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오타게로ㅎ



후기)


이상하게 축제 몇 백일 남으면 막 그때 쓸 구성이나 곡 같은 거 짜면서 기대했었는데, 막상 축제가 다 와 가니까 생각보다 신경을 덜 쓰더라. 어느 정도였냐, 곡 구성이랑 연습을 당일에 했음ㅋㅋㅋ 버스 타고 학교 가는 길에 구성 짜고, 대기 시간에 손 휘적거리고, 리허설 때 첫 연습함. 그렇게 해도 무대가 되긴 하더라. 평소에 오타게해서 망정이었지, 아녔음 ㄹㅇ 망했었음


공연(리허설 때)

리허설 때 처음에는 힘 빼고 하려고 했는데, 막상 서 보니까 눈이 돌아서 힘 좀 줬음. 근데 좀 지칠 때 되니까 정신이 돌아오더라ㅋㅋㅋ 그때 다시 힘 뺐는데, 환호성 들리니까 또 돌아서 결국 힘 줘버렸음ㅋㅋㅋ 그래서 리허설 때 힘 좀 빼버렸다... 근데 그래도 다른 팀에서는 안 그랬는데 내 리허설 끝나고 나니까, 박수갈채랑 환호성이 나왔었음. 그리고 대기 공간으로 가니까, 거기서도 박수 쳐주더라고. 그때 ㄹㅇ 기분 째졌음


공연(본선 때)

안 그래도 추운데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좀 지쳤는데, 막상 하니까 그런 생각이 안 들고 신나더라ㅋㅋㅋ

사실 동작 짠 거, 그대로 안 했음. 무대에 서니까 뭔가 힘이 넘쳐버려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 보고 싶어져서 하면서 바꿨음. 근데 다시 봐도 티가 안 더라 ㄹㅇ.

그렇게 내 차례 끝나고 나서 환호성이 들렸고, 그때도 역시 기분 겁나 째졌었음 캬


아쉬웠던 거

불 안 꺼준 거 -> 이게 ㄹㅇ 개빡쳤었음ㅋㅋㅋㅋㅋ

분명히 리허설 때랑 무대 서기 전에 불 꺼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꺼준 거 ㄹㅇ 어이없었다. 내가 중간 차례도 아니고, 첫 빠따였는데 응그없이었음...

내년에는 꼭 해줬으면 좋겠다ㄹㅇ


곡 선정이 우마뾰이인 이유

처음에는 좀 대중적인 노래에 하려고 했었음. 근데 같은 과 친구가 우마뾰이에 해 보라고, 재밌을 것 같다고 했었음. 그거 듣고 와 각이다 싶었음

1. 씹덕들 사이에서 겁나 유명함

2. 인싸들이 들었을 때 어이없어함

3. 오타게하기 좋은 곡

4. 어그로 ㅆㅅㅌㅊ

5. 이번에는 제대로 컨셉질 하려고

이런 이유로 선택했음


후일담

촬영 도와준 친구 본가 간다고 보내고 나서 아는 선배랑 같이 닭꼬치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 거임. 그거 받으니까 나 댄스 부문 2등했다고, 곧 시상식하니까 오라고 했음. 그때 ㄹㅇ 놀랐음. 설마 상 받나 했는데 ㄹㅇ 받음.

참고로 기준은 관객 투표임ㅇㅇ

그래서 닭꼬치 놔두고 시상식 가서 상금 받았음. 오늘 받은 거로 가족끼리 소고기 먹을 예정.


마지막으로

솔직히 불이 제일 아쉬웠음... 왜 안 꺼줬냐 아... ㄹㅇ 편집할 때 죽은 영상 살리려고 심폐소생술했는데도 애매했지만 안 올리긴 그래서 일단 올리긴 했는데

쩝...


내년은 과연 축제를 하려나... 뭔가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은데


쨌든 잼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