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출산에 대한 묘사가 포함됨








때는 약 10년전.

10전 10승, 신마라 불렸던 나는 학생의 몸으로 임신을 해버렸다.


어린 나이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한 불상사였다.


상대는 바로 내 트레이너.

내 첫사랑이었다.


나도, 트레이너도 너무나도 어렸고 순간의 충동으로 몸을 섞었다.


그렇게 나는 임신을 하였다.


하지만 내가 임신한걸 깨달은것은 이미 임신 4개월차.


이미 낙태를 하기에는 늦은 상황.


오늘날의 자유로운 트레센과의 달리, 당시의 트래센은 매우 보수적이었다.


사회적인 시선 또한 마찬가지.


만약 모두가 내가 트레이너의 애를 배었다는걸 알게되면 나와 트레이너의 인생은 끝이 날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미 아이를 지우기도, 사실을 알리기도 이미 늦은 상태.

만약 내가 임신한게 들키면 내가 사랑하는 트레이너는 직장을 잃을거고, 모든 지인에게 절연당할것이며, 집단 린치에 심하면 감옥까지 갈수도 있었다.


당시엔 나또한 어렸지만 트레이너 또한 어렸다.

고작 해봤자 20대 초중반.


너무나도 가난한 집에 태어나 트레이너가 되어 찢어지는 가난애서 벗어나 보갰다는 그의 꿈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트레이너에게 그의 꿈을 희생하게 할 수도 없었다.


순간적인 충동은 두사람, 아니 세사람의 인생을 망치기엔 충분했다.


결국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야밤도주 뿐이었다.

모아둔 우승상금은 평생 아이를 혼자 가르며 살아가기에 충분하고도 충분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사라지고 난 후의 뒷수습.

트레이너는 충격을 먹을 것이고 언론은 트레이너와 내 가족, 그리고 학교 들쑤실것이며 내 친구들, 라이트 헬로와 마루젠스키에게까지 피해를 입힐게 분명하다.


다른 건 몰라도 나의 잘못으로 인해 그 사람들이 공격받는건 원하지 않는다.


결국 나는 이사장님(선대)를 찾아갔다.

그리고 사실대로 이실직고 했다.


결국 내가 조용히 사라지는 대가로 이사장님께서 트레이너의 케어라던가, 언론들의 물타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죄의 무거움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나는 야밤에 증발해버렸다.


결과적으로 언론은 난리가 났다.

당대 최강의 10전 10승 신마가 없어졌으니 그럴만 했다.


그녀의 본가에서 발견된거는 계약 해지서와 더 이상 다리도 안좋고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 레이스를 그만둔다는 내용의 편지.

그리고 곱게 접혀있는 그녀의 승부복.


그리고 '토키노 미노루' 라는 이름을 완전히 버리고 '하야카와 타즈나'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바꿨다.


그리고 토키노 미노루 실종사건은 얼마 안있어 누군가의 뒷공작으로 언론들과 서람들에게 빠르게 잊혀졌다.

아마 선대 이사장님이 약속을 지킨 모양이다.


그리고 몇달 후.

그날이 찾아왔다.


혼자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산통에도 구급차를 부를려 하던 손은 순간 멈칫한다.


만약 여기서 구급차를 부른다면 나의 정체가 탄로 나고, 축복의 대상이 되야 할 아이는 경멸과 비방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트레이너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겠지.


결국 미리 준비해둔 도구들로 스스로 출산을 준비한다.


몇시간 동안의 진통과 스스로와의 괴된 싸움.


산통에 몇번이나 정신을 잃을 뻔 한 것을 겨우 겨우 근성으로 정신을 붙든다.


스스로와의 외롭고 고된 싸움.


엄마, 아빠가 보고싶다.

트레이너씨도 보고싶다.


하지만 지금 내옆에 손을 잡아줄 사람은 없다.


내가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아기도, 나도 죽는다.


고통과 외로움에 공포심이 든다.


하지만 어떻게든 참아내며 배에다가 힘을준다.


그렇게 몇시간의 사투.


이내 아이의 머리가 나오고, 몸이 빠져나왔다.

이어서 잠시후 빠져나오는 태반.


아들이었다.


터져 나오는 아이의 울음소리.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던거 같다


진이 다 빠져 당장이라도 잠들꺼 같지만 억지로라도 버티는 미노루.

남은 채력을 짜내어 탯줄을 묶고 탯줄을 자르는 미노루.


피로를 참아가며 홀로 모든 과정을 마친다.


내 품에 안겨 있는 갓 태어난 내 아이가 보인다.


그대로 안도감에 기절해 버리는 미노루.


한참이 지나서야 아기 우는 소리에 일어난 미노루.


아기는 배고파서 우는거 같았다.

본능적으로 젖을 물린다.


얼마나 배고팠는지 쭙쭙거리며 젖을 빠는 작은 생명.


아이에게 지어줄 이름이 필요하다.

잠시 트레이너와의 추억을 생각해본다.


그러다가 문뜩 든 기억.


바로 담당이 된지 얼마 안된지라 서리 말을 하기 힘들던 시절.


역시 공통주제가 있으면 금세 친해진다고 우리는 어떤 밴드를 좋아했다.


그덕에 빨리 친해졌고 첫 우승당시 경기가 끝나고 같이 그 밴드의 콘서트까지 보러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 트레이너와 내가 가장 좋아하던 맴버.

'류이치'.


"토키노 류이치....아니 하야카와 류이치...."

"뭐 둘다 어울리는 이름이네...."


그렇게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들을 쓰다듬는 미노루...아니 타즈나.




고등학교 2학년 가을, 그렇게 나는 싱글맘이 되었다.



모든게 서툴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잘 자라주었다




그로부터 5년후.


23살이 된 미노루.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나이가 될 때쯤 현 이사장님께 연락이 왔다.


나의 정체와 일의 전말을 아는 몇 없는 사람.


이사장님의 부탁은 바로 학교의 일을 도와주지 않겠냐는 이사장님.


아무래도 전에 학생회 일을 맡은적 있다보니 나에게 부탁을 한 것이었다.


5년간 사람과는 거의 단절되어서 살던 생활.

남편이나 부모의 도움 없이 지속된 육아,

사실상 완전히 고립된 생활.


슬슬 정신적으로 한계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포기한 길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이제 자신은 어느정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잊혀졌을 것이다.


이제 어느정도 사회에 나가도 될것이라 판단한 미노루.


결국 제안을 수락하는 미노루.




며칠뒤, 일할때 입을 사러 아들과 어랜만에 외출을 하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만에 제대로 된 내 옷을 사보는 것인가.

아들과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고 백화점을 둘러본다.


일할 때 입을 정장은 뭐가 좋을까.

그러던 도중 초록 정장이 눈에 띈다.


현역 시절때 자신의 승부복과 같은 색의 녹색.

결국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옷을 사버렸다.


집에 와서 한번 더 입어본다.


출산하고 나서 살이 조금 쪘긴 하지만, 그래봤자 23살인 그녀에겐 잘 어울리는 옷이었다.


"엄마 어때?"


아들에게 물어보는 미노루.


애딸린 싱글맘이지만, 맘은 아직도 소녀다.


한참을 빤히 보는 어린 아들.


"엄마 예뻐!!!"


참 착한 아들이다.

그런 아들을 품에 안고 마구 쓰다듬어 주는 미노루.


이제는 귀를 가리는게 문제.

꼬리는 옷안에 사이어인처럼 배에다가 감아두면 되지만 귀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렇게 귀를 가릴 모자를 찾던 도중 흘러나온 한 물건.


내 오랜 승부복의 여분 모자였다.


오랜만에 그 모자를 써보았다.

여전히 잘 어울린다.


하지만 걸치듯이 기울여 쓰는용이라 귀를 거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주문제작으로 좀 더 큰 모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주문제작한 가짜 히토미미.


거울울 보니 이 정도면 아무도 내가 우마무스메라는걸 말하기 전까지는 의심조차 하지 못할것이다.



대체 왜 마루젠스키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예 아직도 졸업을 안했다고?????'


5년 이라는 기간동안 격변한 미노루롸는 달리 마루젠스키는 변한게 없다.

말투도, 모습도.


잠시 타즈나쪽으로 시선울 돌리는 마루젠스키.


마루젠의 시선을 피해 재빨리 숨는다.


앞날이 걱정되는 타즈나였다.


쨋든 그렇개 이사장 비서로써의 새로운 나날들이 시작됬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마루젠스키가 찾아왔다.


타즈나씨 혹시 이따 뭐좀 도와주실수 있나요?

물어보는 마루젠스키.


"네? 네....."

다행이다.

못알아차렸나보다.

학창시절 제일 친한 친구였던 마루젠스키가 아무리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분장 좀 했다고 못알아보다니, 한편으로는 섭섭했다.



그러던 어느날, 일하고 있던 타즈나에게 마루젠스키가 찾아온다.


"타즈나씨~ 저희 손이 좀 부족해서 그러는데 이따 짐 나르는거 좀만 도와주실수 있나요?"


마루젠스키의 한마디에 싸함을 느낀 타즈나.

말딸 혼자서 히토미미 여러명 분량의 일을 해치울수 있는데 히토미미 여성으로 분장한 저신에게 부탁을 한다는것.


하지만 어쨋든 이것도 내 업무중 하나니 도와주기로 한다.




잠시후, 마루젠스키가 부탁한 창고로 온 타즈나.


안엔 아무도 없는거 같다.

그순간 닫히는 창고의 문.


철거덕 소리와 함께 문은 굳게 잠긴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햋빛에 역광으로 보이는 마루젠의 실루엣이 저벅거리며 걸어온다.


그리고 타즈나를 벽으로 밀어붙이는 마루젠 스키.


얼굴 옆으로 주먹이 확 날라온다.

일부러 빚맞춘 주먹.


콘크리트 조각이 우수수 쏟아진다.


심문을 시작하는 마루젠스키.


"너, 토키노 미노루지?"


"예?"


'역시 간파당한건가?'

일단 부정해여한다.


'아...아니요!!! 사....사람 잘못보신거 아니에요?'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미노루


더더욱 힘을 주고 압박하는 마루젠스키.


"거짓말 마...."

벽에서 더 많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쏟아진다.


"저는 히토미미인데 저보고 토키노 미노루 씨라고 하시다니요...뭔갸 대단햔 착각을...."


순간 가짜 귀를 잡고 잡아당기는 마루젠스키.


가짜 귀는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이제는 모자까지 벗기려는 마루젠스키.


미노루의 우마미미가 들쳐져 버린다.


"역시....맞잖아...."


눈물을 뚝뚝 흘리는 마루젠스키.


"여태 어딜갔던거야....."


"미안해.....사정이 있었어...."

이젠 솔직하게 말할 시간이 왔다.


타즈나를 안고 펑펑 우는 마루젠스키.


"야이 이년아!!!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말도없이 행방 불명되고!!!


"대체 뭔일을 하다가 5년만에 내앞에 나타난거야!!!



"미안해...."

죄인이 된거 같다.


마루젠스키는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제일 친한 친구였던 그녀에게조차 말을 안한 내 잘못이었다.


결국 마루젠스키에게 안겨 우는 미노루.


5년간의 설움이 한번에 터져나온다.

5년간의 외롭고 힘든 혼자만의 싸움.


나를 안고 토닥여주는 마루젠스키.

"뭔일이 있던건지는 몰라도 엄청 힘들었나 보구나...."


그렇개 한참을 울고 또 울었다.


"자자 이제 그만 율고...."

"자, 뚝."

나를 어르고 달래는 마루젠스키.

학창시절때도 이런 느낌이었다.


마루젠이 항상 좀더 어른스러웠다.


"딱봐도 여기서 이야기할만한 내용은 아닌거 같으니깐 이따 우리집에 와서 이야기 하자."


"응....."

눈물을 닦으며 대답하는 미노루.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아이를 맞길 곳이 없어 어쩔수 없이 대려갈 수 밖에 없다.


결국 그렇게 차를 타고 마루잰스키의 집에 도착한 모자.


무례한 짓울 허지 않게 사전에 미리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타즈나.


워낙에 철이 일찍 든 아이었지만 어쨋든 불상사는 없는게 좋다.


초인종을 누르는 타즈나.


곧이어 마루젠스키가 문을 열어준다.


"어 왔어? 들어와."


마루젠 혼자서 사는 저택.

안은 꽤 넓었다.


내 다리 뒤에서 쭈뼛쭈뼛 거리는 아들.


"타즈나, 그 애는?"

아이의 존재를 눈치채고 관심을 보이는 마루젠스키.


"그.....그게....."

"그러니깐....."


"....."


"내 아들이야."


"에???"

순간 휘청이는 마루젠스키.


"너 결혼했었어?"

물어보는 마루젠.


그에 답하듯 미노루는 결혼반지가 없는 왼손 약지를 보여준다.


"말하기엔 좀 길어.....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할께...."


어쨋든 손님을 밖에 오래 세워두는건 실례다.


두사람을 안으로 들이는 마루젠.


그재서야 내 뒤에서 빼꼼 나오는 류이치.

마루젠스키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


"호...혹시 진짜 마루젠스키 씨인가요?"

"응, 맞는데?"

답해주는 마루젠스키.


아들은 동경의 눈을 라고 있었다.

미노루 본인은 야반도주 이후 래이스 관련 방송을 아예 보자 않았지만 내가 설거지하거나 청소할때 종종 래이스를 보는 눈치였다.


설마 아들이 마루젠스키의 팬이었울줄야.


그런 아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고 직접 집안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는 마루젠스키.


마루젠에게도, 아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후 밤이 되었다.


아들을 먼저 제우고 마루젠스키와 술을 먹는 미노루.


처음으로 타인과 함께 먹는 술.


이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미노루.


트레이너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 야밤에 증발한 일, 혼자서 출산했어야 했던 이야기, 구리고 아들에 대한 이야기와 약간의 자랑.

그리고 학창시절 이야기들.


그리고 아직은 자신의 정체를 아들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


출산때 이야기 할때 마루젠은 내가 불쌍하다고 정말 많이 울었다.


마루잰이 그렇개 많이 우는건 처음으로 보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웃다가 울다가 하며 결국 둘다 취기에 자러 들어갔다.


취기에 자고 있는 아들 옆에 눕는다.


마루젠스키가 했던말이 머리속에 빙빙 돈다.


"그래도 트레이너 만나봐야하지 않겠어?"

"니 트레이너가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도 아니고 애도 아빠가 있어야 하는데 언재까지 애를 아빠없이 홀로 기를수 만은 없잖아."


맞는 말이다.

하지만 트레이너를 만날 용기가 안난다.


트레이너가 나를 어떻게 볼지, 뭐라 말해야 할지, 나의 증발로 인해 트레이너가 받은 상처.

이 모든것들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건 내가 잘못하고 있는거다.


용기가 안난다 해도 내 개인적인 두려움으로 인해 아이는 자기 친부의 존재도 모른체, 홀어머니 밑에서 고립된채 살고 있다.


아이에 아빠가 필요하다는걸 최근에 많이 느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공포감때매 아이는 아빠없이 살고 있다.


내가 아이의 정서를 망치고 있다.


거기다가 부모님은 어떤가.


하나밖에 없는 딸이 실종되어 5년째 행방불명이다.

얼마나 걱정하실까, 얼마나 절망하셨을까.


이 모든것이 내 그릇된 판단으로 생긴 불상사다.


나는 엄마 실격이다.

딸로서도 실격이다.

선수로서도 실격이다.



"미안해...아들....엄마가 못나서...."


후회와 죄책감에 곤히 자고 있는 아들을 쓰다듬다가 그렇개 잠드는 미노루였다.







쓰다보니 살이 많이 붙어서 미노루에서 타즈나로 이어지는 사이의 미싱링크 연대기가 되버림...

이거 2부 어카냐 진



싱글맘 마야 괴문서 보고 영감받아서 조금 더 라얼하게 씀






2편은 아직 쓰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