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맞춤법,캐붕 등 지적환영.

저번의 설명을 까먹었는데 대부분은 알아차렸겠지만 + 표시는 시점 전환임

즐감


=========


“하아아아암~”

 

“뭐야 트레이너?, 제대로 잠은 잔거야? 스스로 몸을 망치게 되면 일류라고 할 수 없다고?”

 

복도에서 나란히 츠카사와 걷고 있던 킹 헤일로는 오늘따라 자주 하품을 하는 츠카사를 보고는 구박하듯이 말했다.

 

“으~음, 그건 내 사정이 좀 있어서 그런거야, 그보다 뭐야 일류라니?”

 

츠카사는 가볍게 기지게를 펴며 말했고 헤일로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오~호호호호!! 이 일류 우마무스메인 킹 헤일로에 트레이너라면 당연이 일류인 것 아니겠어? 그러니 이 킹에게 걸맞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자기관리는 필수라고.”

 

“아 그래? 하지만 난 딱히 일류가 될 생각은 없거든. 왜 그럴까?”

 

츠카사는 갑자기 복도를 걷던 걸음을 멈추고는 헤일로를 가르키며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놀란 헤일로는 깜짝 놀라며 말을 더듬으며 되물었다.

 

“?! 왜,왜 그런데?”

 

츠카사는 중세 유럽에서나 할법한 손동작으로 자신을 우아하게 가르키며 말했다.

 

“왜냐하면 난 이미 모든 면에서 일류거든. 일류인 사람이 다시 일류가 될 수는 없는법이잖아?”

 

츠카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스스로 자신에 말을 되세겨 보듯이 ‘그럼, 그렇고 말고’라며 혼잣말을 하며 자아도취의 빠져들었다.

 

헤일로는 그런 츠카사를 잠시 바라보다 고개를 한번 휘젓고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말했다.

 

“어휴....알겠습니다 ‘자칭’일류씨, 그렇다면 그 ‘자칭’일류씨에 트레이닝 실력을 한번 봐볼까?”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헤일로는 발을 움직였고 츠카사 역시 곧바로 헤일로를 뒤따라갔다.

 

츠카사는 자신보다 앞서가는 헤일로를 앞지르더니 고개만 돌려 헤일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너는 우선 마일쪽으로 진로를 틀 거야, 각질은 이미 맞으니 상관없고 스테미너도 국화상 준비한다며 어느정도는 있으니까 오늘은 다릿심을 위한 파워 트레이닝으로.”

 

그들은 그 뒤로도 시시껄렁한 얘기들을 나누며 걸어갔고 어느샌가 이번 트레이닝 장소인 헬스룸의 도착하였다.

 

츠카사는 문을 열고 헬스룸 안쪽으로 들어갔고 곧이여 헤일로도 따라들어왔다.

 

헬스룸의 내부는 넓고 기구들도 제대로 관리되어 상태가 좋은대다가 지금은 이용하고있는 사람이 없어 쾌적하게 쓸수있었다.

 

그야말로 트레이닝의 최적하된 상태였다.

 

츠카사는 가볍게 둘려보며 몇게의 기구를 만저본디 헤일로를 불렀다.

 

“헤일로, 바로시작하지? 어디 일류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지금까지 츠카사의 뒤에서서 그를 바라보고있던 헤일로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호호호호! 당연하지, 이 일류의 모습을 그 눈의 잘 세기도록해!”

 

헤일로는 말을 끝마치자 마자 적당한 기구하나를 골라 트레이닝을 시작하였다.

 

츠카사역시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피식 웃고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여러 가지 조언과 계획을 설명해 주었다.

 

그렇게 트레이닝을 시작한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헤일로에 티셔츠가 점점 땀에 젖어갈 무렵.

 

잠시 트레이닝을 멈춘 킹 헤일로는 밴치의 앉아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었고 츠카사역시 그녀의 옆에서서 스케쥴을 조정하고 있었다,

 

“좋아, 대부분은 문제없이 해냈군.”

 

방금전까지 목에 두른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있던 헤일로는 츠카사에 말에 귀를 쫑긋거리더니 곳바로 반응 해왔다.

 

“오~호호호호!! 당연하지! 나는 킹 이니까! 트레이닝을 좀더 해도 나는 문제 없다고?”

 

“그 말대로 샌드백 치기 한 세트 추가”

 

츠카사에 대답이 떨어지자 마자 헤일로는 목에 두른 수건을 의자에 내려놓고는 일어섰다.

 

그렇게 일어선 헤일로는 글러브를 끼고는 샌드백이 걸린 장소로 걸어갔고 츠카사는 그런 헤일로를 뒤에서 물그럼이 바라보고있었다.

 

‘다행히 국화상의 영향은 없군.이 상태로면 다음 레이스는.....타카나츠노미야 기념이 좋겠어.’

 

츠카사는 어느센가 구비해둔 휴대용 노트를 꺼내놓고는 ‘타카나츠노미야 출전’이라 적어놓고 카메라를 꺼내들어 헤일로가 트레이닝을 하는 장면을 찍었다.

츠카사는 망설힘 없이 셔터를 눌렀다.

 

‘찰칵’하고 셔터음이 나자 역시나 헤일로는 금방 뒤돌아 보았지만 그녀는 저번처럼 화를 내기보다는 근사한 미소로 대답해 주었다.

 

츠카사는 렌즈에서 눈을 때고는 이번에도 상당히 좋은 사진이 찍혔을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기분좋음과 동시에 트레센 근처에 이런 아날로그한 필름 사진을 현상할만한 장소가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꼈다.

 

‘뭐 사진관으도 되돌아가면 현상해보지 뭐’

 

츠카사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카메라를 갈무리하곤 헤일로에게 다가가기위해 발을 뻗었다.

 

[~~~~~~~~~]

 

츠카사의 셔츠주머니로부터 강렬한 진동이 일어났다.

 

원인은 츠카사가 이사장으로부터 받아놓은 휴대폰으로 셔츠 주머니에서 꺼내니 그곳에는 괴인에 등장을 알리는 문자음 대신 전화가 걸려있었다.

 

화면에는 타즈나가 발신자로 적혀있었다.

 

“헤일로 전화하고 올테니 잠시 자율로 하고있어.”

 

“알겠어, 전화 끝내고 바로 와야해?‘

 

츠카사는 대충 손을 흔들어 주고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츠카사 트레이너님?]

 

”무슨 용무야?“

 

[이사장님으로부터 전할 말이있어서 그래요]

 

”그렇군, 그래서 그 전언이란 건 뭐지?“

 

[이사장님이 츠카사 트레이너가 괴인을 퇴치할 때 필요하거나 부족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셨거든요.]

 

”필요한 것?“

 

[네! 츠카사 트레이너님에 활약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괴인에 출연때마다 최소한에 피해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방심은 위험하시다면서 장비같은게 필요한게 있으면 지원하시겠다고 하셔서요!]

 

”흠. ’필요한 것’말이지,,,“

 

사실은 츠카사는 괴인을 퇴치하기 위한 장비는 부족함이 없었다.

 

가면라이드 할 때 필요한 버클과 카드 무기는 전부 가지고 있어 전투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전투라는 큰 틀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아직 츠카사는 부조한 것이 남아있었다.

 

”그러면 사진필름을 현상할 수 있는 현상실을 부탁하고 싶은데“

 

[현상실이요?]

 

”그래 현상실, 너무 좋은 것 까지는 필요없고 적당하기만 하면 돼“

 

츠카사는 자신에 카메라를 들어다 렌즈를 바라보며 말했다.

 

[으음~될것같내요. 그러면 제가 이사장님께 한번 문의를 해볼깨요]

 

”그래 부탁하지“

 

[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그래, 너도“

 

츠카사에 간단한 대답을 신호로 전화는 끝났다.

 

츠카사는 휴대폰을 정리하며 곧 있으면 자신이 이곳으로 넘어와 찍은 사진을 현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기뻐 약간에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이상하게 뒷통수가 따가웠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듯한 기분이였다.

 

‘나와 헤일로만 있는 헬스룸에서 나를 이렇게 노려볼수 있는 사람이라면‘

 

츠카사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왜 숨어서 그렇게 사납게 노려보는건데 헤일로?”

 

“누구의 눈매가 사납다는--! 아”

 

츠카사는 천천히 뒤돌아 헬스기구 뒤에 숨어 얼굴만 빼꼼 내놓고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 헤일로에게 보며 말했다.

 

헤일로는 타인에 통화를 마음대로 엿듣는게 들킨게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츠카사를 훔쳐보다 들킨 것이 부끄러운것인지 얼굴을 붉히며 일어서며 말했다.

 

“아니! 이건..그러니까...그래! 이 킹 헤일로님의 트레이너가 메스컴에 열애설 같은게 퍼질까봐 경계하는 거라고!”

 

헤일로는 부끄러운 것 하나 없다는 듯이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했고 츠카사는 그 대답을 듣고는 가소롭다는 듯이 입고리를 올리며 말했다.

 

“변명을 할려면 재대로해 그런 말도안되는 걸로 변명하지 말고.”

 

’끄응....너무 이상한 변명이였나? 그나저나 내가 트레이너를 지켜보고있던 이유는.....어라? 그러고보니 난 어째서 트레이너를 바라보고있던 거지?‘

 

가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너무나 당연이 여겨서인지 자신의 행동의 이유조차 모른채 그 행동을 할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대개 그렇듯 그런 행동의 이유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헤일로또한 조금씩 조금씩 정답에 접근하고 있었다.

 

’그러니까....트레이너가 전화를 받고 그 전화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여자의 목소리인걸 알게된 순간 뭐랄까.... 그냥 가슴이 갑갑하고 왠지 짜증이.....어?‘

 

순간 헤일로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뒤도 휙 돌아버렸다.

 

“뭐야? 헤일로, 알고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거 꽤나 실례라고??”

 

확실히 대화상대를 두고는 뒤로돌아버리는 행동은 실례가 되는 행동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츠카사는 헤일로나 얼굴을 돌린 것이 헤일로가 실례를 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츠카사를 처다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헤일로는 감정 ’조각‘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있기 때문이다.

감정의 조각은 커다란 이름있는 완성된 감정이 아닌 그 파편적으로 떠올랐다 사라지는 자그마한 감정의 조각이다.

 

대부분의 조각들은 떠오른 순간 잠시 반짝이다 얼마안가 그 빛을 잃고 사라진다.

 

하지만 지금 헤일로가 가지고있는 조각은 그 궤가 달랐다.

 

필시 사라졌어야할 감정의 조각들이 사라지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모여가며 완전한 감정의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헤일로는 그런 감정들이 갑작스래 생겨났다고 여기겠지만 그 감정들은 조금씩 조금씩 축적되어 오던 것이 헤일로의 자각으로 인해 깨어난것에 불구했다.

 

그렇다면 그 감정들은 언제부터 쌓여온 것일까?

 

아마 그 정답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헤일로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지금 떠오른 감정들을 진정시키기에 바빴으니까.

 

헤일로는 얼굴을 가리던 손을 움직여 자신에 볼을 감싸고는 생각했다.

 

’뭐야...이런 감정은....설마..? 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 이 킹 헤일로가 트레이너한테 이렇고 저런감정을 품을 리가...‘

 

헤일로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속여가며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천천히 뒤돌아 츠카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시선은 얼가 가지도 못한채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버렸다.

 

천천히 시선이 돌아가 츠카사를 향할때마다 심장이 이상하리만큼 뛰고 점점몸이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헤일로는 급하게 고개를 다시 돌린후 눈을 질끔 감고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아니! 진짜?! 어떡하지?! 혼자 삭혀야 하나? 아니 그렇기엔....아니 그래도 곧 있으면 레이스기간이고....하으으으으!!’

 

헤일로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그로인해 주변의 변화에 둔감해질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고있던 헤일로의 귀에 무엇인가가 부딫쳐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헤일로는 손은 그대로 볼을 감싸쥔채 한쪽눈만 살며시 뜨며 그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바라보았고 츠카사는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찰칵! 경쾌한 셔터음과 함께 츠카사에 카메라에는 얼굴이 빨갛게 변한체 두손으로 자신에 두볼을 감싸쥔채 한쪽눈으로만 카메라를 바라보는 헤일로가 촬영되었다.

 

상황파학이 늦어 딱 한 스텝정도 늦게 반응한 헤일로는 급하게 외쳤다.

 

“뭐무머뭐 뭘 찍는거야! 얼른 지워!!”

 

“만약 헤일로 너가 우리에 첫 만남을 기억한다면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알고있을텐대?”

 

츠카사는 가뿐히 반박하며 카메라를 정리했고 헤일로는 꼬리를 바싹 세우며 츠카사를 가리기면서 외쳤다.

 

“정말이지! 왜 계속 일류답지 못한 흐트러진 모습만을 찍는거야!!”

 

“아니 반대야, 내가 찍을때마다 너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거라고.”

 

“어쨌든 지워!! 아니 그 카메라 내놔!!”

 

헤일로는 그렇게 외치더니 곧장 츠카사에게 달려들었다.

 

보통에 우마무스메는 인간을 뛰어넘은 신체능력 덕분에 도약하는 속도가 인간에 수배에 이른다.

 

특히나 그것이 극한까지 단련된 다리라면 더욱이 빠를 것이다.

 

헤일로는 순식간에 츠카사와의 거리를 좁히더니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츠카사 또한 만만치 않았다.

“내놔!!”

 

“싫은데?”

 

츠카사는 헤일로가 팔을 휘두르는것에 마쳐 그녀에 팔 밑으로 통과에 그녀의 뒤로 넘어갔다.

 

헤일로에 팔은 그대로 허공을 가로질렀고 그녀에 팔은 타겟을 잃고 휘두른 속도를 주체못해 잠시 제자리에서 휘청거렸다.

 

츠카사는 잠시 팔을 휘저어가며 중심을 잡는 헤일로를 바라보며 재밌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만약 그렇게 이걸 원한다면 힘으로 뺏어보라고?”

 

츠카사는 카메라를 들어올려보였고 헤일로는 격렬하게 반응하며 외쳤다.

 

“트레이너!!”

 

그렇게 츠카사와 헤일로에 추격전이 펼쳐졌고 그것은 상당히 오랜시간 지속되었다.

 

츠카사는 헬스룸 곳곳을 뛰어넘고 달리고 방향을 꺾으며 달렸고 헤일로는 계속해서 간발에 차이로 츠카사를 놓쳤다.

 

헤일로는 계속해서 간발에 차이로 도망가는 츠카사를 바라보며 약이올랐고 그때마다 조금씩 이름모를 감정이 차올랐다..

 

그렇게 얼마나 도망다녔을까.

 

보통에 중형차와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고 그 속도를 몇분이나 유지할 수 있는 우마무스메에 체력과 인간에 체력에는 상당힌 차이가 있다.

 

츠카사는 점점 지쳐가 조금씩 속도가 떨어졌고 헤일로는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더욱이 빠르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카메라를 내놔!!”

 

헤일로는 도망가는 츠카사에게 팔을 뻗었고 츠카사는 체력에 한계로 반응이 늦었다.

 

그렇게 뻗어진 헤일로에 손에 츠카사에 옷깃이 잡혔고 헤일로는 웃으며 그것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잡았다!!”

 

하지만 헤일로는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힘조절을 까먹었고 그로인해 츠카사는 뒤를 향해 강하게 끌려갔다.

 

“우왓!!”

 

“어라?”

 

그렇게 끌려간 츠카사는 그대로 헤일로를 향해 날아갔고 곧 그 둘은 충돌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츠카사가 헤일로를 밀며 쓰러졌고 헤일로는 츠카사에게 깔릴판이였다.

 

하지만 츠카사는 곧장 헤일로에 팔을 잡은 뒤 자신에 위로 끌어당겼고 그로인해 헤일로는 자연스래 츠카사에게 안기게 되었다.

 

“윽!”

 

츠카사는 등으로부터 낙하한 후 느껴지는 둔탁한 충격을 느끼고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힘을 주었다. 

 

그로인해 헤일로를 더욱이 강하게 끌어안게 되었지만 딱히 신경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라는 행위는 츠카사에게만 해당되었던 같았다.

 

츠카사의 품에 안겨있는 헤일로는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방금전 그녀의 정신속에서 점차 형태를 갖춰가던 감정의 조각들이 츠카사에게 안김을 기점으로 폭팔적인 속도로 원래의 형태를 찾아가고 있기때문이였다.

 

지금 이상태로 가다가는 감정의 이름을 알고 그것을 자각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

 

그래서 헤일로는 초반에는 어떻게든 자신을 진정시키고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자신의 옷 넘어로 느껴지는 츠카사에 몸과 계속해서 코로 숨과 함께 섞여들어노는 츠카사의 체취는 그녀의 정신을 마비시키기에는 충분했던 모양이다.

 

“끄응, 장난치는 건 좋지만 위험한건 안돼, 무엇보다 비켜”

 

츠카사는 헤일로는 끌어안은 손을 내리곤 바닥을 짚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헤일로가 재대로 들었는지 헤일로는 곧바로 츠카사의 가슴을 집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헤일로가 완전히 일어서자 헤일로 밑에서 츠카사가 그녀를 올려다 보는 자세가 되었다.

 

“헤일로? 뭐해 안비키고?”

 

“후우...후우..”

 

물론 이번에도 헤일로는 츠카사에 말을 알아들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는 그런 말은 아무래도 좋았다.

 

결국엔 완성되버린 감정의 의해 완전히 지배되버린 그녀에게는.

 

헤일로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츠카사와 눈을 맞췄다.

 

자연스래 눈이 맞은 츠카사는 헤일로의 감정을 들여다 보았고 그 감정은 그도 충분이 알고있는 감정이였다.

 

방금전까지 눈을 맟추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헤일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다.

 

하지만 그는 그런 감정들 들여다보며 당황하지 않았다.

 

반대로 속으로 쾌재를 부르지도 않았다.

 

그져 가만히 헤일로가 앞으로 가져야할 감정에 대한 걱정뿐이였다.

 

츠카사는 앞으로 펼처질 미래를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내보인 쓴웃음에 헤일로는 잠시 그 웃음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받을 수 있었다.

 

‘슬퍼보이는 미소...어째서 내가 츠카사를 올라탄것 때문에?......응? 올라타?’

 

헤일로는 퍼뜩 정신이 들었고 그로인해 자신에 행동을 아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꺄아아아악?!! 트,트,트,트레이너?! 어째서 내 밑에?!”

 

헤일로는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두손을 끌어당기며 일어섰고 츠카사는 그제서야 일어나 재대로 앉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어나 바닥에 앉은 츠카사는 잠시 머리를 만지더니 옷깃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 감정은 잊어두는게 좋을거야”

 

“으응~? 무슨 감정? 난 잘 모르겠는걸~?”

 

방금전까지 자신이 행하였던 행위를 되집어 보고며 자신에 머리를 쥐어뜯고있던 헤일로는 츠카사에 대답에 딴곳을 바라보며 변명했다.

 

하지만 그로인해 들려온 대답은 ‘이 사실을 숨기자라거나 ’이건 사고다 사고!‘와 같은 평범한대답과는 사뭇 다른 대답이였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큰 상처가 될걸?”

 

“상처....라니?”

 

헤일로는 너무나 뜻밖에 대답에 잠시 자신의 과거를 잊고는 질문했지만 츠카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츠카사는 대답하지 않고 일어서더니 천천히 몸을 돌려 트레이닝에 필요한 기구가 있는곳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헤일로는 지금까지도 자신에 업보에 짓눌려 머리가 어지로운 상태였지만 어째서인지 츠카사가 말한 상처라는 대답이 너무나 신경쓰였다.

 

지금 물어보지않으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만한 일이 생길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너, 상처라는게 뭐야?”

 

헤일로는 천천히 걸어가는 츠카사에등을 향해 질문을 던졌고 츠카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그건...”

 

츠카사는 일부러인지 아니면 말하기 싫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천히 뒤돌며 뜸을 들이며 말했고 츠카사의 그런 행동은 헤일로를 긴장시켰다.

 

이윽고 츠카사가 완전히 뒤를 돌아 헤일로를 바라보게 되자 그는 단숨에 말했다.

 

“그건 모든 것이 완벽한 나를 좋아하는 여성이 너무 많아 너가 상처받을 까봐이지.”

 

“하아?”

 

이번에 들려온 대답은 너무나 다른 의미로 뜻밖이라 헤일로는 얼빠진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헤일로는 너무나 어이가 없었는지 다시한번 되물었다.

 

“그게 무슨소리야? 트레이너.”

 

츠카사는 이젠 완전히 뒤돌아서 두팔을 활짝 펼처보이며 말했다.

 

“괜찮아, 나같은 완벽한 남자에게 너가 반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 으음~ 그렇고 말고.”

 

헤일로는 계속해서 츠카사가 내뱉어 대는 진위판단불가적 망발성농후기담을 깡그리 무시하고는 말했다.

 

“아니! 내가 당신을 왜 좋아하..는.....거......”

 

순간 츠카사는 헤일로가 마그마 메모리라도 사용한줄 알았다.

 

순간 말을 하던 그녀에 입이 딱 멈추더니 감자기 얼굴이 빨게져서는 마치 머리에서 김이 뿜어져나오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내가 좋,좋아 한다고?”

 

그 말을 트리거로 헤일로는 뒤돌아 달렸다.

 

그리고는 문을 향해 돌격하더니 그대로 문을 들이받고는 달려나갔다.

 

콰직!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문은 멀리 떨어져나갔다.

 

헤일로는 그럼에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고개를을 흔들며 복도를 달려나갔다.

 

“아니야~~~!”

 

츠카사가 완전히 떨어져나간 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면서 들린 헤일로의 최후 변론이였다.

 

“이건, 뭐라 변명하냐..”

 

츠카사는 부서진 문 앞에서서 허망히 복도를 바라보며 말했다.

 

몇몇 우마무스메들이 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는 올라오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츠카사는 간단히 한마디를 내뱉고는 이사장실로 걸어갔다.

 

“그러게나 말이다..”

 

츠카사는 그렇게 이사장실로 천천히 걸어갔다.

 

부서진 문의 수리비나 그로인해 들어먹을 구박 등 그는 자신의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며 이사장실에 문 손잡이를 잡았다.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노려보는듯한 느낌이 들어 천천히 뒤돌아 보았다.

 

처음에는 헤일로나 다른 우마무스메일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곳에는 아무없었다.

 

츠카사는 좌우를 둘러보며 다시한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하지만 그가 이사장 실로 들어갈때고 왠지모를 꺼림직함은 사리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에 느낌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

 

도심속 빽빽한 건물이 체우고있는 지평성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다.

 

이미 황혼은 지나가고 땅거미가 조금씩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세상에 어둠을 덧칠하고 있다.

 

도심 속 건물들은 하나둘 건물 밖으로 빛을 내뿜고 있다.

 

점점 어두워지지만 반대로 점점 밝아지기도 세상을 비추는 불빛중에는 트레센도 포함되어있었다. 

 

그렇게 겹겹이 세상에 쌓여가는 불빛중 한가닥을 잡아 따라가다보면 어느 방에 도착하게 된다.

 

바람, 별빛, 낙옆 등 다양한 손님들이 빛의 줄기를 따라와 이방에 도착하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손님은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주인공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이 진리라는 오래된 격언을 따르는 것인지 잠옷 차림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킹 헤일로는 마침내 츠카사의 방앞에 섰다.

 

헤일로는 천천히 문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어쨰서 인지 그리 쉬이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헤일로는 자신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소리도 내지 못한체 끙끙거리며 몇 번이나 문을 열기위해 애썼지만 여러번에 시도는 번번히 실패했다.

 

그렇게 소리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약하게 벽을 두리리거나 고개를 붕붕 휘두르며 고민하던 헤일로는 마음을 다잡은 듯 방문앞에 섰다.

 

헤일로는 이번 시도를 마자막으로 하기위해 천천히 심호흡을 한 후 움직였다.

 

‘좋아! 긴장할꺼 하나 없잖아? 내가 오늘 이곳에 온건 아침에 있었던 일을 사과하기 위해서 이니까! 응, 부끄럽거나 긴장할꺼 하나 없잖아?......오늘 머리를 정리했던가?’

 

헤일로는 문손잡이에서 3cm떨어진 곳에서 손을 멈추더니 휙 하고 몸을 돌리더니 주머니에서 손거울을 꺼내곤 자신의 머리를 가다듬었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일류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수는 없으니까! 응! 그런거지!’

 

헤일로는 거울을 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더니 만족하곤 거울을 주머니에 넣은뒤 문을 향해 손을 뻗었고다. 

 

이번에는 경사스럽게도 재대로 문손잡이를 잡는대까지는 성공했다.

 

그녀는 잠시 표정을 가다듬고 최대한 덤덤해보이는 표정을 짓고는 문 손잡이를 돌렸다.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야 할터였다.

 

하지만 헤일로의 동장은 문 안에서 들려온 대화소리에 맞춰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이 사태의 장본인이다 보니 알수 있거든”

 

“마지막이라고 하시면....?.”

 

“말 그대로야 이번이 끝.”

 

헤일로는 문을 열려시도하던 손을 황급히 뒤로 몇걸음 물러갔다.

 

‘누구랑 대화하는거지? 아니 무엇보다 이 목소리는.....타즈나씨?!’

 

마지막에 츠카사와 대화하던 목소리에 주인이 타즈나라는 것을 알아차린 헤일로는 깜짝놀라 비명을 지를뻔했다.

 

하지만 황급히 두손으로 입을 막아 비명을 지르는 일은 피할 수 있었다.

 

헤일로는 비명소리 대신 거친 숨결을 뿜어내는 입에서 손을 때고는 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무,무슨 소리지? 마지막이라니? 무엇보다 그런일을 어째서 타즈나씨를 자기 방으로 불러서 하는거지?!’

 

헤일로는 지금 내부에 있는 츠카사와 타즈나를 생각하니 오만가지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헤일로는 자신의 망상으로 인해 얼굴이 화끈 달아오랐지만 황급히 손으로 부채질해 열을 식히고는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리고는 들키면 분명 미움을 받을 만한 짓이지만 할 수밖에 없는 일인 행동을 실행했다.

 

헤일로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귀를 문에 바싹 갖다대고는 소리를 엿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용하던 방안에 조금씩 말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사장은?”

 

“지금은 잠들어 계실꺼에요.”

 

“그래 이번일이 잘 마무리 되면 말좀 부탁할게.”

 

“네.....”

 

‘아아! 뭐야 대체?! 무슨 말을 하고있는거냐고! 알 수가 없잖아! 트레이너 빨리 뭐라고좀 말해봐!!’

 

헤일로는 이젠 완전이 문과 동심일체가 된모습으로 끙끙거렸다.

 

지금 당장 마음같아서는 문을 박차고 들어가 무슨 말이냐며 캐뭍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게 조용한 방안과 혼자 여러 가지를 시험(?)해보고있는 헤일로는 문 한짝을 두곤 오랬동안 침묵했다.

 

이윽고 방 안쪽에서 천천히 말소리가 들렸다.

 

침묵이 깨질때가 온 것이다.

 

그것도 헤일로가 가장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 아이에겐 뭐라고 말씀하실 생각이시죠? 츠카사 트레이너가 다음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그만두신다는 것을 알게되면 상당한 충격을 받을것만 같은데 말이죠...”

순간 헤일로는 문을 부실뻔 했다.

 

타즈나에 말에 순간적으로 자극받은 것인지 문을 기대고 있는 몸에 힘을 주어 그대로 밀고나갈뻔 했으니 말이다.

 

헤일로는 순식간의 온몸에서 힘을 빼며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그 덕분에 휘청거리며 넘어질뻔 했지만 손잡이를 잡고는 겨우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헤일로의 정신은 이미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였다.

 

지금 이상태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유지하고있는 상태일뿐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아슬아슬한 정신상태지만 헤일로는 천천히 다리를 움직였다.

 

충격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잘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천천히 문앞으로 걸어갔다.

 

휘청휘청 언제 넘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걸음 걸이.

 

하지만 천천히 불안하지만 자신이 눈돌면 않될 진실을 향해 헤일로는 천천히 걸음을 내딪었다

 

그리곤 지금까지 걸어온 걸음거리와는 전혀 다르게 문을 거칠게 열어젖혔다.

 

철커덕.문이 소리를 열며 열렸고 방안에 갇혀있던 빛이 헤일로에게 쏟아졌다.

 

“.......”

 

“헤일로양?!”

 

헤일로는 잠시 눈으로 쏟아져 오는 빛이 너무 눈부셔 잠시 눈을 찡그렸지만 억지로라도 눈을 부릅뜨고는 츠카사를 찾았다.

 

 

츠카사는 침대에 앉아 무릎의 양손을 올린채 깍지를 끼고있었고 반대편에는 의자를 끌어와 앉아있는 타즈나가 있었다.

 

“헤,헤,헤일로양? 어째서 이곳에?”

 

앉아있던 타즈나는 헤일로를 보자마자 땀을 뻘뻘 흘리며 벌떡 일어나더니 횡설수설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저는 오늘..그,그,그게 츠카사 트레이너랑 업뮤샹..히익! 업무상! 그래 업무상일이 있어서 찾아온거에요!”

 

타즈나는 최대한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까지 헤일로에게 말했지만 지금 헤일로는 타즈나에게 쓸 신경은 1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반대로 타즈나의 말을 듣고는 방금전과 달리 명확해진 걸음걸이로 츠카사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기 까지 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헤일로를 바라보면 츠카사는 아무말없이 헤일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녀의 일부러 보여주지 않는것인지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 뒤에 일어날 일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츠카사와의 거리가 세 걸음,두 걸음, 이윽고 한걸음으로 좁혀지고 헤일로는 츠카사의 앞에 섰다.

 

그리곤 아무감정없는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게 무슨 말이야?”

 

“헤일로양?! 그걸 어떻게?”

 

“말그대로야 너와의 인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거지.”

 

츠카사의 대답을 들은 두명의 손님은 각자 반응이 달랐다.

 

그리고 당연 훨씬 거친 반응은 헤일로에게서 나왔다.

 

헤일로는 앉아있던 츠카사의 멱살을 잡고는 강제로 끌어올렸다.

 

“츠카사 트레이너님!”

 

타즈나는 츠카사가 들어올려지자 마자 헤일로를 저지하기위해 움직였지만 츠카사는 가볍게 손을 드는 것으로 그것을 저지했다.

 

그리고는 간단한 손짓으로 타즈나를 물러가게 했고 그 것을 알아본 타즈나는 조용히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

 

조용해진 방에서 먼저 울린 것은 츠카사의 목소리였다.

 

“헤일로, 어째 너랑 만나기만 하면 난 멱살을 잡히는 것 같지 않냐?”

 

“장난이야? 만약 장난이면 진짜 죽을준비해.”

 

츠카사는 말이 무시당하고 멱살을 잡혔지만 익숙하다는 듯이 얼굴색 하나 흩트리지 않고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장난아니거든. 말 그대로야 다음에 있을 타카나츠노미야 기념을 마지막으로 이 몸은 트레이너 은퇴라는 거지.”

 

헤일로는 여전히 표정을 보여주지 않은채 멱살을 쥐고있던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말했다.

 

여전히 무미건조한 음성이였지만 츠카사는 큰 것이 오고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장난치지마. 이유는 뭔데? 왜 그만두는거냐고.”

 

“말해 줄수 없어, 내가 말해줄 수 있는거라곤 이젠 이곳에서의 여행은 끝낼대가 온거지.”

 

순간 츠카사의 몸이 헤일로 쪽으로 쑤욱 당겨지더니 헤일로의 얼굴 앞에서 멈췄다.

 

헤일로는 고개를 푹숙이고는 말했다.

 

여전히 표정은 없었다.

 

“뭐야 그게...어째서 말하지 못하겠다는 거야? 그 여행이라는게 나보다 중요한거야?”

 

“그것보단 너를 위해서 떠나는 거지, 여기 남아있다가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이젠 나도 모르겠거든?”

 

“나를 떠나는게 어째서 나를 위한게 되는거야!!!”

 

지금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던 헤일로가 고개를 쳐들며 외쳤다.

 

그 외침은 거의 발악의 가까웠고 그 소리의 담겨있던 감정들이 날카롭게 날아왔다.

 

헤일로는 눈물이 조금 맺혀있지만 슬프지는 않아보였다.

 

아니 있어도 매우 작은 양일 것이다.

 

씨익,씨익 거리며 거친 숨을 내뱉는 입과 부릅 크게뜬 눈, 그리고 당장이라도 달려들뜻한 날카로운 눈빛.

 

헤일로는 지금 명백히 분노하고 있다.

 

그럼에도 츠카사는 안도하고 있다.

 

저 아이가 마지막의 가지는 감정이 자신의 대한 분노라 다행이라고.

 

“설명해!! 내가 납득 할수 있도록 전부!! 날 납득 시켜보라고오오!!!”

 

그래서 츠카사는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다.

 

물론 이 뒤로 서로에게 상처만이 남겠지만

 

“허억...허억”

 

소리를 지른 직후라 거친 숨을 내뱉는 헤일로를 츠카사는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그리곤 더욱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몇번이나 말하게 하지마, 난 다음이 마지막으로 은퇴, 이유는 개인적 사정,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충분하지 않아!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떠나는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헤일로는 머리 끝가지 화가난 듯 계속 츠카사를 눈물맺힌 눈으로 노려봤지만 츠카사는 꿈쩍하지 않았다.

 

되려 츠카사는 헤일로의 손을 뿌리치고는 도로 침대에 앉아버렸다.

 

헤일로는 츠카사가 놓아버린 자신의 두손을 내려다 보더니 다시 그에게로 다가갔지만 이번에는 츠카사가 손을 들어 그것을 제지하더니 말했다.

 

“난 너에게 해줄수 있는 말이없어.”

츠카사는 무뚝뚝하게 말했고 그게 결정타였다.

 

헤일로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않더니 무릎을 끌어앉아 무릎사이의 얼굴을 파뭍곤 말했다.

 

“진짜로 떠나는 거야?”

“그렇게 되겠지.”

 

“나를 두고?”

 

“내가 이곳에서 이룬 모든 것을 두고.”

 

“이유는?”

 

“말했잖아? 개인 사정이라 말할 수 없다고. 참고로 타즈나나 이사장에게도 말해봤자 모를걸?”

 

“돌아와?”

 

이번질문의 대답은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려 나왔다.

 

“아마도 아니.”

 

둘은 동시에 입을 다물더니 조용히 침묵했다.

 

잠시 방안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불편한 분위기 만들어졌다.

 

하지만 어느한쪽도 그 분위기를 깨트리거나 환기시킬려 하지 않았다.

 

츠카사는 이상태가 계속되면 찝찝한 이별을 할것만 같았다.

 

그는 그런 것이 마음의 들지 않았기에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도 내가 없어지고 나선 상당히 유능한 놈이 내 뒤를 이을거야. 타즈나가 잘 해주겠지”

 

헤일로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츠카사는 상관없었다.

 

츠카사는 침대에서 일어나 헤일로를 일으키기위해 다가갔다.

 

이미 밤이 늦었고 취침시간이 늦어지면 내일 있을 트레이닝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였다.

 

헤일로의 어깨를 잡기위해 츠카사는 손을 뻗었지만 헤일로는 츠카사의 손목을 잡아 그것을 저지했다.

 

“헤일로?”

 

“만지지마.”

헤일로는 츠카사의 손목을 잡고는 말했다.

 

그 상태로 헤일로는 파뭍어둔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츠카사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인지 흘러내린 앞머리가 헤일로의 얼굴앞에서 일렁거렸지만 헤일로는 상관하지 않았다.

 

되려 머리카락 틈으로 츠카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왜..왜 떠나는거야아아....말할 수 없는 이유란게 뭐야? 난 그런거 모르겠다고....만약 이유가 나 때문이라면 좀더 나아질수있도록 노력할게...만약 이유가 타인때문이면 우린 원래 그런거 신경 쓰지 않았잖아....그냥 이곳에 머물러 주면 않되는거야?”

 

츠카사의 손목을 잡고있던 헤일로의 손은 힘없이 밑으로 툭 떨어졌다.

 

츠카사는 자신의 손목에 남은 손자국을 쓱쓱 만지며 헤일로를 내려다 보았다.

 

잠시 츠카사는 헤일로에게 뭐라 말하려 하다가 입을 다물고는 다시 침대에 앉아 조용히 헤일로를 바라보았다.

 

헤일로는 방금전과 같이 고개를 무릎에 파뭍은 채로 조용히 말하고있었다.

 

“이제야,이제야 날 믿어주는 사람을 만났는데. 이제야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는데, 왜 떠나가는거야, 왜날 두고 가는거야아이......흐흑.”

 

얼굴을 파뭍은 곳에서 나오던 말소리에 조금씩 울음이 섞여 나왔지만 츠카사는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이번에도 그는 바라만 보았다.

 

그건 그가 위로가 서툴러서도 그녀를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없어서도 아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파괴자.

 

모든 것을 무로 돌려버리는 존재.

 

그렇기에 그는 지금 파괴하고 있다.

 

헤일로가 자신에게 갖고있는 모든 감정을.

‘그래야 조금이라도 너가 나를 빨리 잊을테니까.’

 

그렇기에 그는 얼굴을 파뭍은 헤일로가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거리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였기에 헤일로가 마지막으로 물어왔을 때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달리는 이유를 찾을 때 곁에 있어준다며......도와주겠다며...“

 

그런 그였기에 마지막 기대가 무너진 헤일로가 휘청거리며 일어설 때 다가가지 않았다.

 

그런 그였기에 헤일로가 방밖으로 나갈 때 아무말도 꺼내지않았다.

 

끼이익하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방안에는 츠카사만이 남았다.

 

츠카사는 멍하니 방문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잠시 시선을 내려 헤일로가 앉아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그도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후우....힘드네 트레이너란거, 여러개에 세계를 여행하면서 돌아본 어느 세계에서도 이런상황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동시에 세상을 밝히던 불빛중 하나가 사라졌다.

 

+

 

헤일로는 츠카사의 방으로부터 나와 하염없이 걷고있었다.

 

지금 갇고있는 길이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인지 아니면 츠카사에게로 돌아가는 길인지도 몰랐고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는 훌쩍러리며 하염없이 걸었다.

 

”훌쩍...흐흑..“

 

도저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도저히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학교에서는 레이스와 공부는 배웠지만 이런 감정을 가졌을 때 해소할 방법은 배우지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밤이 내린 트레센을 하염없이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않고 걷기도 힘들어 그녀는 어느 밴치를 골라 그곳에 앉아있었다.

 

그리곤 츠카사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츠카사는 떠나간다, 자신을 두고서.

 

드디어 만난 믿어주는 사람. 믿을 수 있는사람.

 

자신의 꿈을 위해 맞서 싸워줄수 있는 사람.

 

하지만 곧 사라질 사람.

 

헤일로는 그 사실이 억울하고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밴치에 앉아 조용히 울었다.

 

나오지 않는다고 느낀 눈물이 다시 조용히 흘렀다.

 

그녀는 자신의 옷 위로 떨어지는 눈물방울을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옷이 점점 젖어갈 무렵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어이,어이. 이거 누군가 했더니 킹 헤일로양이 아닌가? 이 야심한 밤에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있는게지?“

 

헤일로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황급히 눈물을 두손으로 쓱 닦고는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트레센의 다니는 학생이라면 모를리 없는 괴짜중 한명인 아그네스 타키온이 서있었다.

 

”아...타키온씨.“

 

타키온은 의문스러운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말했다.

 

”으응? 헤일로 어째서 울고있는 거지?“

 

타키온은 뒤에서 걸어나와 자연스럽게 헤일로의 옆자리에 앉더니 물어왔다.

 

”얼굴에 눈물자국이 가득하군. 무슨 고민이 있나?

 

”......그건“

 

트레이너가 곧 있으면 없어진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소식일뿐더러 타인과의 대화에 있어 그닥 대화거리로도 좋지는 않다.

 

분명 쓸대없이 분위기가 무거워 질것이 뻔하니까.

 

하지만 헤일로는 아무라도 좋으니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무거운 마음의 짓눌려 죽어버릴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헤일로는 오늘 츠카사와 나누었던 얘기를 차분히 타키온에게 전부 말해주었다.

 

타키온은 조용히 들어주기만 할뿐 딱히 틀별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이윽고 이야기가 끝나자 헤일로는 다시한번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지만 다른 사람앞에선 그닥 울고 싶지가 않았다.

 

”흐음...그렇군 곧있으면 트레이너가 떠나는데 그 이유조차 설명해주지 않는다라...“

 

”네...그것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해서...“

 

”뭐 이해가 가는군. 어느 생명채거든 마음에 든 짝이 사라지면 슬퍼지는 법이지.“

 

”네 짝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네? 짝?“

 

헤일로는 순간 되물었지만 타키온은 절대불면의 진리를 말하는 듯이 담담하게 말했다.

 

”응? 그대 츠카사 트레이너를 좋아해서 그렇게 반응 하는거 아니였나?“

 

타키온의 대답을 듣자 헤일로는 잠시 사라져있던 감정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얼마나 빠르고 진하게 빨게졌는지 옆에 앉아있던 타키온은 늘쌍 입고다니는 실험복에 길다란 소매로 입을 가리며 놀라워 했다.

 

”반응이 정말 빠른걸 보아하니 맞나보군?“

 

헤일로는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지금것 자신이 해왔던 일과 타키온 앞에서 반응한 것 때문에 더 이상 무를수가 없었다.

 

헤일로는 황급히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숙이곤 두손을 꽉지곤 말했다.

 

”네...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구만...그러면 언제부터인가? 그를 좋아하게 된건?“

 

헤일로는 더욱이 빨게지는 얼굴이 들킬까봐 타키온의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곤 말했다.

 

”그건....저번 국화상에서 있었던 일부터인 것 같아요오....“

 

이런 말을 자신의 입으로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지 헤일로의 대답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작아졌다.

 

타키온은 그런 반응이 재밌다는 듯 쿡쿡 웃으며 다시 물어왔다.

 

”그러면 그대는 그의 어느 부분이 좋은겐가?“

 

이젠 헤일로는 더 돌릴 고개도 남아있지않은 헤일로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무릎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던 저의 꿈을 인정하고 믿어줬어요. 그 방식이 상당히 위험하긴 했지만 처음이였어요. 누군가가 저를 그렇게 까지 믿어주고 밀어준건.“

 

헤일로는 이번에는 말할수록 즐거운 듯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아가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꼼꼼해서 트레이닝 실력도 괜찮고, 다재다능하고, 차가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따뜻하기도 하고...“

 

”됐내! 거기까지! 듣는 내가 다 닭살이 돋는구만...그대가 그에게 완전히 빠져있다는 건 알겠내.“

 

헤일로는 이번에도 빨갛게 변했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타키온을 흘깃흘깃 처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트레이너가 떠나가는걸 알게되니 걷잡을수 없게 돼서...“

 

‘이번이 마지막일거야’

 

‘다음에 있을 타카나츠노미야 기념을 마지막으로 이 몸은 트레이너 은퇴라는 거지’

 

헤일로는 츠카사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너무나 차가운 말이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아무런 문제 없다는 듯이 평소와 똑같고...이유는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이러니까 도저히...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헤일로는 다시한번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끼며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오늘은 감사했어요. 이렇게 푸념도 들어주시고는... 이만 저는 가볼께요..“

 

헤일로는 그 상태로 곧장 일어설려고 했지만 타키온이 어깨를 누르는 것으로 그것을 막았다.

 

헤일로는 몸이 강제로 밴치의 앉게 되자 당화하며 눈물 맺은 눈으로 뒤돌아 타키온을 바라보았다.

 

”타키온--“

 

하지만 헤일로가 말하기도 전에 타키온이 먼저 움직였다.

 

타키온은 그대로 헤이로를 끌어앉았다.

 

헤일로는 가슴이 맞닿는 감촉과 바로 옆에서 풍겨오는 향기로운 샴푸향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타,타,타키온씨이?“

 

헤일로는 적잖게 당황했는지 얼빠진 목소리로 타키온을 불렀지만 타키온은 가만히 헤일로를 끌어안을 뿐이였다.

 

”뭘 그리 부끄럽게 여기고 도망갈려하나? 슬픔 감정을 느껴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내.“

 

지금까지 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하던 헤일로는 타키온의 말을 듣고는 움직임을 멈췄다.

 

티키온은 헤일로가 움직이는 것을 멈추자 잠시 떨어져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린 학생일고 아직 어리지, 그런 어린아이가 가지는 특권중에는 울고 싶을 때 우는것도 포함되고 말이야.“

 

타키온의 말을 들은 헤일로는 더 이상 울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조금 부끄러운 면이 남아있어 어떻게든 조금씩 눈물을 참아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타키온은 조금씩 눈물이 고여가는 헤일로에 눈을 닦아주고는 말했다.

 

”괜찮네, 울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테니까.“

 

”으으...으으으으흑.....으아아아아아앙!!!“

 

반대로 이번에는 헤일로쪽에서 안겨들어왔다..

 

그리고는 한참을 목놓아 울었다.

 

도중에 츠카사를 설득하거나 저주하는 듯한 표현이 있었던 것 같지만 타키온은 신경쓰자 않고 그녀가 진정할때가지 등을 쓰다음어 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곤 헤일로가 조금씩 진정되어갈 때 타키온이 입을 열었다.

 

”진정좀 됐나?“

 

”훌쩍....네“

 

타키온은 천천히 헤일로를 밀어내곤 자신의 실험복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헤일로에게 건내주곤 말했다.

 

”닦게. 이것참 얼굴이 엉망이구만...“

 

헤일로는 이제야 부끄러운 것인지 조금 얼굴이 붉어졌지만 손수건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헤일로는 손수건을 받아들어 눈물을 닦고는 다시 타키온에게 건내주었다.

 

타키온은 손수건을 내충 갈물리 하고는 헤일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츠카사가 떠나는게 어지간히 슬픈 것 같구만.“

 

헤일로는 조금 훌쩍리며 대답했다.

 

”네에...최소한 이유라도 설명해주면 좋을 텐데..“

 

타키온은 그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헤일로양, 그 이유를 알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보겠나?“

 

”네에? 저...아무리 이유를 알고싶어도 약을 쓰고 싶지는 않은데요..“

 

헤일로의 말대로 아그네스 타키온은 자신의 담담 트레이너나 다른 우마무스메게에 약을 먹여 실험을 하는 우마무스메로 잘 알려져있다.

 

본인의 말로는 상호동의하에 이뤄지는것이라고는 하지만 진실은 아무도 알수없었다.

 

그렇기에 헤일로는 그렇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이 뜻밖이였다.

 

”하하하! 내가 타인에게 함부로 약을 쓸 리가 있겠나. 잠시 귀를 빌려주게.“

 

헤일로는 무엇인가가 미심적은지 내키지 않는 듯 했지만 결국엔 귀를 빌려주었다.

 

”속닥속닥. 블라블라.“

 

몇마디의 말이 오가고 이윽고 타키온의 말이 끝나자 헤일로는 놀라며 되물었다.

 

”츠카사 트레이너를---“

 

”쉿“

 

하지만 그것은 타키온의 손가락에의해 저지당했다.

 

”조용이 하게 들킬수도 있지 않나?“

 

헤일로는 어둠이 짖게 깔린 주변을 돌아다 보며 물었다.

 

”아니. 이밤에 아무도 엿듣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타키온은 일어서며 달빛을 등져 헤일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이런 말도 있지않나?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유령(고스트)가 듣는다고.“

 

달빛은 신비한 마력이 있다.

 

왠지모를 느낌을 받아 사람을 감성의 젖게 만들고 그로인해 여러 가지 흑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하거나 왠지모를 신비함을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타키온에게서 느껴지는 감각들은 그것들과는 전혀 달랐다.

 

왠지모를 이질적인 무엇인가의 느낌이 강하게 풍겨왔다.

 

=========================


이제 거의 끝나간다.

이 작품이 끝난뒤에는 아마 몇몇 라이더 더 나올수도?

아닐 수도 있고.

라이더 말고도 생각해둔건 많으니까 천천히 써가면 되겠지.

근데 진짜 아마존즈로 한번 써볼까?

 보고 싶은 라이더 있으면 말해봐

최대한 노력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