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골드시티의 제안으로
자정 무렵 그녀의 기숙사 방에 들어왔다.
"어서와, 기다리고 있었어..."
그녀는 희미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며
침대 위에 앉도록 했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녀는 나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잠시 생각한 후,
"요괴 이야기 좋아해?
나는 일본의 요괴들을 많이 알고 있어."
골드시티는 침대 위에서 한쪽 다리를
꼿꼿이 세우며,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마치 무언가를 바라보듯 공중에 떠있다.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은
서서히 낮아져 의자 위에서 바로 내게 향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요괴
'코도마'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지…
코도마는 인간들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긴장한 상태로 천천히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인간의 목소리를
모방하면서 그들을 유혹하고 마지막으로는
코도마가 호수나 강 등으로 끌고 가서
익사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어."
골드시티는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한 마을에서 살던 사람들은 밤에 자주
코도마의 목소리를 들었다는데,
어느 날 밤은 물 속에서 비명이 나오면서
마치 사람이 끝없이 좀비처럼 나타났다거나,
갑자기 바닥에 구멍이 생겨서 몇몇 사람들이
얼음속에 갇혀버렸다는 기록도 있어."
그녀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과 같은 상황이
내게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나는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한 사람은 코도마가 호수로 끌고 간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호수로 내려갔다는 이야기도 있어."
그녀는 마지막 부분에 집중하며 말했다.
"하지만 결국, 그 남자는 자신의 아내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해... 코도마의 목소리를
들릴 땐 절대 걸어다니면 안되니까."
나는 어느새 전신에 소름 돋았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서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듣으니 왠지 익숙한 것처럼 모든 것들이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 이야기를 더 들려줘...!"
"그렇구나. 자,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해볼게."
골드시티가 말을 이어나간다.
"다음 이야기는 미국 내부에 있는 산장에서
벌어진 일이야. 그 산장은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고 해."
골드시티는 이야기를 시작하며 손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본다.
"한 가족이 여름방학을 위해 그 산장으로
여행을 온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 걸로 알려져.
모든 것들은 밤에 일어났어. 한 아버지는
어느 날밤 잠에서 깬 후, 자신의 딸과 아내가
사라진 걸 발견했어."
"사람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경찰과 함께
수색대가 구성됐지만, 딸과 아내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대."
나는 고통스러운 등산길 다리위에서
벽돌집으로 향하는 길을 상상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골드시티는 이어서 말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야. 산장을 운영하는
가족 중 한 명도 사라진 걸 알아차렸어.
인간들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단 말이야."
"이후로 많은 사람들은 그 산장을 방문하며
다양한 미스터리 현상을 경험하기 시작했어.
일부는 귀신을 보았다며, 일부는 예전에
나무꾼으로 일하던 아저씨가 찢겨진 옷으로
난생 처음 본 존재를 본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해왔대."
골드시티가 침대 위에서 손으로 작은 원형 모양의
짧은 선분을 그리자, 나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골드시티는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 산장에 대해서는 수많은 괴담도
돌아다니고 있어.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산장의 주인'이라는 괴담이야."
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골드시티를 바라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그 산장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 같아."
"주인은 전설적인 힘을 가진 악령으로써
자신의 조종하는 오염된 영혼들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유혹하며, 마치 창백한 밤에 나타난
역겨운 악몽 같은 기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골드시티의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제스처와
표정, 목소리까지 모두 공포스러웠다.
나는 젖은 손바닥으로 입술을 문지르며
고통스럽게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가 끝나길
소원하며 기다린다.
골드시티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이것이 끝이야… 그 산장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들은 너무나도 끔찍하고, 세계의 타락과
멸망을 맹세하는 마력이 깃들어 있대 …"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정신이 몽롱해진다...
정신 차려보니, 아직 밤중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자자."
골드시티가 나에게 속삭이며 창문 옆에 있는
시계를 가리켰다.
나는 한쪽 팔을 그녀의 허리 아래에 집어 넣고
편안하게 잠들었다.
하지만, 난 꿈에서도 그녀가 내게 들려주었던
공포스러운 이야기들로 인해 계속해서
깨있는 기분이 들었다.
1일 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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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괴문서] 골드시티의 천일괴담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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