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로 아르당

메지로 가문의 꽃

아가씨의 모범

절벽의 위의 한송이 꽃

만지면 부서질 듯 가녀리고 아리따운 메지로 가문의 영애

그리고 중전차...

이 모든 단어들은 단 한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였다.


메지로 맥퀸은 항상 궁금했다.

자신이 동경하며 롤모델로 삼은 그녀의 칭호중 왜 중전차란 별명이 붙었는가?


보통 별명은 팬이 붙여준다.

황제 심볼리 루돌프

삼관 우마무스메에 이전의 삼관 우마무스메인 CB마저 꺽고

그 누구도 대적할 상대가 없기에 붙여진 별명


최속의 무마무스메 사일런스 스즈카

단 한번도 뒤쳐진 적 없이 앞서 나가는 도주 주법을 자랑하는 최속의 무마무스메

그녀가 이긴 경기는 단 한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기에 붙여진 별명


일본 총대장 스페셜 위크

일본의 우마무스메들이 외국의 우마무스메들에게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패배를 거듭할때

그들중 으뜸인자, 최고인 브라예를 상대로 이기면서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준 의미로 팬들이 선사한 칭호


패왕 티엠 오페라 오

심볼리 루돌프 이후 나타난 최강의 우마무스메

비록 살인적인 스케줄탓에 심볼리 루돌프다운 무패행진은 달성하지 못했고

삼관마도 되질 못하였지만 이후 라이벌들의 기량이 다하면서 사실상 은퇴를 할때도

그녀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새로 떠오르던 강자, 메이쇼 도토마저 꺾었기에 붙여진 별명


기적의 제왕 토카이 테이오

자신의 우상이 걸어간 무패 삼관마의 길에서 좌절을 맞보고

계속된 부산으로 절망을 맛보았지만

포기하지않고 다시 부활해 건제함을 알린 우마무스메


광마 골드 쉽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그만하겠다....


레이스에 환호을 등에 업고 경쟁을 통해 승리와 패배를 맛보는 모든 우마무스메들은 별명이 있다.

그들의 삶이나 성격, 이미지, 업적등등

그러기에 팬들이 지어준 이 별명들은 우마무스메들의 삶을 대변한다고 봐도 좋았다.


근데 도대체 메지로 아르당에겐 중전차란 별명이 붙었는가?

나중에 팬들이 앞에 유리를 덧붙여 주었다만 이 중전차란 별명은 팬들이 붙여준것도 아니였다.

메지로 가문이 붙여준 것이였고 그녀도 이걸 매우 부끄럽게 여겨서인지 이에 대해선 일절 언급마저 없었다.


"...그런 의미로 아르당씨를 이 티타임에 초대한 것이랍니다."


맥퀸은 말을 마치며 홍차를 입에 머금었다.

 한모금 마신다.

차가 목을 넘어가는 기분좋은 느낌을 즐기며 아르당을 보자 그녀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있었고 식은땀마저 흘리고 있었다.


"저...아르당씨? 저 어디 몸이 안좋아지신 건가요?"


분명 방금전까지만 해도 티타임을 즐기던 아르당의 상태가 매우 안좋아 보였다.


그걸 보던 라모누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이건 개인적으로 아르당의 명예를 생각해서 숨길려고 했는데..."


"네? 저 곤란한 일이라면 말 안하셔도..."


"아니, 말해줄게. 적어도 너도 메지로 가문의 일원이라면 알고는 있는게 나을거야."


아르당는 '언니이'라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절하게 말하지 말라고 간절히 애원했지만 라모누는 매정하게 뿌리치며 말을 이었다.


"단 너도 이게 집안 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하게는 해. 이건 단순히 아르당의 체면이나 망신같은 문제가 아니야."


그말에 맥퀸은 긴장했다. 무슨 가문의 기밀같은 것인가?


"메지로 가문이 정부에 물건을 요청할때 군납 코드를 쓰는걸 알고있지?"


군납코드. 과거 일본군이 존재했던 시절, 일본군에 납품하는 물건들에 매겨저 있던 숫자 코드. 맥퀸 역시 그걸 알고 있었다.


"네, 과거 이 나라의 어두웠던 과거에 만든 걸 그대로 쓰고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심볼리 가문이나 다른 가문들도 마찬가지야, 아니, 가문뿐만이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 조직들도 마찬가지지."


"그런데 왜 군납 코드를?"


"새로 만드는 수고와 비용을 감수할봐엔 기존에 있는 것을 재활용하는게 편하거든."


"엥? 겨우 그런 이유때문에요?"


라모누는 피식하고 웃으면서 쿠키를한입 먹고 설명을 이어갔다.


"겨우 그런 이유가 아니야. 생각보다 합리적이라고."


이해가 안간다는 맥퀸을 무시하고 라모루는 말을 계속 이었다."


"암튼 아르당은 항상 먹는 약이 있어서 그 약을 국가에 공급해 달라고 군납코드로 요청했거든"


"그냥 약국에서 사면 되지 않나요?"


"지금은 정식으로 수입되고 복제약도 많이 늘었는데 그땐 아니였어"


맥퀸은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며 아르당을 보니 얼굴이 새빨개진채 모든것을 자포자기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계속 말 끝지마!"


"아야야! 아파요!"


짜증이 났는지 라모누는 가볍게 맥퀸의 볼을 꼬집었다. 생각보다 아팟는지 눈물이 핑 도는것 같았다.


"근데 이 덜떨어진 동생이 군납코드를 잘못 적어버려서 다른 걸 주문해버린 거야."


"그게 뭔데요?"


"중전차. 그것도 200대"


"푸웁!"


순간 맥퀸은 마시던 차를 뿜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할머님이 그걸 보고 붙여준 별명인거군요?"


"아니, 그땐 할머님도, 행정업무 보던 사용인들도 눈피 못채고 그대로 올려버렸어."


"네...? 그럼 설마 총리 대신이 그걸 눈치채고?"


"그럴리가, 이인간도 눈치못채고 그대로 외교라인을 통해 중전차 200대를 화이자에 주문해달라고 했고 외무부가 진짜 제약회사에 중전차를 200대 주문해버린 사태가 터졌거든."


"... ... ."


"농담같지? 진짜야."


도저히 믿지 못하겠단 맥퀸의 모습에 라모누는 짓굿게 옆에 있는 아르당을 가리켯다.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그저 새하얗게 불태워버린 아르당이 재처럼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을 뿐이였다."


"아니, 거기까지 갈동안 뭔가 잘못 된 걸 아무도 눈치 못챘다고요?"


"그래. 그렇다니깐. 덕분에 할머님은 총리대신에게 불려가서 깨지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신 할머님은 처벌로 중전차란 별명을 지어준거지."


그렇게 중전차 메지로 아르당이 탄생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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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할때 들은 이야기로 구성해 봤음.

이제 루돌프가 다홍이에게 아재개그 하는 걸 써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