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가 되겠...다고?"



"그래 하나야마...!"





언제나처럼 같은 일상에.



작은 변화가 찻아왔다.



낮에는 트레센의 트레이너로써, 밤에는 조직의 오야붕으로써 사는 이중적인 라이프.



교육의 장 트레센에서 야쿠자라는것을 굳이 광고하고 다니는것은 정서상 안좋은 영향이 있을것이기에 굳이 말하고 다니진 않았다.



에초에 야쿠자라면 안받는게 정상이다만.



이사장님이 그 남자의 인품을 보고 고른 바, 이런 삶을 영위할수 있었다.



...만은.



소문이라는게 참 숨길수없다.



하긴 숨길수있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하겠지만.



아는놈들은 이미 그 남자가 야쿠자라는것을 다 알고있으니 말이다.



무릎을 꿇은 보드카.



그 앞에 서있는 하나야마.



골드 쉽 과 트레이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와중이였다.



보드카가 말했다.



"물론 각오는 했어! 시킨다면 무슨일이라도 해보이겠어!"



"이유를 물어도 되겠나."



"이유...는..."





잠시 뜸들이던 보드카가 말했다.



"동경해, 너를."



"...?"



"나말이야. 어릴때부터, 어쩌면 태어났을때부터 줄곳 생각했어.



멋있는것. 이란 무엇인지 말이야.



그리고나서 너라는 남자를 알게됐지...



당신이라면 인!



당신이라면 협!!



알놈들은 이미 당신이 트레센의 몇몇 학생과 싸웠다는것도 안다고?



그리고 나도...



그중 하나를 '목격' 해버렸지 뭐야."



"..."



"정말로 확실했어. 아! 이 남자다!



이 남자라면 나를 멋지게 만들어줄 수 있어!



당신 아래에서 배우겠어! 당신의 모든걸 다 흡수해주겠어! 필요하다면 무슨일이든 하고 그래서...!



당신같은 협객이 될거야!



사나이가 될거야! 나! 보드카는 하나야마의 아래에서 말이야!"



"포기해."



"뭣?!"





단호한 거절.



보드카가 물었다.



"자, 잠깐! 어째서...!"



"너에게는 맞지않아.



넌 여자지만.



...사나이가 된다는건 그런게 아니야.



사나이의 길이라는것도 그런게 아니고."



"이, 이봐! 잠깐! 난 확신하고 있어! 이 길이 나의 길이라고!



너의 그 의연함! 너의 그...!"



"어이."



"...!"





이전과는 다른 묵직한 목소리가 보드카에게 닥쳐왔다.



그녀는 침을 한번 삼켰다.



"너가 야쿠자를 대체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거냐."



"읏~~!!!



난 절박하다고!



이대로라면 난 바뀌지 않아... 이대로라면 나는... 사나이가 뭔지도 모르고 멋지다는것도 모를거야!"



"단념해라."



"...!!!"





매달리고 애원해도 상대방이 들을 생각이 없다면 대화는 되지 않는다.



이 남자와 보드카가 그랬다. 진정성있는 설득조차 통하지 않자 보드카가 말했다.



"나도 추하게 굴진 않을게, 대신 그럼...!



다른 조직에 들어가겠어!"



"..."



"그렇게해서 난 한명의 사나이가 되어 너의 목을 노리겠어...!



너가 아무리 터프해도 무적은 아니겠지...!"



"..."





각오를 다진자의 한마디.



이런 세계에 있던 사람이라서 잘 안다. 야쿠자가 되겠다는건 쉽게 내뱉을수 있는말이 아니라는것을.



고민하던 하나야마가 말했다.



"각오는 마음에 든다."



"아...!"



"모레, 조직으로 와라.



자질을 보도록하지."





애걸복걸끝에 겨우 기회를 얻자 보드카는 기뻐하며 답했다.



"고, 고마워! 정말 고마워! 진심이야!"



"그래..."





그후 하루종일 보드카의 입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밥을 먹을때나 트레이닝을 할때도 항상.



원래도 웃음이 많았지만 이정도는 아니라서, 그 모습을 본 스칼렛이 물었다.



"오늘따라 잘웃네?"



"어, 응?



별거 아니야~!"



"뭐가 별거 아닌데!"



"헤! 너보다 더 대단해질거라고 말할수는 있지!"



"하아~~~!?"





...야쿠자가 하는일이 뭔지는 알고있었다.



뭐든지 할 생각이였다. 필요하다면 살인이라도 저지를 배짱이 있어야한다고.



각오는 했다고 생각했다.



안일했다.



***



"너가 해줘야하는 일이다."



"아...?"





몇일 후 하나야마조 조직.



약속대로 온 보드카가 하나야마에게서 시험을 받으려던때였다.



"이, 이건..."



"간단한 일이다.



너는 차를 몰고가다가 그 차에 전속력으로 박으면 되는거야.



운전은 할줄 알겠지?"



"
그, 그렇긴한데...!"





누구보다 바이크를 좋아했으니 그외에도 운전이라면 누구보다 더 잘안다. 유일하게 면허를 못따는게 나이일 이유만큼!



...라고는 해도 이건...?



"적대 조직의 간부라도 되는거야?"



"너가 알필요 없는거다."



"뭣...!"



"뭔가 착각하고있나본데.



너처럼 야쿠자조차 되지못한놈은 우리 사정을 알수없어.



...알 필요도 없지.



뒷처리는 알아서 해주겠다."



"읏....!"






하나야마가 시킨 일은 간단했다.



조직이 지명한 누군가가 있는 자동차...



트럭을 몰고 쳐박기위해 달리는중이다.



예상한 시간대로 차는 타이밍좋게도 나와줬다.



속도는 천천히 올랐다. 20km... 30km...



"진정하자. 이미지 트레이닝은 했잖아...



점점 속도를 높이다가... 쳐박아버리는거야.



그리고 확인사살...!"




...라고는 해도.



이건 대체...?



"하...하하... 살인... 인가?"





진정해라.



진정해줘 내 손아!!



시발 떨지마 떨지마.



내가 죽이는것도 아니잖아. 나는... 나는...!



어떻게든 합리화해보려 마음을 진정시킬때 나는 깨달았다.





"내가 죽이는거잖아...!!!"




살인이라는것은 원래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는 쉽다고한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살인은 그 무엇보다 힘들다.



"으... 아으... 아..."





몸이 떨렸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나 핸들을 잡은 손마저 미끌미끌할 지경이였다.



그때였다.



"부우웅!"



"앗...!"





앞에있던 차가 내가 꾸물거리자 무슨속셈인지 알아차리고 속도를 높혀 도주하는것이다!



어떻게하지?



지금 가야하나?



왜 난 안도하는거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나는...



나는!!!!!!!



"으아아아아!!!!!"



"쾅!"





성대한 소리가 났다.



***



"일어나라."



"으으..."



"어이."



"으아..."



"촤악!"



"으악!"





기절해 쓰러져있는 나에게 독주가 뿌려졌다.



"여, 여긴...! 앗! 하나야먀!!"



"근처다."





그 남자가 주변을 돌아보다 말했다.



"확인사살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만.



박아버리고는 그대로 기절.



짭새들이 주변에 쫙 깔렸다고."



"앗...!"



"...라고는 해도.



이미 상대방이 심상치않다고 판단한 순간 너는
 '빵점' 이라는거다.



무슨말하는지 알겠나."



"이, 이봐 잠깐만! 그래도 난 성공...!"



"빠악!"



"컥...!"





달라붙는 나에게 그 남자가 주먹을 박았다.



그 고통에 몸을 부르르 떨던 나는 그리고...



앞으로도 살면서 못볼 무서운 눈빛을 보았다.



"덥석!"



"주제넘는 소리나 지껄여대는건 이 입이 뚫려있어서겠지.



목표도 살아있다고."



"뭐, 뭣...!"



"짭새든 경쟁조직이든 끌려가서 있는거 없는거 다 불고 끝장날게 네놈 인생이였단말이다.



그런 주제에 성공?"



"아...? 아으...아...!"



"빨간줄은 아직 그어지진 않았다.



긋게 해주진 않으마.



잘 생각해라 보드카.



한명의 트레이너로써.



우마무스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하는 마지막 자비다."



"읏...



크흑~~~~!!!!!!"





주제넘게 말해놓고는 성대하게 실패한 꼴.



그야말로 용두사미.



다만.



교훈은 있을것이였다.



축 늘어져 가는 보드카가 사라질때까지 본 그 남자는 이후 들고있던 와일드 터키를 한모금 마셨다.



그때였다.



"뭐야? 나와도 되?"



"골드 쉽! 아직 나오라는 말도 안했...!"



"괜찮아.



갔어."





골드 쉽 과 맥퀸이 나왔다.



***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본디 야쿠자의 일로 끝내려했던일.



이 문제로 키자키와 상의도 해봤지만 
꼬맹이 하나 교육하자고 나올 야쿠자는 아무도 없을것이라는것이다.



생각치못한 난황.



그러던중 이 일을 골드 쉽 에게 털어놓았고.



골드쉽이 제안을 내놓았다.



그렇게해서 나온게...



"아무래도 미친짓인것같사와요!!!"





이거다.



얼핏 보기에 이곳은 평범하게 인적이 드문 외각지역 도로지만 엄연히 매지로 가문의 개인 사유지.



당사자들끼리 잘 끝내기에는 더없이 좋은곳이다.



이곳에서 맥퀸이 타겟인양 차를 타고 움직이다가 차에 박게되면 트럭 뒤에 몰래 숨어있던 골드 쉽이 재빠르게 보드카를 낚아챈다.



...라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모한 계획.



맥퀸은 야쿠자의 길로 빠지지 않게 잘 교육하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만은.



이건 너무 무모하잖아!!!



"이런 와중에 하나야마씨는 대체 어디있는것이와요!?"





까딱 잘못했다가는 모두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



그와중에 이상하게도 하나야마는 보이지 않았다.



보드카 만큼이나 떨리는것이 자신의 마음.



그때였다.



"대체 언제...앗!!"





맥퀸은 보았다. 저 집만 넘는다면 곧 우리 사유지를 넘는다!



그때였다.


"소, 속도가 낮아지고 있...어?



다, 다행이사와요. 아무래도 포기한..."





트럭의 속도가 낮아지던것이였다.



그러나 하지만.



"부와아아앙!!!"



"히잇!?!?"





속도가 갑자기 높아졌다!



자발적으로 오긴했지만은 막상 이렇게 되니 온몸이 떨렸다.



여기에서 이렇게...

이렇게 죽을수는 없...!!!



...이라고 생각할때.



"...!!!!



하나야마씨!?!?!?"





트렁크에서 하나야마가 나왔다.



자동차와 쳐박히기 직전 그 남자는 트렁크를 거의 박살내고 튀어나와 온몸으로 자동차를 감싸 그대로...



"잠까ㄴ...!!!"



"쾅!!!!"





막았다.



감싸안듯이 두 팔을 넓게벌리고.



두 다리는 똑바로 하고는 땅에 박았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라고는 찻아볼수 없었다.



그리고 차는...



뒷부분이 족히 5미터는 붕하고 올랐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급 재동을 건 맥퀸이 급하게 뛰어나와 말했다.



"괘, 괜찮사와...요!?"



"괜찮아."



"어쩌실려고...!! 둘다 다치거나 죽을수도 있었다구욧!!!"



"..."





말없이 서있던 그때 골드 쉽이 보드카를 업고는 나왔다.



"끄응... 어이 공룡! 끌고 나왔...어!"



"앗...!"





그때였다.



맥퀸은 보았다.



분명히 사고라면 상처라든가 그런게 있어야하는데...



멀...쩡?



하나야마가 말했다.



"수고했어.



둘다 돌아가도 좋아.



나머지는 내가 해결할께."



"아, 아니..."





보드카를 어딘가로 데려가는 하나야마.



그자리에서 맥퀸은 골드 쉽 과 같이 멍하니 보고있었다.



맥퀸이 말했다.



"분명... 사고 아니였사와요?"



"...그렇지."



"그런데 왜... 상처가..."



"어이 바보맥퀸. 바로 앞인데도 못본거야?"



"예??"



"들렸어.



아주 잠깐이지만 트럭을 아예 들었다고.



어디 박았다기보다는 저것도 혼절... 덕분에 내가 따로 머리를 쳐서 기절시켜야하는게 아닌가 고민했어."



"예??????"





그렇다.



그 남자는 차와 부딛치는 순간 접촉면적을 최대한 넓히고는 그대로 시간차를 두어 트럭과 충돌...



그후 상냥하게 껴안듯이 차를 안았다가 그대로 충격은 최소화하며 놓은것이였다.



전봇대에 박았다든가 무식하게 박은것보다 훨씬 충격은 덜했다.



"터프한것도 정도껏이지..."



"그러게말이야..."





이순간만큼은 둘의 생각이 같았다.


***

원래는 연재중인 노벨피아에 올리려다가

스토리 전개상 조금 순서가 엇갈리지 않을까 싶어 약간 보류.

그렇다고 아무대도 안내보내기에는 조금 아까운고로 여기에 올림.

보스와 야스를 보고 쓰게된거 맞다.
 


위 짤은 커미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