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명 : 심볼리 루돌프

성우 : 타도코로 아즈사

일러스트 : 니지하라(虹原)


이번에 소개할 캐릭터는 현재 공홈에서 소개한 캐릭터 중 유일하게 80년대 초중반에 활약한 연장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임팩트가 더 크게 반영되는 팬 투표 명마 TOP 10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걸 보면 어느 정도의 위상인지 알수 있지.

포인트는 별명인 '황제'에서 따온 근대 황실 예복의 어레인지, 녹색+적색의 컬러링, 그리고 앞머리의 흰색 블리치. 저 블리치는 이마에 있던 초승달 모양 반점에서 따온 것. 그 외에도 단추 개수가 총 7개인데, 이건 GI 우승 횟수인 7에서 따온게 아닌가...추정만 해본다.




복장 디자인이 '황제'라는 별명에서 유래했다고 말했는데, 이름에서 앞의 심볼리는 심볼리 루돌프의 마주가 자기 말이라는걸 드러내는 관명(冠名)이고, 뒤의 루돌프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루돌프 1세에서 따온 거라고. 근데 이 이름빨을 받은건지 그야말로 황제다운 커리어를 기록한다. 1984년에 일본 경마 역사상 4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고, 데뷔부터 그때까지의 모든 경주에서 한번도 지지 않은 최초의 무패 트리플 크라운. 통산 16전 13승에 아리마 기념 2연패, 2년 연속 연도 대표마 선정.


나리타브라이언이 1994년에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을 때도 '이 말과 루돌프가 겨루면 누가 이길까?'하는 이야기가 안주거리가 됐었고,

그 딥 임팩트가 2005년에 무패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때도 '심볼리 루돌프에 이은 사상 두번째 무패 삼관'으로 보도가 됐다. 당연히 루돌프가 낫니 딥이 낫니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지.

그러니까 후대에 동시대를 압도한 명마가 나타나면 항상 그 비교 기준이 된게 루돌프였다는 것.


마지막 경기였던 미국 원정에서 경주 도중에 계인대염이 발병해 6착에 머무른 걸 빼면 일본에서의 15전에서 1착을 놓친건 딱 두번인데, 장기 휴양 후 출전했던 85년 천황상(가을)의 2등은 그렇다 쳐도, 84년 재팬 컵의 3착이 루돌프의 유일한 오점에 가깝다. 81년부터 개최한 국제 초청 경주 재팬 컵에서 3회까지 일본 말은 앱도적으로 쳐발려서 이를 갈고 있었고, 4회째인 이번에야말로 해외에서도 극찬할 정도로 완벽한 말인 루돌프가 해 줄거야!라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다른 일본 말인 카츠라기 에이스가 우승해 버렸다. 뭐, 그 직후인 아리마 기념에서 카츠라기 에이스를 누르고 복수하고, 5회 재팬 컵은 기어이 우승했으니까 황제의 체면이 그리 오랫동안 깎이진 않았지만,


명예 회복의 순간, 85년 재팬 컵.



16전 내내 단 한명에게만 안장을 허락한 말로도 유명한데, 윗짤이 그 기수, 오카베 유키오다. 1967년에 데뷔해서 무려 56세인 2005년에 은퇴한 철인인데, 그 오랜 동안 수많은 말을 타 왔지만 단연 루돌프를 최고로 꼽는다. vs 딥 임팩트 떡밥이 나와도 추입뿐인 딥보다는 루돌프가 낫다고 말하는 꼿꼿한 양반.


미국에서의 부상으로 은퇴한 후, 루돌프는 2004년까지 종마 생활을 하다 이후로는 공로마로 히다카의 목장에서 여생을 보내다 2011년 30세로 천수를 누리고 사망한다.




그리고 종마 생활을 시작하고 첫 세대의 자마들 중에 황제의 자식에 부끄럽지 않은 자마가 한마리 나타나는데...(계속)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4 - 심볼리 루돌프(シンボリルドルフ)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