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wikipedia.org/wiki/Chet_Faliszek



전직 밸브 VR 팀 멤버였던 Chet Faliszek





단, 주로 하프라이프, 포탈, 레프트 4 데드 시리즈의 '스토리 작가'로 참여했으며,


VR 개발팀 멤버였단 얘기도, 당시 HTC랑 협업해서 1세대 Vive 개발하던 시절임


2017년에 퇴사했기 때문에, 알릭스나 인덱스 등등이랑은 관련 없음





아래는 이 사람이 최근에 올렸던 영상


유튜브에서 누군가 저에게 VR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제 관점을 약간 말씀드리죠.





지금 현재의 VR 시장은 사실상 저희가 작업했던 그 시절의 오리지널 VR 제품들 덕분입니다.


저희는 MWC와 GDC에서 HTC Vive를 발표했고,


페이스북의 오큘러스에게 크게 한방 먹였죠.






당시 페이스북은 이미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게이브는 페이스북의 그러한 투자가 VR 시장을 왜곡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고, 오큘러스는 실제로 그만한 가치가 없는 회사였거든요.





페이스북 놈들은 그냥 돈으로 VR 시장을 사려고 한거였고, 그러한 행위가 이 시장을 망쳐버릴게 뻔했습니다.

게이브의 말이 100% 맞았어요.






그리고 오큘러스가 인수된지 9개월 후 밸브는 HTC 바이브를 출시했죠?


저희는 정말 엄청나게 미친듯이 빠르게 작업했습니다.

크런치 모드에, 야근에, 집에도 안 가고 9개월간 작업한겁니다.





재능 있는 엔지니어들과 똑똑한 사람들 덕분이었고,


저희는 너무 빨리, 너무 빨리 움직였어요.


그래서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놈들이 방심했던거죠






그때 당시 저희가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Vive 개발 키트를 지원해줄 때,


페이스북이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건 돈뿐이었습니다. 


그냥 돈만 뿌린겁니다.





30만 달러짜리 게임을 만들기 위해 100만 달러를 지불하기


몇개나 팔릴지 알 수도 없는 게임을 위해 회수할 수 없는 돈을 뿌리는거죠


그렇게 오큘러스/페이스북이 VR 시장을 왜곡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 왜곡된 시장에 살고 있는데, 그놈들이 VR 게임 제작사들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냥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만 한거죠. 


그리고 그들이 시장을 왜곡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친구들과 함께 스타트업 게임사를 차리려고 한다면,


당신들은 이걸로 개발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하겠죠.





페이스북의 돈을 받아가며 얼마를 벌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게임사들이랑 경쟁하면서 말입니다.

바로 이 왜곡된 시장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을 그나마 칭찬해주자면, 듣기로는 퀘스트 3는 잘 만든 하드웨어 같습니다.


그들은 VR 하드웨어를 잘 발전시켰고, 많은 복잡한 부분들을 단순화 시켰습니다.





저는 VR에 관심있는 너드가 아니라서, VR 기기의 복잡성들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개발자들의 시점이 시장을 왜곡한 것 같아요.


이런 기술적, 개발자적인 접근이 일반인들을 쫓아내고 VR에 대해 무서워하게 만듭니다.





이제 애플이 자기들도 VR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기존과 정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죠.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일반인들이 VR 게임에 대해 자신들처럼 흥분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죠.


페이스북이 억지로 시장을 왜곡해버려서, 우리는 일반인들이 VR을 어떻게 대하는지 제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기기를 사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VR을 쓰고 멀미를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물론 <theBlu> 나 <Tilt Brush> 처럼 멀미를 안 일으키는 일부 좋은 VR 게임들도 있죠.


하지만 다른 대다수의 VR 게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엔 페이스북도 그런 멀미나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죠.

하지만 지금은 차별화랍시고 멀미 유발작들을 만들고, 그걸로 뭐 잘 해보라죠






하지만 이런 멀미 유발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이를 진짜로 만들게 해줌으로서,


일반인들에게 VR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된거죠


지금 VR 게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개처럼 멀미나게 만드는 그런 게임들 말이에요.





페이스북 놈들은 이런것도 생각을 안 하고, 


VR 시장에는 경쟁자가 따로 없으니 지들이 여기에 판 깔고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꼭,


"니가 멀미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전부 VR 멀미가 있는건 아니야!" 라고 딴지를 겁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모두 VR을 쓰면 멀미를 하게 됩니다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질 거라는 얘기도 전부 거짓말입니다





VR 좋아한다는 당신들이 괜찮다고 해서, 다른 일반인들이 그걸 버틸 수 있을거란 착각 좀 하지 마세요

더 이상 논쟁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녀석들이 반박하려고 우르르 몰려오는게 눈에 뻔하네요






어쨌든 페이스북은 이런 멀미 유발 방식으로 VR 시장을 파괴해버렸습니다.

일반인들에게 VR을 소개한 후, 그 사람들이 멀미에 걸리고, 


퀘스트나 HTC 바이브, 소니 헤드셋을 곧바로 옷장 속에 쳐박아 버리니깐요





VR에 미친 광전사들이 일반인들에게 츄라이 거리면서 입에 억지로 쑤셔넣고,


그렇게 강제로 멀미 고문을 겪은 후 다시는 VR을 쳐다도 안 보게 되죠





어쩌다 한두명이 "이거 재밌네" 라고 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이제 영원히 VR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VR에 대한 수요가 고착화되었고, VR은 문제가 많은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일반인들이 새로운 VR 게임을 한번이라도 시도를 해보려고 하지 않거든요


쓸때마다 멀미를 너무 많이 겪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수요도 침체되고, 게임의 공급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침체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누구도 찾질 않을 게임들에 대한 페이스북의 무분별한 투자로, 


개발자들에게 돈의 가치가 왜곡되어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또 애플이 오니깐 큰거 온다고 호들갑을 떱니다


"맙소사, 모든 것이 바뀔거야!"


하지만, 애플은 컨트롤러도 없고, AR 위주로만 밀고 있는 점을 빼먹은 것 같네요





아무도 자기 방의 벽을 보면 뿅 뿅 뿅 하고 총을 쏘는 게임을 하는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맨날 보던 벽을 VR 기기를 쓰고 다시 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지 않으니까요


이런 경험에서 오는 참신함은 금방 사라집니다


매직 리프 같은 사례에서 이미 한번 봤죠






그리고 컨트롤러가 없으면 VR 게임 내에서 화살을 당길 수도 없습니다.

활 시위를 당기면 손이 카메라의 손 추적 범위에서 벗어나거든요

그래서 애플이 만들 수 있는 VR 게임의 종류에는 전부 한계가 있게 됩니다.





애플은 항상 게임을 싫어했죠.


이번 일도 게임을 싫어하는 애플의 태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별로 기대가 안 됩니다.





솔직히 애플이 이 시장에 그다지 진지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험 삼아 내보고, 잘 안 될 것 같으면 바로 손 떼버리겠죠






이제 누군가 "애플은 항상 초기 제품이 나빠도, 더 좋아지게 개선하고, 가장 훌륭한 최고의 제품으로 만든다" 라고 소리치겠죠


알았어요


일단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아직도 쓰레기같은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보세요, 응?






지금의 VR 시장은 정말 이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 희망은 페이스북이 손을 안 댄 곳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어차피 페이스북은 VR에 흥미를 잃은 것 같아요.


여전히 VR의 많은 곳에 자기들의 돈을 뿌리고 있지만, 더 이상 그들의 중점이 아닌 느낌입니다.





애플이 진입한다면 더 많은 일반인들이 VR에 대해 알게 되겠죠.


5년에서 10년 후에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는 실제 VR 시장이 형성된다면 좋겠죠.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VR의 첫 단계에서 너무 대단한걸 너무 빠른 시간에 이룩해 버렸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매년 이런 엄청난 성과를 보여줄거라고 착각하게 되었죠


그런데 7, 8년이 지난 지금에도 VR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때의 혁신이 계속해서 일어나진 않기 때문입니다.


획기적인 순간은 그 첫 순간 뿐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다지 획기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VR이 흥미롭지 않은 개념입니다.


나도 VR 게임 같은건 개발하고 싶지 않고요






가끔 그래도 VR 판을 둘러보긴 합니다


제 친구들이 거기서 뭘 개발하나 그런거 말이에요


<피스톨 휩> 같은건 재밌고 멋진 운동 게임도 있죠


얼굴에서 땀이 나기 때문에 곤란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게 VR 시장에 대한 저의 관점이자 대답입니다.






https://twitter.com/BattleAxeVR/status/1740625226621190516



"거의 모든 사람들은 VR에 멀미를 느끼고 그걸 극복하는건 불가능하다"

라는 주장에 대해 수치로 반박하는 의견도 있음



실제로는 오히려 반대로 초기 멀미는 느낄 수 있어도 대부분의 경우 훈련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듯

의외로 나사에서 옛날부터 이걸 연구했고, "멀미를 극복하지 못해 절대 우주비행가 될 수 없는 소수 인원"을 솎아냈다고



아래가 1987년에 나온 나사 연구 자료

https://ntrs.nasa.gov/api/citations/20100033371/downloads/20100033371.pdf

https://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154193128703100504



여기에 평면 2D FPS 게임조차 그 초창기부터 멀미 때문에 못 한다는 사람 있어왔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비디오 게임이나 FPS 게임 자체를 "절대로 극복 못 하는" 망한 분야 취급하지도 않는게 사실이고






아래는 1세대 HTC Vive 개발하던 시절의 일화들 얘기



근데 뭔가 페이스북은 사람들 감시해서 싫다고 대놓고 말하던데, 그러면서 틱톡 쓰는건 또 웃음벨이네 ㅋㅋ


업적을 떠나서 너무 과거의 관점에만 얽매여 있는 사람 같기도 하고





스튜디오 인수나 게임 제작 지원 관련해서도, 그럼 다른 게임 콘솔 회사들도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는건가


그 게임을 재밌게 즐길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전략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