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명 : 나리타브라이언

성우 : 아이사카 유카

일러스트 : Teddy


두번째 소개할 우마무스메는 나리타브라이언이라는 실존 경주마에서 따온 캐릭터. 디자인 모티브는 콧등의 밴디지와 목에 걸친 섀도우 롤. 그리고 보라색 컬러링. 말년에 입은 고관절 부상을 반영한 오른 허벅지의 붕대.


이름은 마주가 살던 집 앞의 나리타 산에 더해 애비 이름이 Brian's Time이라 브라이언. 아재 이름 짓는 센스 ㅉㅉ


부여 가능한 속성은 혹사의 아이콘. 언제나 하이텐션, 의외로 겁쟁이, 삼손(머리 잘리면 약해짐), 미인박명.




저 코에 두른 하얀 굴레가 섀도우 롤이다. 용도는 자기 그림자에 놀라는 겁쟁이 말을 안정시키기 위해 아랫쪽 시야를 차단하는 물건임. 일본에선 거의 쓰지 않다가 나리타브라이언이 쓴 이후로 유명해진 마구라고. 안그래도 쉽게 흥분하는 성격에다 놀라기까지하면 경주 중에 컨트롤이 안될 가능성이 커서 썼는데 효과가 끝내줬다고 하네.


93년 8월 15일에 3세(지금 나이 세는 방식으로는 2세)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 해의 출전 로테이션이 좀 막장이었다. 조교사가 '경주에 내보낼 수록 말은 강해진다'는 지론을 믿는 극강 꼰대였거든. 통상적으로 최소 3~4주 이상의 주기로 경주에 내보내는게 일반적이고 중간중간 여러달 휴식을 주는게 보통인데, 얘의 로테이션은 2주->4주->4주->2주->2주->2주였다. 몸 여물기도 전에 오지게 굴렀는데 그래서 성적이 좋았냐 하면 7전 4승(GI인 아사히배 포함) .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듬해에 만개한 모습을 보면 지나치게 자주 졌다 봐도 무리가 아님.


4세(현재는 3세) 시즌인 94년에 포텐셜이 폭발해서 7전 6승. 사츠키상, 더비, 킷카상의 트리플 크라운 등극에 이어 아리마 기념의 GI 4승을 추가하고 연말에 만장일치로 연도 대표마에 선정된다.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해서 그전까지 가장 완벽한 말로 꼽히던 심볼리 루돌프와 비교할때 누가 더 나은가? 하는 논쟁이 자주 일어났고, 나리타브라이언의 손을 들어주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지.


근데 절정기를 이어갔어야 마땅한 그 다음해부터 커리어가 수직하강한다. 95년 2월에 나리타브라이언의 갈기가 TV 경매 쇼에 출품됐는데, 경마판에서는 현역 경주마의 갈기를 자르면 재수가 없다는 징크스가 있었거든. 근데 거짓말처럼 2개월 후에 고관절염이 생겼어. 천황상(봄) 출전이 무산된 것도 아팠지만, 그 이후에 예전의 능력이 전혀 돌아오지 않았다는게 가장 치명적. 그 후엔 GII인 한신대상전에서만 한번 이겼을뿐, GI은 영영 우승하지 못하고 96년 10월에 은퇴해 버림. 사실 징크스도 징크스지만, 초년기에 어지간히 혹사당한 여파가 이때 나타났다는게 중론.


전성기의 압도적인 능력 탓에 20억 7천만엔이나 되는 종마 신디케이트가 형성되어 종마 생활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98년 9월에 장폐색으로 안락사당했다고.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2 - 나리타브라이언(ナリタブライアン)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