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7571874






"훅, 훅, 훅, 훅..."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의 강변가.

"후우... 후... 역시 매일 하니 많이 괜찮아졌군..."

오늘도 어김없이 강변을 따라 조깅을 하며 아침을 맞이한다.

이런 이른시간에 맛볼 수 있는 아직은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 이 맛에 조깅을 한다.

고 말하고는 싶지만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조깅을 하는 것이다.

".... 푸하아..."

입을 적실정도로 목을 축인 뒤, 나는 다시 강변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트레이너씨, 아침 운동 하시는건가요?"

"아, 사토노양. 좋은 아침이야."

운 좋게 만난 사토노양, 트레이닝복인 것을 보아 나와 같이 아침운동을 하는 것이겠지.

사토노양의 옆에는 친구가 있었다.

"다이아짱의 트레이너씨 정말 대단하시네요! 트레이너 분들중에서 이런 이른 아침부터 트레이닝 하시는 분은 처음봐요!"

"트레이닝이 아니라 건강때문에 하는거란다, 키타산양."

꼬리를 흔들며 나를 존경스러운듯 바라보는 키타산양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었다.

"둘 다 아침부터 무리는 안된다. 조심히 운동하고, 나는 아침회의가 있어 먼저 가볼게."

나는 가벼운 손 인사를 한 뒤, 먼저 자리를 떠났다.



"사토노양, 곧 텐노상인데, 컨디션은 어떻지?"

"준비 만전이에요!"

"그렇겠군."

이번주 일요일, 봄의 텐노상이 사토노양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같이 아침트레이닝 하는건 좋은데, 레이스 당일까지는 무리하지 말도록 해, 사토노양.

"알겠어요."

웃으면서도 덤벨은 놓지 않고 움직이는 사토노양을 보며 안심했다.

"그나저나 오늘따라 뭔가 쌀쌀하군..."

"그런가요? 오늘 많이 따뜻해지지 않았나요?"

"뭐, 확실히 따뜻해지긴 했는데... 트레이너실이 추운걸수도 있겠군..."

띠리리링-

때마침 울리는 알람소리, 곧 오후 회의시간이다.

"사토노양. 난 회의를 다녀올테니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트레이너씨?"

후둑- 후두둑-

진한 액체가 내 턱을 타고 흘러 떨어진다.

"어....?"

눈 앞이 깜깜해졌다.

쿠웅- 퍼억-

"트레이너씨! 트레이너씨!!"

사토노양이 나를 부른다.

난 괜찮아, 사토노양.

..... 사토노양?




".......윽...."

어수선한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낮선 천장이다.

시야의 끄트머리 투명한 수액팩이 보인다.

쓰러진걸까, 몸을 일으켜 세우니 익숙한 곳이었다.

"트레이너씨, 괜찮으신가요?"

트레센 인근 대형병원의 응급실, 내 옆에선 눈물자국이 나있는 사토노양이 내 손을 붙잡고 있었다.

"괜찮아, 사토노양. 괜찮고 말고..."

저만치에서 내가 깨어난 것을 본 의사가 다가왔다.

"어, 선생님께서는 과로로 쓰러지셨습니다. 혹시 최근에 무리를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딱히 없어요. 뭐, 평소대로 생활했죠."

물론 평소대로라는건 확실히 무리가 있는 생활이긴 하다.

밤 늦게까지 담당마의 레이스 밎 트레이닝 스케줄 관리부터 시작해서 평상시에는 컨디션관리 등... 중앙 트레센 학원 트레이너가 괜히 이직률 1위겠는가.

"피로가 누적된 모양이시군요."

안경을 고쳐쓴 의사는 말을 이어갔다.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트레이너분들중에 과로사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밤 늦게까지 무리만 안하셔도 이렇게까지 되진 않으실겁니다."

"알겠습니다."

"안정을 취하시고 링거 다 맞으시면 퇴원하시면 됩니다."

"... 감사합니다."

나는 다시 침대에 몸을 뉘었다.

"사토노양, 미안하군. 나 때문에 폐를 끼치게 됬어...."

"아뇨, 트레이너씨가 괜찮다면 됬어요."

싱긋 웃으며 나를 안심시켜주는 사토노양을 보며, 나는 따뜻함을 느꼈다.

".... 고마워, 사토노양..."





봄의 천황상, 사토노 다이몬드는 닿지 못했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키타산양에게 닿지 못한 설움 때문일까,

위닝라이브 이후 사토노양은 내 품에서 울다 지쳐 잠들었다. 분할 것이다. 아니, 분했을 것이 분명하다.

"... 깼나, 사토노양?"

"네..."

눈물자국이 지워지지 못한 채, 사토노양은 조수석에서 축 쳐져있었다.

"미안해, 사토노양, 내가 쓰러지지만 않았었어도 좋았을텐데..."

"아뇨, 트레이너씨는 잘못 없어요."

무거워진 공기, 나는 창문을 내렸다.

"일단... 사토노양은 좀 휴양을 할까?"

"네?"

"지금까지 고생하지 않았나, 올해는 좀 쉬는게 좋을 것 같아."

아무 말 없는 사토노양, 차는 어느덧 트레센 학원에 도착헸다.

"사토노양, 시간은 넉넉히 줄테니 마음이 정리되면 트레이너실로 와줘."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사토노양, 나는 사토노양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사토노양은 트레이너실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왔다.

"어서와, 사토노양. 정했나보구나?"

사토노양은 올곧은 눈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저, 개선문상에 출주하고싶어요!"

"..... 알겠어, 사토노양. 그럼 트레이닝 메뉴를 정해볼까?"

나는 사토노양을 쓰다듬어주고 쇼파에 앉았다.

"잠깐만요, 트레이너씨."

사토노양은 내 옆에 앉았다.

"또 무리하시면 저 진짜 화낼거라구요?"

"알겠어, 사토노양."

우리는 프랑스 출주를 위한 서류를 같이 준비했고,


"아, 오랜만이야. 혹시 안사람은 옆에 있는가?"

지금은 트레이너에서 손을 뗀 후배에게 연락을 돌렸다.

[아, 지금 옆에 있어요, 선배님.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사토노양을 개선문상에 출주시키고 싶어서 그래."

그의 담당마는 유명한 우마무스메다.

[.... 약속 잡아드릴까요?]

"정말 고맙군. 나중에 한턱 쏘지."

나도 잘 알고 있는 그녀.

"오랜만에YO, 아저씨!"

개선문상에서 2착을 했던 우마무스메, 엘 콘도르 파사였다.

그녀에게서 개선문상에 대한 질 좋은 정보를 받아내었다.

"고맙군, 파사양. 우리 사토노양에게 좋은 정보가 될거야."

"돕고 사는거JO! 저의 Husband가 많은 신세를 지었잖아YO?"

"정말 고맙군."

파사양은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근데 아저씨도 많이 부드러워졌네YO!"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커피 값은 내가 내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파사양을 뒤로 하고, 나는 카페를 나섰다.







"사토노양, 준비는 되었나?"

"네, 일본의 우마무스메는 개선문상을 이길 수 없다는 징크스, 깨보이겠어요!"

우리는 프랑스 땅에 발을 내딛었다.











고증을 중요시 하는 터라 투표 함 받음.

물론 투표결과랑 상관 없이 엔딩은 순애일 가능성이 70퍼센트이기는 하니까 그냥 거쳐가는 느낌으로 투표받음.


4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7999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