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r2를 중고로 샀는데 (아직 안옴)


갤에서 알콜솜으로 렌즈 닦았다는 얘기를 보니까 ㄹㅇ 중고라는건 전 주인이 뭔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존나 애매하네


다행히 안전거래로 사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난 여지껏 중고로 VR기기를 산 적이 거의 없음


베스1.0 구하느라 바이브1을 중고로 사긴 했는데, 애초에 베스만 있으면 돼서 본체는 딱히 신경 안썼는데


두 대를 써봤는데 둘 다 렌즈 뿌옇고 개씹창이었음.


뭐 그 정도로 씹창난 렌즈는 걍 딱 봐도, 그냥 화면 안 켜고 겉으로만 봐도 존나 뿌옇게 보여서 바로 알 수 있는데


애매하게 손상된건 어떻게 하면 쉽게 확인이 가능할지 모르겠네


일단 핸드폰 액정화면이나 기타등등처럼 발수 성분의 코팅이 되어 있다면, 물방울을 떨어뜨려 봤을 때 렌즈 전체에 걸쳐 모양이 올바르게 유지되는지 (그렇지 않은 경우 물방울이 푹 퍼져서 번짐. 코팅이 일부만 손상됐으면 특정 지점에선 물방울이 잘 살아있다가 손상된 지점에서만 푹 퍼지던가 하고)


극세사천으로 닦아봤을 때도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히는지 확인해 보면 될거같고


일단 내가 갖고 있는 퀘2랑 퀘프로 두개 테스트해봤는데 실제로 렌즈 전 구간에 걸쳐서 물방울이 잘 살아있는 모습이 보였음.


글구 안경 코팅 손상 관련해서 찾아보니 코팅 손상이 있으면 빛이 난반사처럼 번져보이거나 하던데


이게 안경같은 경우 예컨대 뭐 형광등이 있다 치면 형광등-렌즈-눈 이런 식으로 빛을 투과시켜서 살펴볼 수 있는데, VR은 그런게 안되고 렌즈에 반사되는 형광등 불빛만을 살펴볼 수가 있어서 제대로 보는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형광등 아래서 살펴보니 퀘2랑 퀘프로 둘 다 빛이 퍼지거나 하는 부분이 전혀 없이 완전히 또렷하게 반사됨.


특히 퀘프로는 진짜 무슨 거울처럼 아주 선명하게 반사되더라. 렌즈 반사율이 상당히 높은듯. 퀘2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하여튼 상이 퍼지는 부분이 없이 잘 보임


(관련 없는 여담이긴 한데, 퀘프로는 오픈형 디자인이면서 이런 식으로 반사율이 존나 높다보니, 반사율 높은 모니터/TV/핸드폰 화면과 비슷한 문제가 생기더라. 즉 어두운 혹은 검은 화면이 나오면 진짜 내 얼굴이 오지게 반사돼서 보임)


렌즈 코팅이 손상된 경우 빛이 퍼져 보이거나 흐리게 보이는 구간이 존재할 거 같은데 어떠려나


누구 퀘2 렌즈 알콜솜으로 존나게 빡빡 문질러본 사람 없나? ㅋㅋㅋㅋ


글고보니 쓰릴좌가 옛날에 내구성테스트 영상 올렸을때 일부러 렌즈를 씹창낸 다음 폴리와치 같은 연마제를 사용해서 복구하는 걸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일단 폴리싱을 하고 나니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게 보인다고 영상에는 나와 있는데, 위 테스트를 해보면 어떨지 모르겠네


피코4로도 비슷한 테스트를 했는데, 피코4는 코팅의 종류가 다른건지 뭔지 폴리싱을 하니까 완전 개 씹창이 나서 사용 불가능하게 됐다더라




혹시 PSVR2 보유하고 있는 사람 있음? 렌즈에 물 한방울 떨어뜨리면 물방울이 잘 유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