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생각하면 존나 비싼 세팅인" PS5+PSVR2+레이싱휠+거치대 (입문용) 모두 합친 금액이 4090 한개보다 오히려 몇십만원 더 적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까


시발 PC게임이라는게 진짜 할 게임은 별로 없는 주제에 가격만 터무니없이 비싼 거 같음


물론 하이엔드급 장비 안 맞춰도 상관없긴 한데, 안 맞출거면 솔직히 PC 고집할 이유 자체가 없음


플스에 비해 나은 점이라고는 1) 플스에 출시 안 되는 게임을 할 수 있음, 2) 플스보다 사양을 더 좋게 맞출 수 있음, 3) 모딩 가능 이거 세 가지밖에 없는데


모딩같은 경우 사실 나같은 놈들은 잘 안함;; 이것도 대부분 특정 게임을 존나 파고드는 사람들이나 자주 하는거지 일반인들은 기껏해야 한패 정도 외에는 잘 안함


그나마 최근엔 비햅틱스를 사면서 이거 관련 모드들을 좀 깔긴 했음


게임목록은 뭐 그렇다치고 (사실 발매 안 되는 게임들은 고전게임이라 호환 안되는거 말고는 잘 없음. 거의 대부분은 야겜이랑 진짜 존나 마이너한 인디게임들임)


사양같은 경우 애초에 플스랑 비슷하게 돌아가는 정도의 컴퓨터를 맞추려고 해도 이미 플스보다 한참 비싸게 들어감


그래서 돈을 생각 안 하고 월등히 좋은 거 맞추지 않고, 돈을 생각해서 맞추게 되면 걍 PC 자체를 맞출 필요가 없는거같음


시발 근데 야겜러가 아닌 이상, 막상 존나 돈을 주고 맞춰도 뭐 할게 없음. 보다 정확히 말하면 할 게 없거나, 혹은 할 게 있는데 그걸 PS5로 즐기는게 오히려 4090 PC로 즐기는 것보다 더 나음


VR게임도 지금 그렇게 될 조짐이 많이 보이고 있음. PSVR2로 플레이하면 트리거랑 뚝진동과 아이트래킹을 통해 유저 경험 측면에서 더 낫게 즐길 수 있고 앞으로 나올 게임들도 마찬가지일듯


내가 씹갑부도 아니고 정작 4090 사놓고 AAA급 게임들은 오히려 PS5로 사는 게 더 나은 현실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냥 PC 플랫폼 포기하는게 답이 아닐까 하는 회의감이 드네


그나마 여지껏 PC 포기 못 하던 가장 큰 이유가 VR이었는데... 4090을 포함한 현재 컴퓨터에 비욘드에 베스에 인덱컨까지 하면 ㄹㅇ 첫줄에 썼던 PS5+PSVR2+레이싱휠+거치대 가격의 두 배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시발 비욘드 예구 포기하고 4090 팔아버릴까 하는 충동이 드네


이거 사봤자 뭐 할게 얼마나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