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아아아-


"흠냐... 오늘도 비인가..."

"실내 트레이닝도 좋지만 슬슬 야외에서 시원하게 뛰고 싶은데 말이지..."


청량하지만 시끄러운 빗소리와 함께

히시아마존은 조금 찌뿌둥한 표정으로 침대에서 일어난다. 

.

.

.

몇일째 내리는 장마. 그렇기때문에 몇일째 이루어지는 답답한 실내 트레이닝에 조금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히시아마존.

그녀는 투덜거리면서 행거에 걸린 교복을 입기 시작한다.


이렇게 몇일째 걸쳐서 비가 내리는건 싫지만, 

그칠줄모르는 장마 덕분에 오늘 실내 체육관 트레이닝에는 자신과 그리고 항상 일편단심 자신만을 위해 노력하는 트레공 뿐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장마에게 감사하고있는 히시아마존이었다.


본디 비오는날 아침트레이닝에는 사람이 많지만 어찌된것인지 

오늘 아침 체육관 사용을 예약해 놓은것은 단 둘뿐이었던것이다, 



기쁜마음을 안고 자신을 위해 애써주는 트레공을 위한 손수만든 도시락, 수건, 이온음료..... 트레이닝을 위한 도구들을 고이 배낭에 넣고 

빠진것이 없나 한번씩 체크를 더 해보고는, 오늘 트레이닝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확인한 히시아마존은


"하지만 이깟 비에 기분이 다운될 히시아마 누님이 아니지! 오늘도 힘내볼까!" 


기운차게 혼잣말을 하며 자기최면 비슷한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문을 나설려는데, 


"어 이게뭐지?"


그녀에 시야에 무언가 어제와 다른 이질것인 조그마한 형체가 보인다, 

그곳에는 현관 문 밑에 끼여있는 정성스럽고 소녀틱하게 색채 스티커로 밀봉이 된 편지가 하나가 있었다.


"편지 잖아? 요즘 자주 받는거 같단 말이지.... 것보다 에고 이런.....편지를 밖에서 쓰기라도 한건가 좀 젖어있네"


사실 이런경우는 히시아마존에게 가끔있는 경험이었다, 히시아마존이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에 대한 답례라던지, 

자신감이 결여되는 다른 우마무스메들에게 조언과 격려에 대한 감사라던지. 

그녀의 넓은 포용력에 대해 다른 우마무스메들에게 감사 인사를 종종 받곤 했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받았던 편지에는 트레이닝 중에 바지가 찢어져 망신을 당할뻔한것을 히시아마존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재봉세트로

무마해준것에 대한 감사인사가 담긴 편지였던것을 잠시 회상한 히시아마존은


"트레공이 트레이닝을 봐주기 전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으니까, 후딱 읽어보고 출발할까나"


아침 트레이닝 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던 터라 계속된 장마로 인해 꿀꿀한 기분을 조금 위로시키기 위해 

궁금한 마음에 편지를 조심스럽게 열어 보기 시작한다.

.

.

.

.

.

.

.

하지만 그녀가 본것은 답례라던지, 감사라던지, 존경이라던지

그런것이 아니었다.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요동치며




그녀에 눈에 비친것은


 




당신의 트레이너가 죽기까지 D-60




마른하늘에 휘몰아치듯이 떨어진 말도 안되는 일방적인 선고였다.






=-=-=-=-=-=-=-=-=-=-=-=-=-=-=-=-=-=-=-=-=-=-=-=-=-=-=-=-


괴문서 첨써봄, 글재주가없어서 어떤지는 나두 잘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