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 디스크로니아 리뷰



이 게임은 에피소드 1~3을 분할해서 발매될 예정이고 모든 에피소드가 완결되면 스위치로도 나온다고 한다



일단 나는 못 참고 1편을 바로 예약까지 해서 샀고 원래는 주말에 끝냈어야 했지만 주말에 VR챗 이벤트 참가하느라 바빠서 오늘 끝냈다


사실 오늘 출근 아니었으면 어제 끝냈음 ㅋㅋㅋ



일단 리뷰를 써볼려고 한다





1. 이 게임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비쥬얼노벨 계열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스토리의 대부분을 아가리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독백도 좀 있고 모든 대사, 독백, 설명과 같은 모든게 이 게임의 힌트라는 소리다


나처럼 스토리를 구경하고 읽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 죽지만


반대로 그런걸 싫어하는 사람. 특히, VR이니만큼 나는 경험에 중점을 둔 플레이가 하고 싶다는 사람은 절대 사지 마셈





2. 이 게임은 그 와중에 타임루프 장르다

비쥬얼노벨 계열이라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그 와중에 타임루프 물이다


주인공 할 사이온은 과거를 보는 능력 외에도 아주 조금이지만 과거에 간섭하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그렇게 큰 간섭은 아니고


예를들어서 원래는 첫번째 파일을 열었던 과거를 두번째 파일을 여는걸로 바꾸는 정도


하지만 이건 아주 세발의 피인데


우리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슈타인즈 게이트처럼 정말로 과거로 돌아간다


주인공이 잘못된 루트를 통해 사망에 이르거나 안 좋은 결말을 맞이할 경우 과거로 돌아가 특정 지점에서 다시 시작해 가지 않았던 루트를 걸어감으로써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증거를 얻을 수 있고 어찌보면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똑같은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내가 모르는건지 아니면 구현이 안 된건지 스킵 기능도 안 보여서 좀 오래 걸린 느낌도 있었고 로딩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서 은근히 불편하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분기점이 중간지점 초반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마이너스 요소일거라고 생각한다



3. 분할 발매라서 ㅈㄴ 어정쩡하다

그렇게 홍보를 때렸던 재판 파트는 단 1번 나오고 그거 지나면 클리어다


와중에 스토리는 이제 에피1이라서 온갖 떡밥을 다 뿌리고 끝난다


그리고 스토리를 진행하면 7일 안에 모든 스토리를 해결해야 되는데 에피1 기준 3일차에서 끝난다


심지어 엔딩에서 시간을 되돌려 결과를 바꾸려고 한다. 아니 ㅅㅂ 바꿔야한다. 그거 안 바꾸면 나 화낼거임



그렇다 보니까 에피 2에서도 어디까지 진행될지 전혀 알 수 없으며 PV에서 계속 나오는 살인 사건은 이제 시작이고 주변 등장인물들도 ㅈㄴ ㅅㅂ 뭔가를 숨기는게 뻔히 보여서 다 잡아다가 진실의 방으로 쳐 넣어버리고 싶다


그 와중에 사건은 또 일어나고 스케일은 더 커졌다


만약에 이런 기다림을 죽어도 못 참는다. 지금 사지 마셈. 나처럼 윽엑 거린다




5. 퍼즐의 난이도는 매우 쉽다

퍼즐에 막혀 스토리를 못 보는 것이 싫었다라는게 개발사의 입장이었을까? 퍼즐의 난이도는 굉장히 쉽고 힌트를 굉장히 대놓고 준다


스크립트 나오면 스페이스 연타하는 한국 온라인 게이머들의 평균만 아니라면 누구나 풀 수 있다


그러니까 퍼즐 보고 이 게임을 살거면 비추




6. 개인적으로 스토리 재미있었음

스토리 진짜 재미있었고 내일 출근을 위해 끌 때도 배터리 충전을 위해 끌 때도 자꾸 생각나서 더 진행하고 싶었다


스토리는 취향이니까 뭐 뻔하다 재미 없다 이런 말을 들으면 할 말 없지만 적어도 나는 굉장히 재미있었음




7. 재판 파트

진짜 재판 파트 너무 인상 깊었음


재판을 메인으로 홍보할만하다고 생각했지만 한번뿐이라서 너무 아쉬웠음


다만 역전재판과 같은 짜임새있는걸 생각하고 온다면 조금 실망할거 같네






총평

나는 나름 재미있게 했다


스토리 보는거 좋아하는 서브컬쳐 계열 사람들은 한번쯤 추천함


물론 다음편을 기다릴 인내심이 있는 사람만 말이지




마지막으로 재판 파트 영상 찍은거 올리고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