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신은 최근 고민이 생겼다. 

트레이너가 엉겨붙는다거나, 

그 옆에 티켓이 같이 엉겨줕으려고 대기하고있거나,

하야히데가 훈련을 땡땡이 치지 못하도록 2미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켜보는건 사실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이 고민은 자신의 취미에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본인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타이신은 진성 리붕이다. 

카드를 들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게임을 하러 오락실에 갈때문 항상 자신만의 도구를 들고 다닐 정도로 진심이다. 

그리고 그 날은 디디알을 하는 날이었다. 

평소신는 편자박힌 신발이 아닌 푹신하지만 자신의 각력을 버텨줄 운동화.

손잡이가 땀에 젖어 미끄러질수 있으니 3m 장갑.

그리고 체력은 문제없지만 하다가 목이 마르는 경우도 있으니 생수 2리터,

즉석당분보충을 하기 위해 콜라 500미리와,

땀에 젖으면 갈아입을 옷까지 챙긴. 보기드물게 꼼꼼하게 챙긴 날이었다. 

하지만 아직 바깥은 전염병때문에 게임을 할때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했기 때문에 타이신은 까먹지 않고 마스크도 준비한 다음 오락실에 들어갔다. 

그래, 들어갔었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너무나 익숙한, 저 기계에 안어울릴거 같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말딸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마루젠스키 선배였다. 

아는 사람을 만났다는 찝찝함과 

그래서 얼마나 잘하는지 호기심이 동한 타이신은 

디디알 기체 뒤에 있는 마2마2 기체에 숨어서 몰래 지켜보기로 했다. 

약 5분간 지켜본 결과,

마루젠스키 선배는 생각보다 진심으로 하고 있었다. 

자기처럼 고레벨 클리어가 목표가 아닌, 

저레벨 퍼펙트를 하기 위해 레이스때도 잘 안하던 짓인 다리에 근육까지 세워가며 스텝을 밟고 있었다. 

선배 평소에는 늙은이같이 웃으면서 가만히 있더니 게임에서는 진심이셨군요. 

다소 존경섞인 눈빛으로 지켜보던 타이신은 마루젠의 라이벌 리스트를 보고 경악했다. 

10fteio 1,000,000

N.nature 999,870

S.sky 999,970

처음에는 누구지 했는데 가만히 읽어보니

토카이 테이오

나이스 네이쳐

세이운 스카이였다. 

쟤네들 언제 저런 실력이? 도 있었지만 

선배는 이미 다른 애들과 교류를 하고 있었다는게 더 충격이었다. 

네이쳐, 최근에 옆나라인 한국에 간다고 하더니 원정뛰러 간거였니…

그나저나 너희들 선배랑은 같이 놀면서 나랑은 안놀아주는구나…

타이신은 의욕이 죽은채 집으로 돌아왔고, 그후 3주간 밖에 나가지 않고 묵묵히 트레이닝에 참가했다. 

트레이너는 야루끼는 없는데 실패없이 훈련하는 타이신을 보며 의아해했지만, 아무튼 잘하고 있으니 문제 없?나? 하면서 넘어갈 뿐이었다. 





실화 기반 괴문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