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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트레센 학원, 하늘은 맑고, 새들은 지저귀고.. 다이아 트레이너는 도망치는 날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 중 한 명이 창밖을 보더니 운동장에 웬 처음 보는 백발의 우마무스메가 보였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학생의 이마에는 뿔이 달려있었다


"어라 저기 저기 저 우마무스메 이마에 뿔이 달렸어"


"엥 무슨 이상한 소리 하는 거야"


"진짜야 저것 좀 봐!"


주위에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이 창문으로 다가가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학생들 사이에 에이신 플래시가 있었다


「저건 설마.. 유니콘인가요?」


"그게 뭐야 플래시?"


주위 모브마들이 물어보자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우마무스메예요 이마에는 뿔이 달렸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 원피스와 백발이 특징이죠 그런데 어째서 트레센에..」


유니콘은 주위를 둘러보며 더트 트랙을 걷고 있었다, 훈련을 하고 있던 우마무스메들이 처음 보는 우마무스메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그녀의 주위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마무스메에 해박한 아그네스 디지털이 깜짝 놀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아아아아 아!!!! 이건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우마무스메 유니콘이에요!!!! 이마에 뿔! 순백의 원피스! 긴 생머리에 흰색머리칼! 분명해요!!! 아아 트레센 학원에 오길 잘했어요... 전설의 우마무스메도 구경할 수 있고 고귀해 죽어 버려요오오"


디지털이 흥분한 채로 아주 빠르게 설명을 하고 난 뒤에 리키는 신기해하며 유니콘 옆으로 다가간다


"신기하다! 나나 사진 찍어줘!"


그러나 그때 유니콘은 눈빛을 확 바꾸며, 리키를 팔로 감싸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앗 큰일이에요! 유니콘은 순결을 잃은 우마무스메를 공격한다고 들었어요!」


"코..코파아아앗!! 사.. 살려줘!!!"


교실에 있던 플래시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리키씨 저번에 풍수로 트레이너 집에 침대도 슈퍼싱글로, 소파도 1인용으로 바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설마!」


리키는 유니콘에게 붙잡힌 뒤 수플렉스를 맞고 땅속에 박히고 말았다



두 번째 타깃은 아그네스 디지털, 유니콘은 디지털에게 달려가 그녀의 뺨을 붙잡고는


"쪽~"


"우.. 우효오오오옷!!! 전설의 우마무스메에게 뽀뽀라니이이이 이!!! 고귀해서 죽여버... 려.... 욧...."


「앗! 디지털씨 저번에 밤샘으로 트레이너와 같이 동인지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설마!」


디지털의 입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면서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지도 말았다



세 번째는 원더 어큐트 유니콘은 빠르게 달려가


원더 어큐트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아고 시원하네~ 고마워요~"


교실에 있던 모브마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어라 어큐트씨는 공격을 안 당하네?"


에이신은 머리를 끙끙 고민하며 열심히 굴리며 생각한 결과



「음 아마 어큐트씨는 공격이 아니라 공경받고 계신 게 아닐까요...」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몇몇 재채기를 하며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심볼리 루돌프의 야루끼가 한 단계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네 번째는 호스코 타루마에, 유니콘은 타루마에를 번쩍 들어 올리고 스쾃를 하기 시작했다


"이거 놔~~ 살려줘!!"


「앗 타루마에 씨! 저번에 토마코마이의 전통 료칸을 소개해준다면서 단둘이 트레이너랑 갔다고 하던데 설마!」


유니콘은 만족스러운 스쿼트에 뿌듯한 얼굴을 짓고 있었다 타루마에는 반복적인 흔들림에 속이 울렁거려 땅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다섯 번째 하루 우라라, 유니콘은 다가가 당근 사탕을 주고 자리를 옮겼다


"아 고마워 하얀뿔씨!"


우라라는 역시나 일까 공격당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팔콘, 유니콘이 전속력으로 뛰어간다


"꺄악 팔콘씨 저 속도면 큰일 나겠어! 부딪혀버려!"


유니콘이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급제동 후











팔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있었다, 교실에서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은


"휴 큰일 날뻔했어.."


몇몇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지만, 플래시만 유일하게 몸을 부들부들 떨며 팔코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들을 수 없는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팔코 씨!!!! 제가 저번에 데이트 코스 짜드렸는데!!!!! 아직도 성공 못 시킨 거예요 지금!!!!!!?????? 제가.. 제가 완벽한 계획을 짜드렸는데!!!!!! 아... 아아아....



플래시는 정신을 잃고 몸을 갸누지 못하고 있었다, 주위 학생들이 깜짝 놀라 플래시를 부축해주고 있었다


"플래시씨! 정신 차려요! 플래시씨!"


그리고 더트 트랙에 돌아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스마트 팔콘


"아냐.. 아냐! 팔콘도 성공했어했다고! 빨리 날 공격하라 말이야!!!"


유니콘은 아무런 저항하지도 않은 채 팔코의 아르헨티나 백브레이커를 고스란히 맞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오늘도 평화로운 트레센 학원, 날씨는 맑고, 새들은 지저귀지만 팔코의 연애는 갈길이 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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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그 옛날에 본 유니콘 만화 생각나서 써봤음,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