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거지?"


"여기 트레센이야. 밥 잘 나와." 


"트레이너하고 담당 우마무스메와는 무엇보다 신뢰가.."


"알았어. 알았다고. 나 일이 있어서 끊을게."


삐익.


시끄러운 잔소리쟁이 할망구 같으니.


신뢰는 무슨. 성적이 최고지.







서민.


정확히 우리 집 이야기다. 어머니는 우마무스메고


아버지는 그 담당 트레이너였다.


지금은 지방에서 식당이나 하면서 서민 생활 만끽.


아무런 야망도 없고 열정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사는 중.


뭐야 그게.


어머니는 우마무스메 시절 이야기를 안 한다.


굳이 알려준 건 이름 하나뿐.


아무리 이야기하기 싫다고 해도 이름이 토키츠카제가 뭐야.


거짓말도 좀 그럴듯하게 지어내든지.


해군에서 저작권 소송 들어올 거짓말이네.





뭐 말하기 싫은 이유야 뻔하다.


아마 레이스 성적도 형편없었을 거고 이기지도 못하니까


일찍 은퇴해서 지방에서 사는거겠지.


G1은커녕 G3 우승 트로피 하나도 없는 우마무스메가 말이야.


역시 우마무스메라면 이클립스지.


"이클립스 있고. 나머지는 없다." 너무 멋지잖아?






아무튼. 서민 생활은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평범한 서민의 자식이 그나마 대접받는 길이니까.


그리고 드디어 중앙에서도 가장 정점이라는 트레센 학원까지 왔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아키카와 이사장님의 딸이 입학해 있다는 소문.


뭐 아무리 공정 어쩌고 해도 분명히 이사장님 딸이라면 


알게모르게 지원도 해줄테고. 그러니 어떻게든 담당으로...


그나저나 아무래도 중학생이겠지? 고등학생이라면....






"트레이너어어!!"


"어어. 왔냐. 너무 날뛰지 마. 넘어질라."


"에헤헤. 네!! 오늘도 힘내요!! 에이에이 뭉!!!"


"그래........"


....하지만 현실은 이런 덜 떨어진 우마무스메 담당이다.


에이에이 뭉이 뭐야. 개도 아니고.


뭐 현실적으로 신입 트레이너한테 S급 우마무스메가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담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실력을 어필할 수 있으니까.






이 녀석 마치카네 탄호이저는 딱 그런 용도다.


더 좋은 우마무스메를 담당하기 위한 일종의 실적용.


담당이 된 건 며칠 안 됐지만 뭐. 적당히 상대하다가


갈아탈 대상하고 계약하면 이적시키든지 하면 되니까.


콕콕.


"뭐야?"


"저기. 오늘은 뭘 할까요?"


아이씨. 이사장님 딸 찾는다고 이 녀석 트레이닝 메뉴 안 짰는데.


그냥 아무거나 대충 시키지 뭐.






"오늘은 더비 레이스 대비 스태미나 훈련이다. 


2400m 좌회전. 스태미나 올인까지 계속 달리고 또 달려."


"네엡!! 마치카네 탄호이저!! 출격합니다!! 에이에이 뭉!!"


"그래."


자 방해꾼은 사라졌으니까. 계속 이사장님 딸을 찾아보실까.


함께 G1에서 마구마구 우승해보자고.  



-end?-


태클 걸 데가 많다고 느낀다면 정상입니다


맨날 또레나는 인격적이고 좋은 캐릭터만 있길래


홍머병이 발동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