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에 보면 오른쪽 망아지가 자기 반형제한테 입을 내밀더니 이빨을 딱딱거리는 행동을 하는데 사람이 보기엔 웃기다. 그런데 어린 망아지에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동인데.... 그 의미가 '이봐요, 전 아기라고요! 해치지 마세요!'란 뜻이다.


망아지가 입을 내밀고 이빨을 딱딱거리는 건 복종의 의미인데 보통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망아지(foal, 막 태어나서 4개월 되기 전의 망아지)부터 Weaning(태어난지 4~7개월된 망아지로 통상적으로 이 때가 되면 어미 젖을 뗀다) 시절의 망아지가 이 행동을 자주 하는데 개체 성격이 내성적일 경에는 Yearing(1세마)까지도 지속된다고 한다.  통상적으로는 2세나 3세가 되면 안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말이란 동물이 인간처럼 소리로 의사소통을 안 할 뿐이지 자기가 좋고 싫어하는 거, 기분 좋은 것에서 기분 나쁜 것, 분노나 고통 등 자기 표현을 제대로 한다. 다만 그 소통 방법이 소리가 아닌 몸짓인데 말을 잘 다룬다는 조교사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말이 전하는 미세한 신체 언어를 금방 파악하고 대처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말도 의외로 합리적이라 자기가 영 아니다 싶으면 처음부터 대놓고 난동을 부리진 않고 몸짓으로 '인간님아, 그건 좀 아니에여.'하고 말을 한다. 근데 사람이 그걸 못 알아챘다고 느끼면 행동이 점차 커지면서 나중에는 물어뜯거나 앞발로 내리 찍으려 들던가, 자기 위에 탄 사람 따윈 신경 안 쓰고 멋대로 달려나간다든지, 뒷발차기를 먹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