 하는 수 없이 동생대신 구걸하며 삶을 이어갔다.

 

이제 내게 남아있는건 동생 하나뿐 이였다.

 

동생은 사건이 일어난 후 정신이 유리조각품 처럼 연약해졌다.

 

나는 그런 동생을 최대한 끌어 안으며 버터왔다.

 

하지만 유리로 만들어진 동생은 모든 것이 버거웠나보다.

 

결국에는 깨저버렸고 내 몸에는 찾을 수도 없는 크고작은 유리조각이 박혀 상처를 이뤘다.

 

나는 끝가지 무엇하나 재대로 지키지 이루지도 지키지도 못했다.

 

레이스에서 이기지도 가족을 지키지도 아무도 것도 말이다.

 

나는 그 뒤로 노숙도 관두고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사실은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죽은 뒤 가족을 보기가 너무 두려워서 죽을 수도 없었다.

 

그렇게 자존심도 모든 것을 버리고 구차하게 생을 이어가니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는 옛날에 살던 집으로 돌아와있었다.

 

집은 이미 사채업자들에게 팔려 놈들에 소굴이 되어있었다.

 

나는 집이였던 장소에서 문앞을 서성거리며 창문으로 안을 조금씩 엿보았고 놈들이 보였다.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지거리가 올라왔다.

 

저놈들이 우리가 걸어다니던 바닥과 쓰던 모든 것을 사용한다 생각하니 가슴속에 뜨거운 것이 끓어 올랐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나는 그대로 집에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놈들은 당황하며 칼을 뽑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한명을 때려눞히고 그대로 짓밟아 머리통을 으깼다.

 

그게 인생에서 첫 번째 살인이였다.

 

그렇게 바닥에 누워있는 놈을 걷어차 날리고 우리집 벽장에서 도끼를 꺼내들어 한명도 남김없이 베어가로고 쪼개며 전부 죽여버렸다.

 

마지막 한놈은 다리를 잘라버린 뒤 어머니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그 녀석이 대답하길 ...몰라그 년이 어느 귀족에게 팔린 뒤 얼굴도 못봤다고!”

 

더 이상 대화를 할 이유가 없어졌다.

 

나는 그대로 녀석에 머리통에 도끼를 꼽아 놓고는 집에 불을 지르고 나와 가까운 시냇물에서 피를 씻어냈다.

 

분명 내가 저지른 죄는 씻을수 없는 죄일터였다.

 

그럼에도 씻겨내려가는 피는 나의 모든 죄를 흡수하고 떠내려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뒤로 우리집에 들어온 사채업자들을 찾아내 전부 죽이고 난 뒤용병으로 활동하면서 윙클과 라일을 만났다.

 

용병을 하게된 계기는 적을 죽이면 아군이 산다라는 얄팍하고 허술한 변명때문이였다.

 

진짜 이유를 아마도 나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살아가기위해서는 누군가를 죽여야만 하는 운명이라고.

 

속죄 할수 없는 죄에 면죄부를 만들기 위한 짓거리라고.

 

그런 운명에서 도망치기위한 발버둥은 아무리 거세도 모든 것이 허사였다.

 

그럼에도 그런 고통스러운 길에서 조금이라도 숨을 돌리게 해준 것이 윙클과 라일이였다.

 

그러니 발버둥처야 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두명을 위해나아가야만 한다.

 

나는 마지막까지 남은 적에 몸통을 가르며 되뇌였다.

나는 튀어나온 병사들을 전부 처리하고는 칼에 묻은 피를 닦지도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불길한 달빛을 받으며 길을 따라 달리자 오늘 우리의 불행이셨던 병사들이 한데 모여 대화를 나누며 걷고 있었다.

 

나는 근처 막사에 몸을 숨겨 놈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저기서 죽은 두 년 실력이 터무니 없었구만겨우 두명 처치하는데 이렇게 많은 병력을 잃을 줄은 몰랐어.”

 

그러게대부분의 병사들도 전부 돌아갔는데 우리만 저 두년 때문에 너무 잡혀있었어.”

 

내가 생각하던 최악에 시나리오에서 관객은 나를 최악에 주연으로 올라서게 했다.

 

갑자기 손과 다리가 떨려오기 시작하며 한기가 찾아들었다.

 

손에서는 힘이빠지고 이윽고 챙그랑하면서 검이 떨어졌다.

 

무릎이 꺾이며 자연스럽게 두 손을 땅에 짚고 무릎을 꿇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두쾅거리며 움직이다가 이윽고는 아파왔다.

 

한손으로 가슴을 쥐어틀며 호흡했다.

 

하지만 폐가 호흡을 거부하는 것인지 거칠게 기침이 튀어나오며 호흡이 더더욱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져 이렇게 될줄 알았고 내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행동은 이런 운명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구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시한번 소중한 자들을 또다시 지키지 못했다는 불행함 때문일까.

 

문뜩 그러면 더더욱 눈물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눈은 수문이 꽉 잠긴 댐처럼 열릴줄을 몰랐다.

 

어느순간 손발에 떨림이 멈추고는 심장박동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나는 옆에 떨어진 검을 천천이 주워들고는 일어서 막사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단숨에 달리며 대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저기 멀리서 20명 남짓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적들에 사정권에 들어오자마자 검을 휘둘러 한명의 목을 날려버렸다.

 

얼마나 세게 후려쳤는지 목이 잘리고도 잘린 목은 하늘 높이 떠올랐고 몸뚱아리는 옆으로 날아가며 병사들에게 부딪쳤다.

 

병사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윽고 냉정을 되찾으며 검을 뽑아들며 나를 애워쌌다.

 

나는 적들에 포위진이 완성되자마자 다시한번 검을 휘둘러 적군에 배를 갈라버렸다.

 

갈라진 상처에서 피가 폭포로 흐르며 흐름을 따라 내장이 딸려나왔다.

 

그 다음에는 들어오는 검을 쳐재고는 상대에 무릎을 걷어차 다리를 역관절로 만들어 버린 뒤 멱살을 끌어 잡고 뒤로 던졌다.

 

역시나 뒤를 노리던 적군들은 날아간 병사를 맞고 나가 떨어졌다.

 

나는 멈추지 않고 한바퀴 회전하며 검을 휘둘렀다.

 

역시나 병사에 목은 깔끔이 떨어졌다.

 

이 일련에 동작을 보고는 병사들은 순식간에 겁을 집어먹었다.

 

하지만 나는 멈출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단번에 뛰어오르며 공중에서 검을 휘둘러 턱을 쪼개고 한손으론 상대에 눈을 잡고 찌부러트리며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적군을 걷어찾다.

 

이렇게 3회동작을 마치니 적군들은 공포를 넘어 경외에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병사 한명이 외쳤다.

 

병신들아팔다리의 붙어움직임을 막으란 말이야!!”

 

순간 병사들은 얻어맞은거 마냥 움찔거리더니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나는 몰려오는 놈들을 전부 닥치는데로 걷어차며 찌르고 베어갈랐다.

 

그렇게 4명의 끝짱냈는데도 녀석들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내 팔다리에 달라붙었다.

 

그래도 이정도면 힘을 줘 휘두르면 떨쳐낼 수 있었지만 몇초동안 움직이지 못한 것은 너무나 큰 속박이 되었다.

 

병사중 한명이 검을 휘둘러 내 등을 베었다.

 

오른쪽 날갯죽지부터 골반까지 불로 지진것마냥 뜨거워지며 극심한 고통이 찾아들었다.

 

고통을 참으며 짓이긴 입술과 공격받은 등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피가 등을 따라 흐르며 바지를 적시자 점점 힘이 빠지며 다리가 떨려왔다.

 

온몸에는 식은땀이 흐르며 시야가 조금씩 어두워졌다.

 

내 몸에 들러 붙은 병사들도 떨어지더니 두명이 양쪽에서 팔을 잡으며 무릎을 꿇렸다

 

그러다 누군가 내 턱에 칼에 칼을대어 강제도 고개를 들어올렸다.

 

녀석에 검에 피가 흥건한 것을 보니 아마도 내 등을 벤놈인거겠지.

 

흐음...니가 그 유명한 용병단이냐?”

 

녀석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의기양양한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어떻할래니 동료 두명은 죽었고 너는...얼굴은 흉터 때문에 못쓰겠고 우리쪽에서 일해볼 생각은?”

 

녀석은 검을 걷어들이고는 칼집에 꽃아넣은 뒤 말했다.

 

괜찮지 않아살수만 있다면 어떤일이든 못할게 뭐야?”

 

...정말이지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것만을 생각하며 살기위해서 죽이며 살기위한 이유를 어떻게든 만들어내며 검을 휘둘렀다.

 

사람을 살린다는 병신 같은 이유를 같다 붙이며 말이다.

 

하지만 말이야...

 

너는 두가지 실수를 했어...”

 

나는 지금 도저히 살고 싶지가 않아.

 

첫째는 검을 짚어넣은 것.”

 

죽으면 가족이랑 동료의 얼굴을 볼낮이 없고 보는 것도 사실 무섭지만.

 

둘째는 겨우 20가지고 나와 싸운 것.”

 

이젠 그냥 어찌되도 좋아.

 

마지막으로는 말이야..”

 

이젠 죽어서 모두에 얼굴을 보는 것보다 사는게 더 무섭거든.

 

공격할 때 내 목을 치지 않은 것.”

 

말을 끝맞치는 동시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양쪽에 병사들에 머리를 잡고 땅에 내려꼽았다.

그러고는 앞으로 달려들어 검을 빼앗아 들고 보이는 데로 휘둘렀다.

 

병사들은 곧바로 반격했지만 나는 공격당하며 계속해서 검을 휘둘러댔다.

 

어느놈은 내 다리를 그었다그 녀석에게는 선물로 하반신과 상반신을 분리시켜주었다.

 

이번에는 가슴을 베였다나는 보답으로 녀석에 머리를 반으로 쪼개버렸다.

 

어느놈은 내 목을향해 휘둘렀지만 나는 받기 부담스러 그대로 공격을 피하고 그대로 되돌려주었다

 

그렇게 베이고 찌르고 찢기며 찢어발겼다.

 

처음에는 등이 아파왔지만 이제는 아무 고통도 없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다 베고 싶었다.

 

그렇게 적들과에 한참동안에 선물 교환이 끝나자 내 주위에는 생명이였던것들만 굴러다녔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저기서 같이 굴러다니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아직 주연은 퇴장할 차레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굴러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몸상태는 엉망이였다.

전신에는 베이고 찢긴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피를 한바가지 흘려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서있기도 힘들어졌다.

 

특히 배를 깊게 베어 피가 걷잡을 수 없도록 흘러나왔다.

 

그러다 점점 다리에 힘이빠져나가며 지면이 가까워 졌다.

 

하지만아직 쓰러질수는 없어!’

 

나는 칼을 두손으로 잡고 땅을 내려찍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칼을 지팡이 삼아 조금씩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였던지라 걸음거리는 불안정하며 이따금식 위청거렸지만 어떻게는 조금씩 걸어갔다.

 

전투가 끝난 전장에서 풀벌레가 돌아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벌레가 찌르르 울기시작하며 정수리위에 달이 떠올랐다.

 

한걸음 내 딛을 때마다 흙이 부서지며 밀려났고 발자국이 남았다.

 

그 옆으로 핏자국이 떨어져 강을 이루니 내 인생이 축약판을 보는듯한 기분이였다.

 

그렇게 나는 한참을 휘청거리며 걸어갔다.

 

사실은 여기까지도거의 무의식으로 걸어온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다 문득 발에 뭔가가 채여서 발 밑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눈도 재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내눈은 무릎꿇은체 죽어있는 라일과 그 뒤에 누워있는 윙클만은 정확이 인지했다.

 

갑자기 배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차올라 입밖으로 토해내니 검붉은 액채가 얼굴을 드리웠다.

 

입에서 흐르는 피를 한손으로 가리자 자연스레 칼을 잡은손도 칼을 놓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라일앞에서 무릎꿇고 한바탕 피를 토해냈다.

 

쏟아진 피는 두 손바닥을 흠벅 적시고도 바닥으로 떨어져 땅을 적셨다.

나는 떨리는 두손을 무릎에 올려놓고는 라일에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이미 호흡은 없다얼굴은 창백하며 감기지 못한 눈은 멍하니 땅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고개를 떨궜다.

 

더 이상 보고 싶지도 보고 있을 면목도 없었다.

 

갑자기 가슴이 벅차올랐다.

 

원인 모를 뜨거운 무언가가 차오르며 호흡을 방해해 왔다.

 

빰에는 어떤 액체가 볼을 타고 천천히 흐르며 땅으로 떨어져갔다.

 

지금 흐르고 있는 액체는 피일까 눈물일까?

 

나는 그렇게 한참을 정채불명의 액체를 쏟아내며 같은 말을 반복해 말했다.

 

“...미안해

 

내 가족들도 너희들도 전부너무나 미안해서 볼 낯이 없어... 내 레이스에 대한 고집으로 가족을 죽게만들고 내 안일함으로 마지막 혈육까지 죽여버렸어...”

 

말을 할때마다 피가 섞여 나오며 입 밖으로 흘러내렸다.

 

목소리는 갈라지고 거친 듣기 흉한 목소리로 나왔다.

 

재발 너희들은 나를 저주해줬으면해.. 가족들은 전부 나를 원망했으면 해..차라리 꿈에서 나온 가족처럼 너희들이 내 앞에 모습을 들어내 저주라도 해주면 마음이 편해질까?”

 

나는 떨리는 손을 잠시 내려다 보다 천천히 들어올려 얼굴을 감싸쥐었다.

 

아아..차라리 이렇게 모두를 볼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가 없으면 좋을탠데..

 

너희들은 내가 끌어들이지만 않았더라면 너희들은 제대로된 삶을 살 수 있었을까내가 가족에게 속죄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너희들과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너희들은 살아있었을까?”

 

양눈을 가린 손바닥은 점점 천천히 젖어갔다.

 

그러니까..내가 너희들이 있는곳에 갈 때 나는 지옥에 떨어질태니 마지막으로 한번..정말 한번이면 되니까 얼굴을 보여줘..가식이라도 상관없으니 나를 향해 한번만 웃어줘..”

 

달을 가린 구름이 걷어지며 미약한 빛을 흩뿌렸다.

 

음악소리는 점점 낮아지며 곧이여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종막의 시간.

 

조명은 꺼저가며 천은 내려오며 박수소리는 점점 멀어지는 때.

 

이젠 주연도 조연도 모두 퇴장해야 할 시간.

 

미친 듯 춤두던 무용수도 거대한 사람에 얼굴에 미소를 피우던 광대도 모두 안녕.

 

이윽고 찾아온 완전한 어둠속에서 주연은 문을 열고 사라져버렸다.

 

다시오지 않을 연극을 완전히 끝맞친채 영원히 돌아올수 없는 퇴장을 선택해 문 넘어로 영원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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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병력의 손실이 심했지만 우리는 곧장 퇴각하고 바로 본진을 불러와 다시한번 역습을 강행다시한번 적군을 패퇴 시킬 수 있었다.

 

나는 우리가 한때 빼앗었던 하지만 이제는 완전이 부서저 버린 기지에서 사망자를 수색하고 있다.

 

명부에 있던 이름은 대부분 찾아냈다.

 

...그 녀석들 3명을 제외하고는 말이지.

 

중앙쪽으로 달려갔으니 중앙을 중심으로 수색할까.”

 

그렇다나는 중심부로 바로 가기보다는 외각을 순찰하고 있다.

 

그 녀석들이라면 기자 밖으로 도망갈 수 있었을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똑같이 계속해서 기지를 돌아다녀도 녀석들의 흔적은 쥐꼬리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단념하고 중앙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걸어갔다.

 

어잿밤만해도 떠있던 달은 어디가고 머리위에는 태양이 떠올라 세상을 비추고 있다.

 

상당한 열기인지 저기 멀리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열기가 온몸을 감싸 안았다.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걷자 적군의 병사가 20명 가까이 죽어있는 흔적을 찾아냈다.

 

대부분 검으로 베어 죽였지만 몇몇은 머리뼈가 으스러지거나 목뼈가 부서져있어보통 인간은 이런 식으로는 싸우지 않지아니 애초에 20명을 혼자 처치하는것도 무리인가.’

 

게다가 수상한 흔적은 그걸로 끝난 것은 아니였다.

 

시체에 숲에서 빠져나간 발자국가 핏자국이 일정한 방향으로 걸어간 것이다.

 

걸음거리가 불안전 하며 핏자국에 양을보니 상당한 부상을 입었던 상태였던 것 같다.

 

나는 단숨에 팔자국을 뒤 쫓으며 달려갔다.

 

이윽고 발자국과 핏자국이 끝나자 거기에는....

 

무덤 두개가 나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무덤 앞에는 도끼와 단검 한 쌍이 박혀있었다.

 

너무나 익숙했던 무기였다.

 

나는 조용히 생존자 명단에서 윙클과 라일의 이름을 지우고는 무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사실 무덤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조약한 흙 더미였다.

 

나는 무덤에 가다가 살피다 누군가 적어놓은 메새지를 찾아내었다.

 

글자는 피로 쓰여져있었으며 글자가 너무 일그러져 있어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재대로된 장래를 부탁해’ - 길리온

 

나는 길리온이라는 이름을 읽자마자 고개를 처들어 주위를 살폈다.

 

그러다 구석에 있는 무언가가 눈에 띄어 다가가 살폈다.

 

그곳에는 길리온이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다.

 

녀석에 몸은 만신창이였다.

 

온몸에는 깊은 상처가 나있었으며 지금까지 본 출혈량으로는 여기까지 걸어와 무덤을 만듯것은 신이 도왔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이별에는 이미 익숙했다.

 

군인은 한순간에 동료였던 친구를 시체로 되돌려 받는 직업이니까.

 

그럼에도 딱히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던 풍경이자 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였다.

 

나는 길리온 앞에 무릎꿇고 앉아 녀석에 손을 두손으로 움켜쥐였다.

 

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있었고 도저히 내 온기로는 댑힐 수 없는 절대적인 한기가 느껴졌다.

 

죽은자에 온도무엇보다 차가운 얼음영혼을 얼리는 겨울.

 

나는 녀석에 손을 더더욱 움켜지며 나지막히 말했다.

 

애썻구나지금까지 수고했다.”

 

나는 손을 살포시 놓아준 뒤 녀석을 안고 나와 햇빛아래 눞혔다.

 

그리고는 아군 병사들을 불러 이 녀석들에아니 윙클라일길리온에 육신을 수습하게 했다.

 

이윽고 수래가 다가와 3명을 실었다.

 

이미 대부분에 전사자들은 시체를 수습했기에 수래에는 3명만이 누워있을 수 있었다.

 

출발 준비가 끝나자 수래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병사 한명이 이상한 석판을 들고 오더니 내게 보여줬다.

 

이건 어떻게 할까요이상한 무덤앞에 박혀있었던 것입미다만..”

 

나는 잠시 수래를 멈춰 세우고 석판을 받아들었다.

 

거기에는 짧은 추모문과 길리온에 이름이 적혀있었다.

 

순간 어느 계획이 떠올라 석판을 들고온 병사에게 빠르게 명령했다.

 

석판은 재자리로그리고 올 때 이런 석판 하나더 들고와 주게.”

 

병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떠나더니 얼마안가 납작한 돌을 하나 들고왔다.

 

나는 돌을 받아들고는 단검을 꺼내들어 이렇게 새겨넣었다.

 

‘3명에 영혼에 안식이 찾아들기를이윽고 다시 태어나 다시한번 달리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운명에게 버림받고 현실에 상처입은 영혼이 상처받지 않기를 기도하며.

윙클라일길리온에게 3여신에 축복이 함깨하길

 

나는 수래를 끌던 병사에게 약간에 돈을 쥐어주며 말했다.

 

이 3명은 내가 따로 묻겠내.”

 

병사는 돈을 세어보더니 방긋 웃으며 수레를 나에게 맡겼다.

 

나는 석판을 수레에 싣고는 아직도 돈을 보며 웃는 병사에게 물었다.

 

여기서 터가 좋은 곳을 아는가?”

 

병사는 숲길을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공터를 말해 주었다.

 

나는 장소를 말해준 병사에게 간단한 감사를 표하고 병사가 알려준 장소로 몸을 옴겼다.

 

나는 최대한 수레가 덜컹거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숲길을 거닐었다.

 

병사에 말대로 얼마가지 않아 하늘이 뚫려있고 넓은 공터가 나왔다.

 

 공터에 수레를 세우고서는 구덩이를 3개 파 수레에서 한명씩 내리며 묻어주었다.

 

그리고 근처 나뭇가지를 주워 다듬고 십자가로 만들어 무덤앞에 무기와 함께 꼽아두었다.

 

마지막 으로 수레에 있는 석판을 가지고와 무덤 조금 앞에 세워두었다.

 

모든 작업이 끝나 나는 발걸음을 돌리며 생각했다.

 

저 녀석들이 내세에서 다시한번 달리면 그때는 보러가자

 

오랜만에 가슴에서 나온 진심어린 말이였다.

갑자가 뒤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은 내 소원을 전달하듯이 비석을 한번 쓰다듬고는 하늘로 날아올라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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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래걸린 글이였내.

2편까지 올리고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완결이 상당히 늦어져버렸음.

솔직히 캐릭터설정이나 감정선을 좀더 묘사하고 싶었는데 분량이 너무 늘어나버림

그래서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은 글이야

그래도 상당히 애착이 가는 글이였내.

나는 다음 소설로 찾아오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