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희안한걸 깨달았음.


난 원래부터 기존 AAA급 게임을 VR화해야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근대 이 방식이 원활한 게임공급 말고도 의외의 장점이 있더군.


성을 올라가고 성주변을 둘러보는데 상당한 고저차가 있음. 


기존의 VR게임들은 예를들어 반경속으로만 봐도 지형이 굉장히 평면적임. 알릭스도 평면적임.


좋게말하면 VR게임이라 유저를 배려한건데 오히려 빌리지쪽이 훨씬 입체감이 들고 뛰어남. 애초에 VR을 고려하지 않은 게임이라그럼.


실제로 그란투리스모의 야마우치가 얼마전 인터뷰에서 그란코스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늬르브르크링같은 고저차나 입체감이 높은 코스가 VR에서 만족감이 높다고 하더군.


초보자들 멀미하던 뒈지던말던 우리같은 멀미 내성들은 그냥 일반게임 VR화가 최고같음.


그리고 성을 둘러보면서 느낀건데 이 정도 퀄로 전세계 관광지 재현해놓으면 끝장이겠다 싶더라.


플렛게임으로 할때는 그냥 쓱~ 둘러봤던 느낌이라면 VR로 하니까 진짜 꼼꼼하게 구석구석 구경하게 됨. 진짜 촌놈같이 두리번거림. ㅋㅋㅋ 신기하더라고. 건축양식이나 벽에 붙은 그림들 둘러보는게.


욕심낸다면 가령 노틀담 성당의 현재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별도의 모드로 그때당시의 사람들과 분위기까지 재현한 현재와 과거의 모드가 제공된다면 너무 좋겠더라. 교육적이기도 하고 실제로 맨날 구경할 듯.


끝으로 우리 육덕누님. 한덩치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플렛으로 봤을때와 눈앞에서의 압도적 임장감은 차원이 다르더라.


획 뒤로돌아 걸어가는데 엉덩이골 보면서 침흘렸다. 난 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공중에 매달릴 때 멀미할 줄 알았는데 전혀 멀쩡하더군. 새삼 프레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음. 


요즘은 진짜 하루죙일 게임하네. 근대 만족감이 너무 높음. 최고야 짜릿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