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명 : 오구리 캡

성우 : 타케타츠 아야나 타카야나기 토모요 

일러스트 : 히사카타 소지


처음 소개할 우마무스메는 오구리 캡이라는 실존 경주마에서 따온 캐릭터. 디자인 모티브는 기수가 입은 마주복색에서 따온 노란색 다이아몬드 무늬와 적색 청색 조합의 의상. 그리고 회색 털에서 따온 머리카락.


예측되는 속성은 국민 아이돌, 집객의 레전드. 흙수저 성공신화 정도? 이유는 아래에서.



일본 경마를 대 부흥시킨 세 주역(경주마 : 오구리 캡, 기수 : 타케 유타카, 종마 : 선데이 사일런스)중 하나로 꼽히며, 88~90년에 이르는 제 2차 경마 붐의 주연임.

원래 이 말은 중앙경마(JRA)에서 데뷔하지 않고, 지방 경마(NAR) 소속의 가사마츠 경마장에서 데뷔함. 사람으로 치면 지잡대 흙수저 출신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데뷔 년도인 1987년에 12전 10승을 거둔데다 중앙 경마와의 교류전이었던 츄쿄배에서 우승한 이후 '저 말을 중앙에서 뛰게 해 보고 싶다'는 여론이 일어남. 당시 마주였던 오구리는 중앙 마주 자격이 없기도 해서 모든 요청을 거절했지만, '이대로 가사마츠의 오구리 캡으로 끝나게 놔둘 생각인가, 말을 생각하면 중앙으로 보내야 한다'는 사하시의 설득에 감화되어 2000만 엔에 말을 매각하고 사하시 소유의 말로 88년부터 중앙 무대에서 뛰게 됨.


그 이후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자격상 클래식을 뛸수 없자 다른 重賞(우리나라의 대상경주, GI~GIII의 등급이 있다)을 노리기로 결정, 페가수스 S에서 시작해 마이니치 왕관까지 무려 6연승. 이후 90년까지 GI 4승을 포함 총 20전 12승의 성적을 거두고 은퇴하는 명마가 됨.


지방에서 올라온 별볼일 없는 혈통의 말이 중앙의 혈통 좋은 말들을 연파하고 다니는 모습이 흡사 지잡대 출신이 동경대 출신 엘리트를 쳐바르는 것처럼 보여서 언더독 신화에 굶주렸던 일반인들이 미친듯이 이 말을 빨기 시작해. 평소에 경마에 관심 없었던 샐러리맨들도, 멀리서도 알아보기 쉬운 회색 말이 이기고 또 이기는 모습에 여성 군단까지 열광해 경마장을 찾아왔대. 경마 붐이 일본의 사회 현상급으로 일어나서, 마권 연매출이 2조엔, 3조엔을 넘어가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 말 한마리가 선도해 버려.. 오구리 캡의 봉제인형은 불티나게 팔려 총 1100만개가 팔려나갔다고.



이런걸 너도나도 사갔다는 얘기. 말 상금보다 이게 더 돈 잘 벌렸을듯.



90년 후반기에 들어 천황상(가을)에서 6등. 재팬 컵에서 11등을 하면서, 이미 한물 갔다고 회자되던 상황에서 마지막 경주로 연말 그랑프리인 아리마 기념을 택했는데, 

사상 최다인 17만의 관중 앞에서 기적같은 역전 우승. 장내가 '오구리! 오구리!'를 외치는 소리로 진동. 스타성 하나는 마지막까지 확실했던 말.

은퇴 후에는 종마로 활동했지만 혈통의 한계 때문인지 우수한 자식을 남기지는 못했고, 2010년에 넘어져서 생긴 복합 골절로 안락사, 25세의 생애를 마감.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1 - 오구리 캡(オグリキャップ)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