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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된 이미지는 사전에 제이엘브 관계자들과 협의(승인) 하에 작성됩니다.


목차
- 1. 들어가기
- 2. 현장 이미지
- 3. 총평


1. 들어가기
비전 프로의 인상 깊은 사용성에 힘입어,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들과 만나서,
비전 프로를 직접 씌워드리고, 설명해 드리는 커피챗 시간들을 가지곤 했습니다.


만나 뵌 분들은 다양했습니다.
- 한 번도 VR을 써보지 못하신 라이트 유저,
- 매일같이 HMD를 사용하시는 하드 게이밍 유저,
- 현직 개발자,
- 개발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 XR 관련 업체의 대표님 등등..


커피챗은 기본적으로 비전 프로를 씌워드리고 소개하는 시간이지만,
반대로 저 또한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비전 프로. 그리고 XR 시장에 대한 견해를 통해
스스로도 한층 더 발전하고 눈이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머슬 핏. 캐주얼한 스포츠 웨어 브랜드인 "제이엘브"에서 한 통의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 이유인즉슨, "자사 의류의 홍보 이미를 촬영하는데, 비전 프로를 소품으로 사용하고 싶으시다는 것."
당연히 흥미로운 제안. 스튜디오 촬영 시간도 마침 잘 맞아, 촬영 중 일부에 제품 대여 및 지원으로 잠시 참가하였습니다.


비전 프로라는 제품의 특성상


- 관리하기 까다로운가 -> YES
- 가격이 고가인가 -> YES
-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려운가 -> YES

이렇듯 사용해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 3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고,
제품만 딱 대여 드리기엔 파손 위험이나, 배송 과정에서 제가 작업용으로 쓸 수 없다는 이유로


촬영 현장에 직접 약 2시간 30분 상주하며 착용에 도움을 드리고,
기기 관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2. 현장 이미지

스튜디오 촬영 담당자분들께서도, VR 경험은 거의 없으셨고,
비전 프로는 더더욱 없으셨던 만큼, 다들 신기해하셨습니다.


많은 담당자분들께서도 호기심과 신기함 등으로 개인 카메라로 비전 프로를 쓰고 계신 모델분을 촬영하셨습니다.


흑인 배우, 백인 배우 두 분의 모델이 이날 촬영에 모델로 활동해 주셨습니다.


두 분 다 모델 경험에서 낯선 소품 덕분에 신기 반, 웃음 반으로 유쾌하게 촬영하셨으며,
특히 흑인 모델분은 상황이 재미있으셨는지, 착용 후 웃참을 하시는 유쾌한 상황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프로는 프로이신 만큼, 촬영에 들어가자, 바로 웃음을 끊고 진지하게 촬영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훌륭한 조명, 그리고 모델 두 분이 너무 잘생기시고 비율도 훌륭하셔서,
대충 폰카로 어깨너머로 찍어도, 화보 같은 사진들이 나와버렸습니다...


3. 총평
매번 하던 VR 관련 행사나 업무, 리서치와는 다르게, 패션 쇼핑몰의 모델 화보 촬영 현장은 상당히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더해 제이엘브 촬영 관계자분들도, 단순 업무지원임에도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촬영 / 방송업계 사람들은 차갑고 쌀쌀맞다는 편견(?)이 깨진 부분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비주얼 관계상, 배터리팩 (케이블)을 빼고 전원이 꺼진 비전 프로를 사용하여
기술 지원보다는 착용 보조, 대여 정도에 머물렀지만, 저는 이번 기회가 매우 인상 깊음과 동시에,
2024년 현재가 XR 시장에 대한 변곡점임을, 피부로서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VR 이미지에 관한 대중의 인식은 '너드', '지크', '오타쿠', '음침하다'와 같이 부정적이고 어두운 키워드가 떠오르는데요.
이러한 인식은 실제 사용자들의 성향이나 기술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VR 경험은 타인과의 교류와 공유가 어려운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패션"이라는 단어는 '세련되다', '깔끔하다', '멋지다' 등 긍정적이고 선망받는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이번 화보 촬영 대상인 제이엘브의 키워드는 '건강미', '힙하다', '스트릿 패션', '남성적' 같은 키워드가 부각되었습니다.
이는 VR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인상을 가집니다.


이러한 대조는 단어의 긍정성이나 부정성을 넘어, 서로 다른 두 영역의 특징과 지향점을 가진다는 점인데요.


"왜 비전 프로를 화보 촬영의 소품으로 사용하게 되었느냐"라는 제 질문에
촬영 담당자분께서는, "비전 프로의 세련되고 최첨단스러운 느낌을 차용하고 싶다"라는 말로 답하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누구보다도 "멋짐"을 추구하는 시장의 한 전선에서, 좁게 보면, 비전 프로가, 넓게 보면 HMD라는 오브젝트가
"멋지다"라는 이미지를 가지는 데 성공하여, 단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상업적인 활동이 이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IT 시장. 좁게 보면 XR이라는 시장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시장의 업계인이 말하는 XR, 비전 프로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았으며
제가 몸담고 있는 시장과 업계가 아닌, 제3자의 업계에서 바라본 시점에서도
더 이상 VR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였습니다.


색다르면서도. 즐거우면서도. 배운 게 많은 이벤트였습니다.


조만간, 제 비전 프로를 착용한 판매 페이지가 올라오는 게 상당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