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편 : 툰드라 트래커 With EOZ 스트랩
(Tundra Tracker With EOZ Strap)


원본글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334564937


* PC 사양은 R5600X / DDR4 64GB / RTX3070ti / Windows 10 환경입니다.
* VR 환경은 BaseStation 1.0 * 2, Pimax 8K+, Vive CE Controller 환경입니다.
* 리뷰 작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제이씨현으로부터 트래커를 대여, 스트랩을 제공받았습니다.
* 리뷰 내용은 100% 주관적인 의견으로만 작성됩니다.


안녕하세요! 독감에 걸려서, 근 한 달을 쉬다 온 쭘쭘입니다.


2010년 후반부터 전례 없던 고성능 공간 추적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소비자 시장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메타버스" 와 "모션 캡처"라는 키워드는 서로에게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며
"일반 소비자용 모션 캡처"라는 시장을 개막을 알렸고, 한때 저도 그쪽 업계에서 몸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VRChat이라는 준비된 메타버스 플랫폼, 그리고 다양한 스트리머들의 방송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용 모션 캡처" 시장은 일종의 하이엔드 메타버스 게이밍 장비의 끝판왕급 장비로 통해왔습니다.


여러 개의 6Dof 모션 캡처 센서를 몸에 부착하여, 모든 행동과 동작을 가상공간에서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이른바 "풀트래킹" 장비.


지금까지는 HTC에서 출시한 Vive의 Tracker 시리즈가 고성능 풀트래킹 시장을 준 독점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경쟁자,


툰드라 사의 툰드라 트래커, 그리고 EOZ 사의 EOZ 스트랩을 함께 알아봅시다!


* 제공받은 스트랩은 미사용 보관 후 커뮤니티 등에서 오프라인 모임 등이 있을 경우 나눔 토록 하겠습니다.


0. 목차
- 1. 카탈로그 스펙

- 2. 구성품

- 3. 착용 및 설치

- 4. 사용성

- 5. 모션 캡처 샘플

- 6. 총평


1. 카탈로그 스펙

[트래커]
- 무게 : 45g (센서 1개당)
- 추적방식 : 라이트하우스(인사이드 아웃) 6dof
- 마커 : 18 포인트 마커
- 플랫폼 : Steam VR 지원
- 배터리 : 용량 N/A, 9시간 연속 사용 가능
- 장착 규격 : UNC 1/4 - 20스레드 (1/4인치 암나사)
- 기타 : Vive Tracker 및 동글 혼용 가능

[가격]
- 툰드라 트래커 단품 : 199,000원
- 툰드라 트래커 3기 세트 : 550,000원
- EOZ VR 매트 : 40,000원
- EOZ 발 스트랩 * 2 : 33,000원
- EOZ 허벅지 스트랩 * 2 : 43,000원


2. 구성품
툰드라의 툰드라 트래커. 그리고 EOZ의 트래커 스트랩.
두 가지 제품을 하나로 묶은 것은 두 회사 간 자매격 (창업자가 동일한) 회사임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추적 전문 장비(트래커)만 제조하는 툰드라 사 와,
자매사의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를 몸에 부착하는 스트랩만 제조하는 EOZ 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많은 부분이 공유되는 편이기도 하고, 심지어 디자인적 포인트나 방향성도 유사한 편이기에,
브랜드만 다른 같은 회사라고 봐도, 크게 비약 없는 표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뷰에 사용되는 툰드라 트래커 - EOZ 트래커 총 구성품

툰드라 제품은 제품의 보관이자 이동 역할을 하는 케이스에 담겨 있어, 사실상 패키징이라 할 것이 없고,
EOZ의 제품들은 액세서리 포지션인 만큼, 비닐포장, 혹은 종이로 가볍게 묶여져 있는 정도로 보호됩니다.


전체적으로 툰드라 - EOZ의 포인트 컬러는 블랙 바탕에 형광 초록색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사이버틱한 느낌을 주는 것을 의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함께 알아볼 제품들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EOZ VR 매트 : 단독 포장됨
2. EOZ 발 스트랩 : 좌/우 총 2기, 단독 포장됨
3. EOZ 허벅지 스트랩 : 좌/우 총 2기, 단독 포장됨
4. 툰드라 트래커 동글 : 1기
5. 툰드라 트래커 : 3기
6. 케이블 : USB A(암) toA(수) 1기, USB A to C 2기
7. 드라이버 : 베이스 플레이트 분해용
8. 전용 보관 케이스 : 4,5,6,7번을 기본 구성품으로 담음.


1. EOZ VR 매트

EOZ VR 매트

VR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시켜줄 수 있는 바닥용 매트입니다.
전면은 나일론, 후면은 고무 미끄럼 방지가 처리되어 있으며,
규격은 가로 100cm, 세로 120cm로 규격의 사이즈입니다.


아무리 매트를 깐다고 해도, 마룻바닥에서 쾅쾅 뛴다면, 아랫집에 대한 예의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발로 직접 발생하는 소음 정도는 줄기는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6dof 포지셔널 트래킹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5m * 2.5m의 공간이 필요한 만큼,
실질적으로 자주 밟게 되는 공간 일부만 소음을 캐어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제가 기존에 사다 쓰는 카펫 또한, 층간 소음의 방지 목적보다는
발의 촉감을 통해서 지나치게 몰입하더라도 최소한의 공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기에
꼭 해당 매트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사이즈의 카펫이나 매트 정도는 깔아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EOZ 발 스트랩

EOZ 발 스트랩

VRChat의 풀트래킹 사용 시 가장 대중적인 3포인트 트래킹은 양 발과, 배(허리)를 맡게 되는데요.
그중 양 발을 맞게 되는 발 스트랩입니다.


EOZ 발 스트랩 착용 예시

단순한 원형 스트랩 구조에 더해, 가로로 추가 밴드가 존재하며,
가로 추가 밴드는 아킬레스건을 덮는 형태로 뒤로 돌려써서, 고정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OZ 발 스트랩 손 착용 예시

전체적으로 사이즈나, 설계가 발의 사이즈에 맞도록 최적화된 형태이지만,
필요하다면, 밴드를 얽고 섥어서, 손목이나 팔 등에도 착용 자체는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지, 팔 전용 스트랩이 더욱 경량화되고, 얇은 만큼
예시와 같이, 엄지손가락 등에 끼워 사용하는 특별한 요구사항이 아니라면,
굳이 팔에 트래커를 착용하기 위해서 발용 스트랩을 구매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EOZ 허벅지 스트랩

EOZ 허벅지 (림) 스트랩

일반적인 3포인트 트래커 구성에는 필요성이 떨어지지만,
7포인트, 혹은 그 이상의 대량의 트래커 기반 모션 캡처 시 필요한 허벅지 (림) 스트랩입니다.


편의상 허벅지로 표현하긴 했지만, Limb은 팔 다리라는 뜻으로,
허벅지뿐만 아니라, 팔뚝이나 무릎같이, 팔/발목보다는 두껍고, 허리보다는 얇은. 신체에는 대부분 걸 수 있습니다.

EOZ 허벅지 스트랩 허벅지 착용 모습

세부적인 마감이나 디테일의 부분은 이전에 사용해 봤던 알리제 스트랩과 비교하면, 매우 뛰어난 퀄리티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줄 길이를 조절 가능한 원형 스트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OZ 허벅지 스트랩 마그네틱 고정

착용 방식은 마그네틱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좌우로 가해지는 장력에는 잘 고정되며, 확실히 풀겠다는 의지로 마그네틱을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면
실 사용 중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4. 툰드라 트래커 동글(3SW)

툰드라 트래커 동글 (3SW)

바이브 트래커를 포함한 트래커류는 전용 규격의 2.4Ghz 무선통신 연결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연결된 PC가 블루투스나 Wi-Fi를 지원하더라도 별도의 동글의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Vive 트래커의 동글은 기본적으로 1동글 : 1 트래커의 사용 비율을 가지고 있어,
복수의 트래커를 사용할 경우 USB 포트에 동글을 주렁주렁 연결하거나, 허브를 이용해야 하는.
크기는 다소 작지만 관리 측면에서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툰드라 트래커의 경우 (옵션에 따라) 3 ~ 4개의 바이브 및 툰드라 트래커 혼용 연결을 지원하여,
일반적인 3포인트 풀트래킹 환경에서는, USB 동글 딱 하나로도
모든 트래커들을 페어링 할 수 있다는 관리상 편의점이 있었습니다.


단, 군용 USB 마냥 큼지막한 스틱 형태인 만큼, 움직임이 잦은 PC에 사용하다가 외부 물체에 부딪힐 경우,
USB 포트에 꽂힌 상태로 꺾여서 망가질 염려가 있으니,
가급적 동봉된 USB A(수) to A(암) 케이블을 통해서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을 예방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5. 툰드라 트래커

툰드라 트래커

툰드라 트래커 구성품 중, 추적을 담당하는 본체이자 핵심 부품입니다.


충전은 USB C 타입 포트를 통해 가능하며, 상단에 단 하나의 버튼으로 전원 on/off, 페어링, 페어링 끊기 등의 동작을 수행합니다.
전원 버튼 위로 작은 LED 인디케이터가 있으며 다음 기능들을 안내합니다.

파랑 : 페어링 검색 중
초록 : 페어링 완료되어 정상 작동
주황 : 충전 중
빨강 : 배터리 부족

바이브 트래커 특유의 삼각형 구조의 삼발 모양과는 다르게,
사각형의 형태에, 대각선으로 " / "형태의 마커 바를 배치하여, 바이브 트래커 와는 다소 다른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위 : 바이브 트래커 (출처 HTC)
아래 : 툰드라 트래커 크리스탈 에디션 (출처 : 툰드라)


바이브 트래커와 모양은 다르지만, 적용된 기술, 통신 규격, 마커의 배치 등, 속살은 거의 동일한 제품인 만큼
자세히 두 제품을 보고 있노라면, 바이브 트래커 외곽에 적용된 마커들을 교묘하게,
내부 하우징에서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는 소형화를 위한 구조의 재배치라고 생각됩니다.

좌 : 베이스 플레이트를 제거한 툰드라 트래커 하단
우 : 툰드라 트래커 베이스 플레이트


트래커의 하단의 베이스 플레이트는, 트래커 표준 규격인 1/4 인치 규격 암나사가 장착되어 있어,
기존 트래커들 끼워두던 전용 스트랩이나 고정나사에 연결하는데 문제없습니다..


베이스 플레이트는 본체와 분리가 가능하며, 기능 확장이나 환경에 따라 모듈에 따라 교체, 혹은 교환이 가능하게 설계되었지만,
트래커 수준의 장비에는 다양한 모듈이 필요 없을뿐더러, 출시도 하지 않았기에, 크게 의미 있는 기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트래커 하단에는

Designed with ♥ in Green Bay, WI - 위스콘신 그린베이에서 디자인함
Built with ♥ in China - 중국에서 제작함
Used with ♥ on Earth (for now) - 지구에서 사용됨 (당장은)

이라는 귀여운 농담도 프린트해 두었습니다.
툰드라 자체가 공대 감성 넘치는 스타트업인만큼, 이런 장난도 해놓았네요.

8. 툰드라 트래커 보관가방

툰드라 트래커 보관가방

툰드라 트래커는 (옵션에 따라) 3~4개의 트래커가 한 세트로 구성된 패키지를 구매가 가능합니다.
내 - 외부가 패브릭 재질로 이뤄진, 소프트 프레임으로 된, 보관 상자입니다.


트래커가 작고 가볍다 보니, 수개 ~ 수십 개를 동시에 관리할 때, 매번 전용 상자에 끼워 보관하기 귀찮았던 기억인데,
이런 식으로 박스 단위로 쉽게 포장(보관) 할 수 있는 점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상당히 관리성 면에서는 편리한 포인트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사이즈가 트래커와 관련 부속품(케이블 등)을 딱 넣으면 꽉 차는 사이즈이기에,
트래커에 필수적인 스트랩이나 충전용 어답터 등은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귀찮음도 여전히 존재하긴 합니다.


3. 착용 및 설치

툰드라 - eoz 스트랩 착용 (배, 발 3포인트 착용)

툰드라 트래커 - EOZ 스트랩의 3포인트 착용은 유치원생도 손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툰드라 + EOZ의 조합이어서 간단한 건 아니고, 워낙 간단한 구조물이기에,
설령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더라도, 하나도 어렵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긴 합니다.


단, 이번에 대여 및 제공받은 제품들 중에서는, 허리(배) 스트랩이 없었습니다.
개인 보관중인 허리(배) 스트랩을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기왕이면 어떻게든 작성하는 제품들로만 써보고 싶은 마음에,
배(허리) 스트랩 대신 허벅지 스트랩 2기 마그네틱을 이어 붙이면 아귀가 딱 맞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사이즈도 딱 맞고, 착용감 면에서도 불편한 점은 못 찾았습니다.


스트랩이라는 파트는 액세서리인 만큼, 지금까지 그렇게 크게 스트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고,
실제로 여러 스트랩을 사다 써도 "고만고만" 하다는 느낌 이상은 들지 못해 그냥 대충 알리에서 사다 쓰고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EOZ 스트랩의 경우, 나름 스트랩만을 위한 회사까지 창업해가며 연구개발한 제품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착용감, 기능, 채결 방식, 고정 방식 등 여러 요소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트래커를 착용하는 유저들은 주로 헤비유저 혹은 본업으로 사용하시는 분도 많은 만큼,
VR을 착용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일이자, 체력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크록스를 개조한 신발형 스트랩이 아닌, 맨발에 스트랩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감히 권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 : 툰드라 트래커 인식 화면
하 : VRChat 내부 트래커 설정화면


툰드라 트래커는, 앞서 말씀드렸듯. 바이브 트래커와 완전히 동일한 기술적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따라서, 개발 SDK부터 동일하기에 바이브 트래커용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라면 똑같이 사용 가능한,
조금 과장하면 Vive 트래커에 소형화된 스킨 갈아끼운 수준이라고 봐도 큰 비약은 아닌 수준입니다.


따라서, 연결(페어링) 과정은 기존 Tracker 사용 유저라면 완전히 동일하게 연결이 가능하며,
다른 점이라곤, Steam VR에 표시되는 트래커 아이콘 표시 정도였습니다.


4. 사용성

사이즈 비교
좌측 상단 : 툰드라 트래커 (6Dof)
좌측 하단 : 피코 트래커 (3Dof)
우측 :메타 퀘스트 3 컨트롤러 (6Dof)


툰드라 트래커의 규격은 비교 제품들과 비교해서 다음과 같습니다.
(가로 * 세로 * 높이)

- 툰드라 트래커 : 50.2 * 50.2 * 38.5
- 바이브 트래커 1세대 : 99.6 * 99.6 * 42.2
- 바이브 트래커 3세대 : 70.9 * 70.9 * 44.1
- 에어팟 프로 케이스 : 45.2 * 60.6 * 21.7

(무게, g)

- 툰드라 트래커 : 45g (카탈로그 값), 40g(실측값), 55g (플레이트 장착 값)
- 바이브 트래커 1세대 : 89g
- 바이브 트래커 3세대 : 75g
- 에어팟 프로 케이스 : 45g

사이즈만 보자면, 현재 출시된 라이트하우스 기반 Tracker 중 가장 소형, 경량화된 형태로서,
대략적인 사물과 비교하자면 무선이어폰 사이즈, 혹은 곶감 정도의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게에서는 카탈로그 값과 실측값이 다소 동떨어져 있기도 했는데요,
카탈로그 상 값은 45g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제품의 실 무게는 40g, 베이스 플레이트를 장착할 경우 55g로 실측되었습니다.


제품 사용에서 베이스 플레이트가 없으면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 한 만큼,
실질적인 무게는 55g으로 봐야 하는 게 맞겠지만, 그럼에도 바이브 트래커 대비 60~75% 수준의 무게는
유의미한 수준의 경량화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들어보거나, 착용했을 때, 특히 무게에 대한 체감이 들었던 편이었는데요,
예전 업무상 느꼈던 Vive Tracker의 무게감에 비해,
격한 움직임을 할 때 관성 및 이물감이 줄었음이 꽤 많이 체감되었습니다.


소형화에 대해서는 팔다리를 베베 꼬거나, 눕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조작을 할 때,
트래커끼리 부딪히거나,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의식적으로 집중하면 느낄 수 있었지만,
크게 체감이 되거나 와닿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배터리 소모 테스트 예시 (Case1)

배터리 타임의 경우 카탈로그 상 약 9시간의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환경에서 VRhcat을 활성화 시킨 후, 라이트하우스 환경에서 직접 구동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사용 환경, 동작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Case 1. 오토매틱 워치 와인더에 고정하여, 주기적인 자동화 움직임 부여.
Case 2. 손목에 장착하여, 사무작업과 병행, 자잘한 손의 움직임 추적.

배터리 테스트 결과 다음 배터리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Case 1. 608분 (10시간 8분) 동작, 배터리 경고는 526분 (8시간 46분)부터 발생
Case 2. 549분 (9시간 19분) 동작, 배터리 경고는 468분 (7시간 48분)부터 발생

따라서, 격렬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동작에서는 약 9시간 수준의 카탈로그 스펙을 실질적으로 달성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9 ~ 10시간 수준의 동작시간은 일반적인 풀트의 플레이 타임에서는 충분함은 물론이며,
일부 하드유저들이 즐기는 "브수면" (수면하면서 풀 트래킹 활성화 환경)도 일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인 포인트이자 장점이기도 한, 소형/경량화는 반대로
가장 큰 단점을 만들어내는 주요 요소기도 했습니다.


라이트하우스 아웃사이드 인 추적방식의 원리 상, 베이스스테이션의 적외선 신호가 트래커에 직접 닿아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커서, 마커(센서) 간 간격이 넓고, 마커(센서) 배치를 바깥 방향으로 빼둔 바이브 트래커들과 다르게,


툰드라 트래커의 경우, 마커(센서) 간 간격이 좁고, 마커(센서) 배치가 중앙에 조밀하게 배치된 특성상
신체, 컨트롤러, 장애물 등으로 센서가 가려지는 등의 외부 변수에 대해 더욱 치명적이라는 단점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동작들을 취할 때, 순간순간 트래킹이 튀는 증상이 vive 트래커 대비 명확히 더 많이 확인되었고,
한번 추적을 상실하였을 때, 다시 추적을 회복하는 데까지의 체감 시간도 일반적으로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이러한 추적 안정성이 제품 자체의 상품성을 부정하는 수준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테스트 환경이 Vive Base Station 1.0 * 2기로 이뤄진 만큼, Base Station 2.0 다수의 센서의 환경에서는 보다 잘 작동하겠지만,
동일한 환경에서 사용한 vive tracker보다는 다소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트래커 추적 간섭 테스트 예시
좌 : 아무것도 없는 상태
중앙 : 여성용 스타킹
우 : 일상용 흰색 면양말


그렇다면, 다양한 추적 변수에 대해, 트래커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타킹, 양말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살다 살다 스타킹도 사는 경험을 해보게 해준 툰드라 트래커네요..)

Case 1. 아무 간섭 없이, 허공에 트래커를 이동합니다.
Case 2. 얇은 나일론제 스타킹을 입힌 후, 허공에 트래커를 이동합니다.
Case 3. 흰색 면양말을 입힌 후, 허공에 트래커를 이동합니다.
Case 4. 손으로 트래커를 쥐고, 허공에 트래커를 이동합니다.

Case 1 : 아무 간섭 없음
간섭이 없을 경우, 당연히 높은 주사율과 추적 안정성, 그리고 높은 추적 정확성을 보여줍니다.
매우 안정적입니다.

Case 2 : 스타킹
얇은 스타킹을 입혔을 경우에도, Case 1 (아무런 간섭이 없음)과 차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매우 안정적입니다.

Case 3 : 면양말
LED 인디케이터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두꺼운 면양말을 입혔을 때,
약간의 딜레이. 즉 반응이 0.1~2sec 정도를 체감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속도의 차이일 뿐이지, 추적 정확성 및 안정성은 여전히 정상적인 범위로 유지합니다.

Case 4: 양손으로 쥐기
양손으로 트래커를 감싸잡을 시, 추적을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되는 만큼, 어떠한 아웃사이드 인 트래킹이더라도 불가능한 조건이긴 합니다.


따라서 옷, 얇은 물체, 일시적인 차단 등의 요소는 툰드라 트래커도, 충분히 안정적인 추적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단단하고 투과가 불가능한 강체에 대한 간섭에 Vive Tracker보다 좀 더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그 밖에 확인한 바로는, 발열 혹은 연결 및 설치 안정성 부분은 크게 문제 되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내장 스피커가 존재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거나, ON/OFF 시 청각적으로도 즉각 피드백이 가능한 Vive Tracker와 비교해서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합니다.


5. 모션 캡처 샘플
트래커의 정밀,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VRChat으로 접속,
실제 인체와 매치되어 움직임의 왜곡이 적은 인간형 아바타로, 다양한 예시 동작들을 캡처하였습니다.


Sample 1. Hello

먼저 가장 기본 동작들을 해보았습니다

- 손 벌려 인사
- 배꼽인사
- 발 들어올리기

배꼽인사 과정에서, 환경 및 상황에 따라, 배의 트래커가 양손 및 컨트롤러에 가려질 경우,
간혹 트래킹이 튀는 현상 또한 발생하였습니다.

Sample 2. Walk

걷는 동작 및, 웅크려 걷는 동작입니다.
약간씩 발생하는 울렁거림은, Vive Tracker 수준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정도의 오차 수준으로,
걷는 동작 자체는 트래커가 특정 방해물에 간섭받는 동작이 아닌 만큼, 안정적으로 동작합니다.

Sample 3. Jump

점프 및 균형 잡아 뜀뛰기도 문제없이 동작합니다.
특히 균형을 잡을 때 발생하는 미묘한 근육의 떨림과 흔들림 또한 문제없이 잘 추적하여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ample 4. Run

한자리에 멈춰, 제자리 뛰기를 해 보았습니다.
상당히 과격한 움직임임에도, 모션을 잃지 않고, 움직임 대부분을 추적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Sample 5. Climb

평범한 컴퓨터용 의자에 올라간 뒤, 다시 내려가는 동작을 시도하였습니다.
6dof가 지원되는 만큼, z 축 또한 원활하게 인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 의자의 구조물이나, 손 등에 트래커 일부가 가려질 경우
즉각적으로 트래킹이 불안정해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VRChat에서 흔히 사용되는 아바타를 바탕으로체조, 앉기, 눕기, 점프, 발차기 등

실제 콘텐츠를 즐기는 동안 사용할 법한 다양한 액션 등을 취하였습니다.


자세가 트래커를, 특히 배 쪽을 가리는 일부 동작에서는 트래킹에 오작동이 발생하지만,
격렬하거나 빠른 동작, 근육의 떨림 수준도 자연스럽게 트래킹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6. 총평
툰드라 트래커의 경우, 이 세상에 완벽한 꽉 찬 육각형 포지션의 디바이스는 없는 만큼,
Vive Tracker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지만, 그만큼 잃은 것도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Tracker와 다른 부분이 없는 만큼,
설치, 사용, 조작 등에서 기존 사용자가 새롭게 숙지하거나 이해해야 할 부분이 전혀 없는 부분은 만족스러웠으며,
보관 및 사용 방식 또한 전용 상자에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기 편하고, 동글이 간편화된 것들은 훌륭하다 평가합니다.


추적 정밀도의 경우,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바이브 트래커와 사실상 동급이면서도,
무게와, 크기는 유의미할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된 덕분에,
사용자의 사용성과 편의성 면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단, 물리적인 사이즈의 축소와, 그를 위한 센서(마커)의 위치 재배열로 인하여
일반적인 Vive Tracker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간섭 등에도 튀거나 흔들리는 등의 현상이 자주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안정성 문제들이 사용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몰입을 깬다는 문제는
다소 아쉽다고 평가하고 싶었습니다.


Vive Tracker 와 Tundra 트래커 두 제품 중 망설인다면,
안정성을 먼저로 두신다면 Vive Tracker로,
사용성을 먼저로 두신다면 Tundra Tracker 가 더 좋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혹은 간섭이 자주 발생하는 배 / 허리 부분은 안정성이 높은 Vive Tracker,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고, 격한 관성이 많이 걸리는 발, 손 부분은 Tundra Tracker와 같은 방식으로
두 제품을 혼용 사용하는 방식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상 Vive Tracker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꽤나 준수한 품질과 QC를 가지고 있는 경쟁자가 있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앞으로 더 많은 경쟁과 개선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욱 품질 높고 저렴한 6dof 센서의 보급을 당길 수 도화선이 되었으면 합니다.