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있는 The LAB이라는 무료게임은 꽤나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있다.


사실 여기에 들어있는 것들은 사실상 밸브에서 게임을 제작하기 보다도 VR에 관련된 것을 연구하면서 어?? 이런것도 있으면 재밌겠고 이런건 어떨까?? 하고 자기들이 만들던 프로토타입 이것저것들, 구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소소하게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그 중에서도 이 밸브 데모 룸에서는 밸브가 인덱스를 제작하기 전, VR 프로토타입에 관한 것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프로토타입 HMD다.


이 HMD는 초기에는 스마트폰 2개를 연결하여 만들었다고 설명이 되어있고, HMD의 상단에는 카메라가 부착되어있다.


이는 벽면에 있는 QR코드에 가까운 '마커'들을 인식하여 위치를 인식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마커들은 과거부터 AR같은 연구에서 많이들 쓰였던 방식 중 하나이다.



사실 현재의 HTC, INDEX가 사용하는 라이트 하우스 / 베이스 스테이션 방식은 일종의 마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찌되었든 플레이 공간의 끝점과 끝점에 위치하고 이 마커가 없으면 트래킹이 불가능하니까.






이 프로토 타입 HMD에는 오큘러스와 밸브와의 협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오큘러스는 조그만 벤처 기업인데, 비전은 있으나 확실한 제품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밸브가 일부 VR에 관련된 기술을 전해주기 전까지는 시뮬레이터에 의한 멀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게이브 뉴웰은 오큘러스가 킥 스타터 후원을 할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즉, 과거 VR 초창기에는 오큘러스와 밸브는 지금과는 달리 서로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었다.


현재로써는 마크 주커버그와 2.5조원의 거대한 딜을 성사시켜 거대 기업이 되었고 사이가 좀 틀어진 것 처럼 보이지만.



이 이야기는 오큘러스가 밸브의 프로토타입에 쓰인 기술을 사용해서 만든 CV1을 통해 페이스북에 2.5조원가량에 회사를 판 이야기다.



라이트 하우스를 개발한 밸브의 엔지니어 Alan Yates는 레딧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오큘러스는 자체적으로 CV에 대한 추적 방식 구현 및 프레넬 렌즈를 디자인 했다고 했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CV1은 오큘러스 본사에 "Valve Room"의 카피버전을 설치할 때 밸브에서 빌려준 1080p Steam Sight 프로토 타입을 복사한 것이다.

이것은 사실 Oculus가 최초로 StreamVR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사용한 사례라고 생각되지만 역사에는 다르게 알려질 것 같다."





밸브가 외부에 공개하여 개발자 초청 행사를 했을때의 사진이다. 여기 있는 것들을 밸브가 그대로 오큘러스의 본사에 갖다놔줬는데 그걸로 CV1의 기술을 확보했다는 이야기.



 



마크 주커버그가 오큘러스 본사에 가서 밸브의 VR을 체험하는 사진이라고 한다. 유출이기때문에 루머에 그치는 정도다.



결국 VR 시장의 성장 기반에 있던 것은 밸브의 존나게 존나 큰 그림과 오큘러스가 밸브에게서 가져온 기술로 마크 주커버그를 꼬셔서 거대한 자본을 얻고 VR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없지만, 당시 정황상 정설로 받아들여지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