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글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399490754


안녕하세요. 쭘쭘입니다.


가지고 있는 기기들을 전부다 한번 펼쳐놓고, 수량체크 겸, 청소 겸, 사진 찍는 시간 가져보는 것.
소장중인 제품들이 많고, 먼지들이 묻은 제품들도 좀 많다보니,


계속 해야지.. 해야지 하다, 결국 몇달째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요.


3월 29일 오늘.
마침 운없이 걸렸던 두번째 코로나도 다 나아가는 만큼, 몸과 마음을 리프래시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제품들을 꺼내보았습니다.

기억용 자료

제일 먼저,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사전에 어떻게 정리 해 두었는지 꼼꼼하게 기록합니다.


메인 수납장 외에도, 장농 위나, 신발장 위에 쌓여둔 박스들도 순서와 위치를 전부 촬영하여 기록합니다.

HMD 진열 중 사진 한장.

배치 중간에 한번 촬영해 보았습니다.
주변에 쌓여가는 박스들과 함께, 이걸 일일히 상태를 체크하고, 먼지를 닦아내고, 도로 포장해서 정리해야한다는게
살짝 아찔해지며, 계속 꺼내줍니다.

박스 뭉치 일부.

포장을 벗겨내다 보면, 그보다 훨씬 많은 박스들과 부수품들이 너저분하게 쌓입니다...
박스 먼지들도, 일일히 걸레와 물티슈로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전체 샷 (1)

전체 샷 (2)

전체샷 (3)

전체샷입니다.


가지고 있는 HMD들 중, 인천 본가에 보관하거나 대여, 수리 등의 사유로 당장 없는 제품들 몇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다 꺼내 본 것 같습니다.
전산상으로는 42개가 있다고 잡히고, 꺼내놓은게 총 37(액자 제외)종이니, 한 5종이 지금 제 손에 없는 셈이네요..


다사다난한 수집의 끝에 결국 얼마 전에 40개의 선을 돌파해, 소소한 자축 겸 맥주 한 캔을 까먹은 적은 있습니다.

파이맥스들

파이맥스들입니다.


출시 초기, 국내 공구를 진행하거나, 파이맥스 출시 세션도 협업하여 주최했었던 만큼, 상당히 애착이 많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워낙 외관도 특유의 "겐지눈" 덕분에 독특하여 닥치는대로 수집하곤 했습니다.

DK1 / 포브 VR

파이맥스 옆으로 포브VR과, DK1이 있습니다.


FOVE는 최로로 소비자용으로 상용화된 아이트래킹 지원 HMD로 일본 HMD입니다.
다만, 현재는 회사 자체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의 전직 개발자분께 받은 제품입니다.


그 옆으로 오큘러스 최초의 출시제품인 Oculus DK1이 있습니다.
윗줄에 두고 싶었는데, 자리가 부족하여 부득이 아랫줄로 내려왔습니다.
요 제품은 좀 낡은 제품이고, 인천 본가에 완전 미개봉 신품이 아끼는 애장품으로서 창고에 보관중입니다.

두번째 줄 전체, 오큘러스 - 메타 라인업

두번째 줄은 오큘러스 - 메타 라인업입니다.


Dk1 - Dk2(2기) - Cv1(2기) - Go - S - Q1 - Q2 - Q Pro - Q3 순으로, 모든 오큘러스 - 메타 제품들입니다.


HMD를 모은다는 매우 너디한 취미를 또 하실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하시게 된다면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메타부터 모으시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추천드립니다.

MR 그리고, 기어

윈도우에서 야심차게 출발했다가, 얼마전에 정식 지원이 중단된 MR 시리즈 라인업입니다.
레노버 MR만 2개 있고, 삼성 오디세이도 한 녀석 있습니다.


Acer 도 모아둔 것 같은데, 보이지가 않는걸 보니 본가에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MR의 경우, 아직 모으지 못한게 모은것 보다 많을 정도로 수집률이 낮은 편입니다.
워낙 다양한 회사에서 출시하였지만, 각 기기별 기술적 차이가 쥐꼬리만큼 나는 만큼, 사실 수집하기 그렇게 즐거운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출시 회사별로, 같은 시리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외관적 개성이 각자 특출나고, 정말 마이너한 제조사들도 종종 출시하는 제품이 있어,
신기한 제품들이 시장에 종종 보이기는 합니다.


그 옆으로, 삼성의 예전 장난감인 기어Vr도 함께 있습니다.

버추얼보이, 비전프로

가장 오래된 HMD와 가장 최신 HMD 두종입니다.
두 제품간 시간적 격차는 약 30년정도 됩니다.

자잘한 구성품들

왼쪽부터


DPVR의 P1 시네마 (에듀) 모델
LG VR
바이브 CE입니다.


DPVR은 최근 들어서 급격히 관심 가지고 이것저것 수집 경로를 찾아보곤 있지만,
워낙 B2B 위주로 판매되었던 탓에, 국내에서 오래된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LG VR은, 한때 G5의 파트너 악세서리로 밀어주나 싶었던 기기지만,
현재로서는 지원이 완전히 중단된 것에 가까운, 버려진 자식입니다.


Vive의 경우, 여분이 몇개 더 있어서, 언젠가 시간이 되면 분해용으로 따로 빼둔 제품입니다.

메타 2

페이스북이 "메타" 라는 이름으로 바뀌기 전, 메타2 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Meta 2 AR 글라스입니다.
사실 기술적 수준은 아주 원시적이지만, 나름대로 B2B 용으로 출시된 만큼, 라이다와 같은 고급 추적계를 부착한 제품입니다.

피코들

피코 라인업들입니다.


메타 수집 다음으로 어렵지 않은게, 피코 수집인데요.
다만 워낙 구형 기기들은 한국에 발매가 된 적도 없는 만큼, 해외 직구나 당시 상업용으로 극소량 도입된 제품들을 찾아야 합니다..


출시 라인업이 워낙 다양해서, 많이 모은다곤 했지만, 아직도 모아야 할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엑스리얼

엑스리얼 에어2입니다.


요즘도 야외활동할때 콤팩트한 서브모니터용으로 비전프로를 가지고 가기 힘든 상황에서 자주 들고 다닙니다.
최근에 울트라도 출시된 만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피코3 네오 울트라, 매직리프 원

피코3 네오 울트라는 피코4의 발매 전, 관련 개발자 등에게 테스트용으로 먼저 배포된 NDA 테스트 버전 제품입니다.
자동차 가림막 처럼, 식별을 방해하려는 듯한 독특한 패턴이 인상적입니다.


매직리프 원은, 구글 진형에서 열심히 밀어주고 있는 AR 글라스로,
1세대의 경우 B2C로 밀고 있었지만, 2세대부터는 B2B로 타깃을 변경하여,
UX 면에서는 매직리프 원이 훨씬 깜찍하고 재미있게 설계되긴 했습니다.

파이맥스 액자

파이맥스의 한글 번역을 도와주신 분이 파이맥스에게 선물받은 비매품 액자입니다.
전시된 부품들은 실제 파이맥스 8KX를 분해해서 만든 한정판 제품입니다.


수집을 해보고 처음 전부 다 꺼내보는 시간을 통해,
꽤 모았다 싶었다가도, 막상 정리해 보니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 즈음에 이사를 하게 된다면 적당히 좀 꾸며놔서, VR에 관심있는 유저분들을 초대해서,
원하는 HMD들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살짝쿵 꾸며보는 큰 그림을 그리고는 있습니다.


그때까지 힘이 닿는대로 라인업을 늘려보고 늘려보는게 지금 당장의 계획입니다...
간만에 꺼내고 정리하고 나니 시간이 몇시간이나 훌쩍 갔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