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실 이사장 건너편 쇼파에는 애스턴 마짱과 고개숙인 트레이너가 나란히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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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 이사장은 고개를 쳐들고 두사람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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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 어째서 둘이 속옷차림으로 트레이너실 침대에 같이 잠들어 있었는지 설명해 주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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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함니다 이사장님 전 당시 만취상태엿던지라 전혀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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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설명할게요 이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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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의 대답을 듣자마자 애스턴마짱이 바톤을 넘겨받아 설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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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트레이너님 전화로 주점에서 저한태 전화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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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가 만취상태로 깨어나질 않으니 대려가 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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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사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트레이너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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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목록에 애스턴마짱만 있는것도 아닐탠대 외 애스턴마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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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는 잠시 몸을 떨더니 천천히 입을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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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제가 고아출신이라 일가친족도 업는대다 외모가 이래서 친한사람이 업는지라 아마 통화목록에 가장많은 마짱에게 연락을 한거 같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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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트레이너는 좋은 사람이고 능력있는 사람이었지만 그 외모는 사람한둘 죽여서 도쿄앞바다에 공구리 쳐서 던졋다고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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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은 들은 이사장은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트레이너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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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아픈부분을 건드려서 미안합니다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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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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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니다 이사장님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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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을 하고는 다시 고개를 숙인 트레이너.....다만 좀전과는 다르게 왼지 슬픔이 느껴지는 트레이너의 뒷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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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있던 몸을 살짝 일으킨 마짱은 트레이너의 머리를 살며시 끌어안더니 트레이너의 뒷통수를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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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트레이너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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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에게 안긴 트레이너는 양쪽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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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마짱 나 여자한태 좋아한다는 말은 태어나서 처음 들었어 빈말이래도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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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이 아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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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혼자말 하듯이 내뱉은 마짱은 트레이너의 머리를 놔주고는 다시 설명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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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이었던지라 다른성인이신 트레이너분께 부탁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때 비바람도 강하게 불었고 트레이너의 체격을 생각하면 우마무스메인 제가 가는게 났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가서 트레이너를 업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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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는 도중에 트레이너가 그만 제 머리위에 토하시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가까운 트레이너실로 트레이너를 옮기고 토사물로 뒤덮인 저와 트레이너의 옷을 벗겨서 화장실에 있는 세탁기에 돌리고 옷을 널어두고 그때 바깥날씨가 더 심하게 안좋아진대다 침대도 하나뿐이라 그대로 트레이너 옆에서 같이 잔거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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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끊나기 무섭게 트레이너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쇼파에서 일어나 마짱앞에 서더니 바닥에 그대로 도개자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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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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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은 트레이너의 어깨를 잡더니 트레이너를 일으키며 한껏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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괸찬아요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구요 방금전에도 말햇잖아요 저 트레이너를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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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사람을 쳐다보던 이사장은 뭔가 납득햇다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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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상 다른 트레이너실은 전부 잠겨있었을태고 그 비바람과 강풍이라면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곤란했겟지 속옷차림으로 기숙사로 돌아갈수도 업을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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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를 낀 두손으로 턱을 괸채로 있던 이사장은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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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 정말로 혹시나 선을 넘거나 한건 아니겟지 우마뾰이를 햇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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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을 들은 마짱은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치마를 걷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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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트레이너는 빠르게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렷고 이사장의 표정에서는 당혹감이 떠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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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은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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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아무런 불순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증거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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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이 입고 있는건 힌색의 팬티타입의 우마무스메용 생리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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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심스러우시면 안쪽도 보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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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이 생리대의 양쪽끝부분을 잡고 내리려고 하자 이사장이 양손을 저으며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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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니 그렇게 까지는 할필요없네 두사람 그만 돌아가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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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나가자 여태까지 조용히 옆에 서있던 타즈나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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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라면 확실히 우마뾰이를 햇을거라고 의심하긴 어렵겟네요 그나저나 저 아이 굉장하네요 우마무스메의 후각을 생각하면 자기 머리위에 토하면 솔직히 자기 부모라도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바닥에 떨어뜨릴탠대.....정말로 트레이너를 좋아하는 모양이네요 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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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나의 말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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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의 후각은 개한태는 못미쳐도 거의 근접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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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도 다른사람의 토사물을 머리위에 뒤집어 쓰면 솔직히 비위가 조금이라도 약하면 헛구역질을 하거나 토할것이다 하물며 우마무스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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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나는 표정에는 순간이지만 의심이 떠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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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 정말로 순수하게 트레이너를 단순히 트레이너로서 좋아하는걸까 아니면.....<거짓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